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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각 학교에는 특색있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동아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동아리들을 직접 취재해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물론 학교동아리뿐 아니라 각 다른 학교학생들이 모여 만들어진 학교 밖의 여러 동아리들도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동아리탐방] 진주중앙고 프로보노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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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79회 작성일 15-09-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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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탐방] 진주중앙고 프로보노를 만나다

 

외국인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아주 특별한 경험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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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부원들의 한글 수업 모습들>


 

국내거주 외국인이 백만명을 넘어서면서 우리나라도 다문화 국가로 들어섰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입견과 차별은 여전하다. 그러나 이젠 그들도 이 나라의 정당한 구성원이며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의 이웃이기도 하다. 외국인이나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따뜻해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지 모른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그들과 소통하고자 나선 학생들이 있다. 바로 진주중앙고등학교 동아리 '프로보노'. 그들은 어떤일을 하고 있을까? 만나보자.

 

 

Q 동아리 소개 부탁드려요!

>>저희 동아리는 국제 청소년 희망 드림이라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한글 교육 봉사 동아리 프로보노이고, 진주중앙고등학교 학생 2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동아리 이름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프로보노는 우연히 제가 기사를 읽던 중에 뜻이 너무 의미 있고 좋아서 저희 동아리 이름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프로보노의 사전적 의미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돕는 활동인데, 대표적으로는 변호사의 무료 법률 상담이라든지, 의사의 무료 의료봉사 등이 있어요. 저희 동아리의 활동 내용이 사회적 약자계층에 속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무료로 한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인데, 저희 동아리에 딱 맞는 이름인 것 같아서 프로보노로 이름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떤 내용의 한국어를 가르쳐줍니까?

>>가르치는 외국인 노동자분의 한국어 수준에 따라 내용이 천차만별이에요. 저희랑 만나는 외국인 노동자 분들이 대부분 네팔사람인데, 한국에 오기 전에 네팔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오신 분들이 많아 아주 기초적인 한국어는 다들 알고 있죠. 한국에 몇 년 있었느냐에 따라 또 수준차가 엄청 나더라고요.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된 분들은 주로 기초적인 자음이나 모음, 숫자등 기본적인 내용을 가르쳐드립니다. 또 오래되신 분들은 단순히 글자를 읽고 쓰는 것을 넘어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극을 통해 한국어를 가르쳐 드려요.

 

Q 동아리를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과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입니까?

>>저희 동아리는 활동을 주로 일요일에 하는데요, 아무래도 외국인 노동자분들께서 일을 하시다 보니 매주 오실 수 없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 매번 가르치는 외국인 노동자 분이 달라집니다. 그러면 그 외국인 분에게 저희가 모두 처음인 것은 마찬가지인 것이고 저희도 매번 새로운 분에게 적응을 해야 하니 그것이 조금 힘들죠.

외국인이다 보니 의사소통 면에서 매번 고난을 겪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한국에 오래 계셨던 분을 가르치거나 영어를 잘하는 친구라면 좀 편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온갖 바디 랭귀지를 동원해서 설명을 하곤 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저희 모두에게 정말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저희 고등학생들이 외국 사람들을 만나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어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어디 있겠어요?


Q 동아리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평소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게 관심이 많았습니다. 나중에 커서도 그런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데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국제청소년희망드림이라는 단체에서 외국인 한글 교실 봉사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당장 실천에 옮겨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Q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어떤 것을 공부합니까?

>>우선 저희동아리는 교재를 직접 만들어 수업합니다. 교재를 만든다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공부도 필수적이었는데요. 교재를 만들기 위해 한국어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역시 기억에 남는 것은 외국문화에 대한 공부였습니다. 먼저 외국인 노동자분들과의 이질감을 없애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외국인 노동자 분들 대부분이 네팔사람인데, 한 부원이 인터넷의 네팔어 사전을 이용해 교재 전체를 네팔어로 만들어 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네팔 분들이 전부 신기해하시고, 수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한번은, 수업을 하던 도중 한 여성분께서 저희에게 직접 네팔어를 가르쳐 주시겠다며 나섰던 적이 있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네팔어가 메로 남 ~ 였는데, ‘제 이름은 ~입니다라는 뜻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이때 배운 것을 활용하여 새로운 외국인 노동자분들을 만날 때 마다 메로 남 지윤 호라고 저를 소개하였고 덕분에 다 같이 한바탕 웃었던 즐거운 기억이 있습니다.

 

Q 한글을 가르쳐 준다는 책임감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동아리 부원을 뽑는 기준이 무엇인가요?

>>맞습니다. 특히나 외국인 노동자분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주기 위해서는 많은 책임감이 따릅니다. 저희가 어떻게 하는가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그분들의 생각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죠. 동아리 부원들도 가입신청을 할 때 이런 부분을 어느정도 알고 신청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아리를 처음 만들 때 따로 홍보를 하지도 않았는데 정말 많은 친구들이 신청해 주었답니다.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직접 찾아와 신청한 열정적인 친구들이라면 분명 활동도 잘해낼 것이라는 생각에 처음에 생각했던 인원을 훨씬 초과한 동아리 부원을 뽑았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저희 부원들은 하루하루 활동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 소중한 경험이 훗날 저희의 삶에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프로보노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할 것이고 열심히 활동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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