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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각 학교에는 특색있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동아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동아리들을 직접 취재해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물론 학교동아리뿐 아니라 각 다른 학교학생들이 모여 만들어진 학교 밖의 여러 동아리들도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동아리 탐방] 중앙고 모의법정동아리 ‘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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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61회 작성일 13-11-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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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탐방] 중앙고 모의법정동아리
   
공동 작품을 만드는
팀워크와 끈끈한 결속력 모두의 '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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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종영한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기억하시나요? 이 드라마에서는 국선변호사인 여주인공이 재판을 하는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어 우리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재판에 대해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재판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학교 동아리중에 모의법정동아리가 있다는 것도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질 듯 합니다.이번호에 만나볼 동아리는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과 연기까지 담당하는 중앙고 모의법정동아리 가온입니다. 특별한 가온과의 만남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가온은 학교이름 중앙의 순우리말
 

말 그대로 모의법정은 실제 법정의 재판과정을 가상으로 구현해 보는 것입니다. 법이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인식의 제고와 함께 학생들에게 법과 재판에 대해 알리고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금은 고3이 된 선배들과 현재 주축을 이루고 있는 고2학생들로 이루어져 동아리로서 첫걸음을 내딛게 된 가온은 현재 2학년 13명과 1학년 7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동아리 이름인 가온은 학교 이름인 중앙의 순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동아리 부원들이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이름이었습니다.
 

가온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동아리 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모의재판 경연대회 대상, 고교생 모의 군사재판 경연대회 대본상 최우수상, 경남 모의재판 경연대회 대상, 금상 등 대단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회에서 수상한 상금으로 지난해 학교에 교목인 소나무를 심게 되었고 올해에는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진주 중앙고의 한 학생을 위해 150만원 이라는 거금을 기부했습니다. 중앙고의 대표 동아리 가온의 현 대표인 김진오 학생을 만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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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리 대표 김진오(중앙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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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우승한 상금으로 학교에 교목인 소나무를 심었고 이번에는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학생에게 기부를 했다고 들었는데?
 

대회를 준비하고 본선에 진출하고 수상하면서 이게 우리들만의 노력으로 이룬 성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름 뜨거운 햇살 속에서도, 겨울 추운 날씨 속에도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원하고 따뜻한 교실을 빌려주고, 사실 간식에서 부터 본선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교통비, 숙박비, 식비 등을 모두 제공해 준 학교의 도움이 컸죠.
그래서 가온 팀은 항상 대회에서 수상할 때마다 받은 상금을 학교를 위해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어요. 그 결과 우리학교 교목인 소나무를 심게 되었죠. 또 백혈병에 걸리신 선배를 위한 기금 모금 역시 순수한 애교심에 의한 것이었어요. 무엇보다 가온팀은 진주중앙고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사랑하기 때문에 같은 학교 학생의 어려움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기꺼이 받은 상금 150만원 전액을 스스럼없이 기부하게 되었죠.
 

아무래도 동아리 활동을 하다보면 힘든점이 많을 것 같은데?
 

힘든 점이라 하면 손에 꼽을 수가 없을 만큼 많아요. 우선은 대본 작성이에요. 창작의 고통이란...... 이야기를 한 편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사건의 전후관계, 등장인물의 이름,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까지 다 창조해야 해요. 단순한 재판 과정이지만 재판 관련 영화를 보시면 알지만 뒷이야기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대본 작성이 힘들어요. 게다가 14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한 팀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데 한 번에 모든 인원이 모일 수 있는 시간도 그다지 많지 않아요.
 그렇게 이야기를 지어내고 팀원들끼리 모여도 대본을 써 내려감에 있어 아무래도 법정 대본이다 보니 법 적용이 부딪혀야하는 또 하나의 어려움이에요. 법적 사고 능력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할뿐더러 그 사건에 대해 적용되는 법 조항 또한 공부해야 해요. 법조문을 뒤져보고, 아는 변호사에게 물어도 보고……. 전문적으로 법을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다보니 일일이 민법, 군형법 등 법전을 뒤져가며 법을 찾기엔 상당한 어려움이 따라요.
또 대회 준비 시간도 엄청나죠. 거의 몇 주 동안을 주말에 개인적인 시간은 완전 포기고 평일 야자, 수업시간까지 할애하며 준비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성적에 지장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이 외에도 세세하게 증거자료 준비라든지, 준비에 있어 필요한 장비 대여라든지 어려움이 많아요.
 

