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통진주투어] 박물관은 살아 있다! 진주의 박물관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35회 작성일 13-04-01 15:58본문
이번 진주투어에서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진주 곳곳에 숨어 있는 박물관들을 찾아내어 파헤쳐 보았다. 우리 지역에 박물관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겠지만, 진주에도 알고 보면 유익한 박물관들이 꽤 있었다. 벚꽃잎 휘날리는 봄바람을 타고 꽃구경이 한창인 주말을 반납한 채, 우리 지역 박물관을 모조리 섭렵하겠다는 각오로 투어를 시작했다.
국내 유일, 청동기문화 박물관
처음으로 찾아간 박물관은 우리나라 최대 청동기문화 유적지인 진주 대평리에 세워진 청동기문화 박물관이다. 웅장한 분위기와 큰 건물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아서 찾기 쉬웠다. 진주에서 서북쪽으로 약12킬로 지점의 대평면 진양호 상류에 위치하였는데 아마도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2009년 6월 문을 연 청동기문화박물관은 대평면과 인근 지역에서 출토된 진품 유물 500여 점이 전시된 상설전시장을 비롯해 입체 영상관, 야외전시장, 수변 휴게공원을 두루 갖추고 있다. 박물관 밖으로 나가면 학계의 자문을 거친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움집과 목책, 무덤군이 전시돼 있으며 움집 내부에 발굴 당시 모습과 생활모습이 재현돼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3월부터 10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11월부터 다음 해 2월은 1시간 이른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매주 월요일과 신정, 구정, 추석은 휴관한다. 박물관 주변에 식당이 없어 도시락과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필기도구, 사진기를 준비하면 현장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은 500원이다.
향토 민속박물관
다음으로 찾아간 박물관은 태정 박물관 이라고도 불리는 향토 민속관이다. 진주성 정문앞에 쭉 늘어 선 장어식당들 뒤로 하고 큰 대리석 건물이 하나 있다.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자주 지나치는 곳이지만 이런 곳에 박물관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
전시유물 3000여 종, 20여만 점. 전래의 가구장식을 수집, 전시한 국내 유일의 장식박물관이다. 1982년 3월 진주시 대안동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가, 1985년 12월 현재의 건물을 새로 지어 옮겼다. 설립자 태정 김창문선생님이 30년 동안 모은 경첩 ·들쇠 등 조선시대 고가구장식과 함께 2000여 점의 자물쇠, 1,000여 점의 바가지 등을 제1전시실 ·제2전시실에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우리 선조들의 손때가 묻은 장석 하나하나에 비친 생활의 지혜와 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공간으로 후세에 전할 수 있는 훌륭한 교육장이었다. 향토 민속관에는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볼 수 있었을 법한 가구와 장식들이 많이 보였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목가구의 외장적 특징은 자재가 지닌 자연미를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과다한 장식을 피하고 소탈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을 더해 정교하게 표현되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월요일과 목요일은 휴관이다.
드라마 명대사가 떠오른다. ‘가까이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국립진주박물관
태정박물관을 나와 우리는 바로 진주성 안으로 들어섰다. 아마도 우리지역 청소년들이라면 진주성은 가끔씩 들리는 곳일 것이다. 그러나 그 속에 자리한 국립 진주박물관은 그저 건물만 바라보고 지나치기 일쑤였지 않았을까?
1980년 10월 기공식을 가진 뒤 1984년 11월 우리나라 일곱 번째의 국립 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 진주는 임진왜란의 최대 격전지인 진주성 전투가 있었던 곳으로 촉석루, 쌍충사적비 등 많은 임진왜란 유적들이 남아 있다. 이러한 유적과 유물들의 과학적인 보존과 전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1996년부터 본격적인 전시 체제를 개편하여 1998년 1월 15일 기존의 가야 문화 위주의 박물관에서 임진왜란 전문 역사박물관으로 재개관하였다.
국립 박물관 중 최초의 전문 역사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난 진주박물관은 종전의 가야 박물관으로서의 지역적인 면모를 갖고 있는 박물관에서, 역사의 한 주제를 폭넓게 전시하는 전문 박물관으로 특성화되었다.
눈에 띄는 진주박물관의 건물은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상징하는 탑의 선을 고건축 양식으로 조화시킨 현대식 건물로 바로 김수근 건축가의 작품이다. 연건평 1,497평, 지상 2층, 지하 1층이며, 전시실은 상설 전시실(임진왜란실)과 기획 전시실(두암실)로 이루어져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진주시민이면 진주성 입장료도 없으니 편하게 찾으면 될 것 같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경상대학교박물관
진주성을 빠져 나온 우리는 지역의 대표적인 대학중 하나인 가좌동에 위치한 경상대학교로 향했다. 교문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커다란 건물, 도서관 6층에 있다는 경상대학교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경상대학교 박물관은 1983년 정부로부터 박물관 인가를 받았다. 주요 전시물은 선사시대와 고대의 유물이다. 전시실에는 서부경남의 선사·가야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발굴된 유물500여점을 시대별·종류별로 일목요연하게 전시하여 무료로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였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월~금요일 10:00 ~ 17:00, 토요일 10:00 ~ 12:00,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전시규모도 생각보다 크고 유물들도 잘 전시되어 있었으나 처음 찾는 사람들을 위한 구체적인 안내 표지판이 없다는 사실과 청소년들이 관람가능한 일요일이 휴관이란점이 아쉬웠다.
진주 산림박물관
다음 우리의 목적지는 경상대학교를 나와 서쪽으로 20킬로쯤에 자리한 반성수목원이었다. 이곳에도 박물관이 있다. 바로 산림박물관이다.
2001년 문을 연 박물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1700여평의 현대식 건물이다. 박물관 로비에는 800년 된 당산목 가공품과 느티나무 상징목, 팽나무 노거수 등이 놓여 있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악기와 오광대탈을 실물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4개의 산림 전시실은 산림의 기원과 분포, 생태와 자원, 혜택과 이용, 훼손과 보존 등의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수목원에 한번쯤은 가 본 친구들은 많겠지만 자신이 둘러봤던 곳이 이제야 박물관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도 많을 듯하다. 친구들과 하루쯤 도시락 준비해 수목원에서 잊지 못할 추억도 쌓고 박물관에 들러 자연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도 들어보았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관람료는 수목원 입장료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만 내면 추가 요금은 없고, 매주 월요일과 연휴시 다음날이 휴관된다.
경남과학교육원 전시관
우리는 차를 돌려 진주로 향하는 길에 진성면에 위치한 경남과학고로 향했다. 바로 과학박물관이라 불리는 경남과학교육원 전시관을 보기 위해서였다.
전시관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지구자전을 증명하는 장치인 푸코진자가 우리를 반기고 재미있고 신기한 체험을 할수 있는 과학전시관, 자연사관, 곤충표본전시관, 화석문화재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천체관 천체투영관도 운영하고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모든 전시관은 무료로 운영되며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은 휴관하니 헛걸음에 주의해야 한다. 인기있는 천체투영관 및 토요과학체험교실등은 매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필통에서 다녀온 박물관 이외에도 찾아보면 유익하고 재미있는 역사적 이야기가 많이 숨어있는 박물관들이 많다. 학교에서 역사와 관련된 수업을 듣다 보면 많은 역사유물들과 시대별로 나타나는 특징들을 배우는데 하나하나 외우고 흐름을 파악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