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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탐방] 진주중앙고 경찰동아리 J.P.S

 

학교폭력 교내흡연 꼼짝마! 경찰동아리가 떳다

 

        

학교마다 다양한 목적과 활동을 하는 동아리들이 참 많다. 공부나 토론을 위한 동아리, 취미를 공유하는 동아리부터 예체능활동이 주가 되는 동아리들까지 많은 학생들이 다양하게 자신의 선택에 따라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진주 중앙고에 아주 특별한 동아리가 떳다. 바로 경찰동아리라 불리는 J.P.S 다. 동아리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왠지 경찰과 학생들과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최근에 핫한 동아리로 부상하고 있는 중앙고 J.P.S를 만나보자. 

 

Q-간단한 동아리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중앙고의 만들어 진지 얼마 안된 따끈따끈한 동아리고요. 부장을 맡고 있는 3학년 신원철, 차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2학년 부장 김지성 외 19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진주에 하나밖에 없는 경찰 동아리입니다.

 

Q-동아리에 담겨있는 뜻이 있나요?

경찰동아리 J.P.S라는 뜻은 Justice+Peace+Spirit. 즉 정의롭고 평화로운 정신이라는 뜻입니다. 나름 많은 고민들을 통해 만든 이름입니다.

 

Q-처음에 동아리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부분 동아리 회원들이 경찰이 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졌죠. 나름 진로 고민을 하면서 학교내 스펙을 쌓기에 좋을 것 같다는 현실적인 요구도 있었습니다. 또 자율동아리라서 정식동아리와는 별개로 자유로운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모여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Q-경찰동아리의 담당선생님도 계신가요?

김남구 선생님이십니다. 저희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신데, 동아리를 지난 학기말에 급하게 만들면서 담당해주실 선생님이 많이 없으셨어요. 다행히 흔쾌히 저희를 맡아 주셨는데 알고 보니 명예경찰이셨습니다.

Q-들리는 얘기로는 학교순찰을 하는 동아리라고 들었는데, 정확히 언제 활동을 하시나요?

정식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는 시간은 매주 수요일 7,8교시이고, 저희는 학교 순찰을 하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조를 편성해서 교내순찰을 합니다.

 

Q-고 3이들은 지속적인 교내순찰을 하려면 학업에 영향을 주진 않나요?

고 3이긴 하지만 고 3이라고 해서 매일같이 공부만 할 순 없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저희가 순찰을 하는 시간은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공부에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Q-순찰을 하다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학생이 적발되면 어떻게 하십니까?

먼저 가지고 있는 담배와 라이터를 모두 뺏죠. 그 후엔 인성부장선생님께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Q-그럼 담배나 라이터를 뺏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아요? 아무래도 걸리면 안 좋은데다가 뺏는 사람이 학생이니까 반항하기도 할 것 같은데요?

제가 한번 실제로 담배와 라이터를 뺏은 적이 있는데요, 생각 외로 반항 같은 것은 없었어요. 학교 학생들이다보니 대부분 얼굴을 다 알고 있고 도망간다고 해도 누군지를 알기 때문에 그냥 순순하게 따르는 것 같아요.

 

Q-순찰을 하게 되면 가장 많이 담배로 걸리는 장소가 어디입니까?

저희학교 별관에 있는 도서관이나 학교 오른쪽 문 밖에 있는 공원에서 많이 걸립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저희가 매일같이 순찰을 도는걸 알아서 그런지 지금은 많이 줄었습니다. 교내폭력이나 흡연은 선생님이나 외부인의 활동보다 저희같이 학생들 스스로 근절활동을 계속적으로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Q-동아리명단을 보니까 상당히 소수정예인거 같아요. 선발을 할 때 면접을 보신건가요?

저희가 동아리를 만들고 처음에 부원들을 받았을 때 2,3학년들 중에서는 소극적인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런 친구들은 활동을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새로 신입생들을 뽑을 때는 그런 학생을 뽑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에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면접이 실제 경찰관이 채용시 이루어지는 면접 과정을 따르기도 하구요. 중요한 것은 열심히 잘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은 열정있고 실천력 있는 친구들만 뽑기 위해서죠,

 

Q-그런데 특이하게 1학년은 다 여자밖에 없어요. 일부러 여학생만 뽑으신 건가요?

저희가 일부러 여학생만 뽑은 건 아닌데 아무래도 자율동아리다보니 남학생들은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사실 남학생들은 생활기록부 같은데 관심이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남학생들이 신청을 많이 안했던 것 같아요. 또 요즘 여경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것도 한몫한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Q-동아리 계획서를 보니까 현 경찰관을 모셔서 강연을 듣고 실제 경찰시험 모의면접도 준비하고 있다고?

아직은 저희가 직접 모셔서 강연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빠른 시간안에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실제 현직에 계시는 경찰관과의 만남을 통해 좀 더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겁니다. 중간고사가 마치면 실제 경찰시험과 면접, 체력검정등을 그대로 재현해서 간접 경험을 해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Q-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경찰의 꿈꾸는 친구들로 이루어진 동아리라고 해서 직업으로서 경찰만을 생각하지는 않앗으면 합니다. 기본적으로 경찰은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누군가에게 봉사하는 것이 기본이잖습니까? 그런 마음을 습득하고 기르는 경험을 저희 J.P.S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후배들이 계속해 전통을 이어가서 경찰동아리 J.P.S가 진주중앙고등학교를 대표하는 동아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끼리 모여 있는 J.P.S. 자신의 꿈을 더욱 구체화시키고 그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동아리. 학생들 스스로 학교폭력, 흡연등의 잘못된 문화를 바로 잡아 가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그들의 활동은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경찰 뺏지를 달고 중앙고 이곳 저곳을 누비고 있을 J.P.S. 바로 그들의 이름이다.

 

 

[취재 : 신윤지(사대부고2), 문여주(사대부고1)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