시나리오나 역할을 배정하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시나리오는 모든 팀원들이 머리를 맞대 함께 작성해요. 대본 작성하는 시간은 조금 많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야 모든 팀원들이 대본 내용과 이야기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요. 팀워크가 좋아지고 결속력도 다져지고요. 역할은 최대한 자신이 하고 싶은 쪽으로 배정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하고 싶다고 모두가 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융통성 있게 조율하고 서로 양보하고 그러면서 맞춰가는 편이에요. 모든 팀원들이 자기 하나만이 아니라 공동체를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자신이 하고 싶은 역할을 고집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진주시내 다른 학교도 모의법정 동아리가 있는 걸로 아는데 가온만의 특징은?
 

가온만의 특징 하면 바로 결속력이죠!! 대회장 가도 가온은 남달라요. 다른 팀은 엄숙한 분위기에 말없이 긴장하고 있지만 가온팀은 웃고 즐거워하며 아주 자신감으로 꽉 차 있죠. 어쩌면 이런 분위기와 결속력 덕분에 그 쟁쟁한 경쟁자들이 나오는 전국대회에서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1등을 쟁취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대회 끝나고 뒤풀이 할 때 저희들의 결속력이 빛을 바랜답니다. 버스 전세내서 타고 오면 버스가 떠나가라 노래를 부르고, 노래방 가서도 미친듯이 뛰어 놀고 볼링장가서 시원하게 볼링핀도 날려버리면서 같이 신나게 놀아요(웃음). 대회가 끝났어도 지속적인 연락과 사적 모임을 통해 가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죠. 가온 팀 뿐만 아니라 선생님 또한 가온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요. 모두가 사랑하는 가온이죠.
 

동아리 활동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에피소드라 함은 수도 없이 많죠. 군사 재판 준비할 때 사건개요 촬영을 위해 팀원들이 군복을 입고 학교를 활보한 거? ... 모든 준비과정이 다 에피소드죠 (웃음) 뭐 하나 꼽자면... 2회 전국 고교생 모의 군사재판 경연대회에 나갈 때였어요.
국방부에서 실시되었는데 입장부터 두둥... 역시 국방부는 남달랐어요. 삼엄한 경비와.. 역시 대한민국을 지키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국방부 컴퓨터에 USB를 꽂으면 발화된다는 사실!! 여하튼 멋진 국방부 장관님도 보고 모든게 신기했어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역시 대회는 대회였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되었어요. 게다가 순서도 애매한 5번으로 뽑아서 더 두려웠죠. 5번째로 경연을 마치고 오는데...!!
우리가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있었던 계룡 용남고 쪽에서 우리학교가 1등일 것 같다고 막 칭찬을 하는 것이었어요. 살짝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깨가 쫙 펴지기도 하고? 뭔가 그 때부터 삘이 왔죠(웃음) 아니나 다를까 우리 팀이 1등하고 계룡 용남고가 2등했어요. 사실 모의재판 대회를 나가면 참가 팀들간에 신경전이 장난이 아니에요. 그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모의 군사 재판은 다른 대회와 달리 훈훈했죠. 정말 선의의 경쟁이었어요.
 

모의법정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추억이요. 제 고등학교 생활은 모의법정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작년 전국 고교생 모의재판 경연대회를 7개월 동안 준비하다보니 1년이 가버리고 올해도 3개의 대회를 준비하다보니 그냥 1년이 흘러갔어요. 힘들어하면서, 기뻐 날뛰면서... 수많은 추억들이 쌓였죠.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또 이런 끈끈한 결속력도 다시 맛보지 못할 거예요. 이렇게 하나의 목표를 향해 공동체가 같이 노력하고 고생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깨달았어요.
아직 풋풋한 고등학생이라 그런지 그 열정도 얼마나 뜨겁다고요. 너무 행복해요. 소중한 친구를 얻었고 소중한 추억을 얻었어요. 또 법에 대한 관심, 시나리오 작성법, 논리적 사고력, 영상 촬영 기법, 영상 편집 등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분야들이지만 정말 다방면으로 지식을 얻고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모의 법정 대회 출전은 제게 엄청난 기회였죠.
 

앞으로 더 도전해보고 싶은 재판이 있다면?
 

대학생이 되어서도 재판 대회를 계속하고 싶어요. 재판 대회를 열어보기도 하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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