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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다른 주제를 갖고 그 주제에 맞는 곳을 찾아가보며, 우리지역에 숨어있는 특별한 공간들을 취재해보는 코너입니다. 예를 들면 헌책방, 공연장, 재래시장 등 지역에 잘 모르는 곳을 소개하며 숨은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진주투어] 음반판매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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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2건 조회 4,584회 작성일 13-07-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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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날로그에 귀를 기울여 본다
 
음반판매점을 찾아서...
 
 
 
진주에서 영업중인 음반판매점은 4
 

길을 걷다보면 어디에선가 음악이 흘러나온다. 미용실, 음식점, 카페 등 발걸음이 닿는 곳에 음악이 있다. 바로 오늘 나온 최신음악일수도 있고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팝송일수도 있다. 아는 노래가 나오면 따라 흥얼거리기도 하고 가끔 신나 어깨를 움직이기도 한다.
 

기억에 남은 노래는 가수와 제목을 알아낸 뒤 집에 가서 다운받아 듣곤 한다. 특히 요즘엔 다운로드가 쉬워 원하는 노래가 있으면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들이 가끔은 아날로그적 시대로 돌아가고 싶게 할 때도 있다. 여기서 아날로그란 어른들에겐 LP판이겠지만, 우리는 CD.
 

아이돌 그룹의 팬클럽이 아닌 이상,음악은 CD로 들어야지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사실 음악 CD를  직접 구입하기는 어렵다. 생각보다 만만찮은 가격과 번거로움, 그리고 몇 곡만 듣기 위해 CD를 구입하기는 꽤 귀찮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진주투어에서는 음반가게를 찾아보기로 했다. 대형마트나 서점에서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게 아닌 전문적인 가게를 찾기 위해 인터넷으로 사전조사를 했다. 그 결과 진주 시내에서는 7군데의 음반 판매점이 있었다. 요즘처럼 손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에 조금은 어울리지 않을 듯 한 음반 가게, 아마도 조금더 시간이 흐르면 현실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곳이 되지 않을까? 청소년들 사이에서 다시 옛날 노래들이 불리어 지고 재조명을 받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에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음반 판매점을 돌아보며 노래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서울레코드
 
음반-서울.JPG

 
위치 : 경상남도 진주시 장대동 100-2(반도병원 옆)
전화번호: 055-741-5359
특징: 트로트(카세트)만 판매.
40여 년 된 레코드가게다. CD는 팔지 않고 트로트 카세트테이프만 판매한다. 사장님의 마음대로 가게를 열었다 닫지만, 일요일은 쉰다 
    
 

CD뱅크
 
음반-cd.JPG

위치: 경상남도 진주시 대안동 10-11(진주시내 프리머스 영화관 건너편)
전화번호: 055-741-7549
지리적으로 사람이 많이 찾을 것 같았으나, 최근 추세가 CD를 잘 사지 않아 손님은 많지 않았다. 인터뷰를 거절해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영 레코드

음반-영.JPG

위치: 경상남도 진주시 봉곡동 21-4(봉곡초등학교 인근)
전화번호: 055-741-5359
특징: 시장 내 위치. 트로트 테이프만 판매
간판이 없고 시장 안에 있어 찾기가 어렵다. 할머니께서 운영하시는데 평소에는 생선을 파시다가 손님이 오면 카세트도 판매하신다. 20여 년 전부터 운영. 예전에는 완구와 함께 카세트를 판매했으나, 인근에 이마트가 들어서고 카세트만 판매한다고 한다. 500개의 카세트 테이프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에 15개 정도 팔린다고 한다.  

 
 
대도레코드사
 
음반-대도.JPG

음반-대도2.JPG

 
위치 : : 경상남도 진주시 신안동 448-4(신안초등학교 인근)
전화번호: 055-746-7385
특징: 진주에서 제일 큰 CD판매점
팝송부터 트로트, 최신가요 등 다양한 장르가 있다. 다양한 장르인 만큼 주 고객도 전 연령층이다. 최근 조용필의 ‘HELLO’가 제일 많이 팔린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오전9:30부터 저녁 8:00까지다.
 
 
사라진 음반 판매점, 음반시장의 몰락
 

처음 들뜬 마음에 출발했지만, 7곳의 음반판매점 중 3곳이 영업을 하지 않았다. 앞에 언급했듯 쉬운 음원 다운로드와 부담스러운 CD가격 때문일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불법 다운로드는 성행해 음반시장 뿐만 아니라 영화시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소비자들도 비싼 가격에 비해 음반의 질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상대동에 사는 Y씨는 가격을 보면 그리 비싸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막상 CD를 사면 1~2곡 빼고는 다 리믹스 곡이거나 예전 노래 리메이크 곡이 많아요. 1~2곡을 듣기위해 1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기에는 비싼거죠라며 그 이유를 전했다.
 

학생인 C양은 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는데 비싸게 살 이유가 없어요. 너도나도 공유하는 마당에 돈 아깝죠. 제 주위에 CD를 사는 사람은 대부분 아이돌 그룹의 팬들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음반시장의 몰락원인은 무엇일까?
80, 90년대 초기에는 mp3와 컴퓨터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없었다.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테이프와 워크맨, CDcdplayer가 필요했다. 때문에 당시에는 카세트와 CD의 판매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인간을 편리하게 만들면서도 부정적인 결과도 낳았다. 그 예로 소리바다 등 p2p 음악 전송이 시작된 것이다. mp3 player가 널리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돈을 주고 카세트와 CD를 사기보다 불법 다운로드에 손을 뻗어 나갔다.
거기다 등장한 아이돌. 아이돌이 나오자마자 사람들은 열광했다. 여기서 악순환이 이뤄졌다. 사람들이 아이돌을 원한다고 생각한 관계자들은 너도나도 아이돌을 뽑아냈고 한 달에 5~6그룹의 아이돌이 데뷔하기도 했다. 팬들은 미친 듯 데뷔하는 신인 아이돌의 노래를 들어야 했고 CD와 테이프를 사는 것이 아닌 다운로드를 택했다.
 

음반이 팔리지 않으니 가요계도 바뀌었다. 노래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것보다 인기를 팔기 시작한 것이다. 음악을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해 아이돌을 홍보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CD를 사지 않으니 수익이 없었고 대체할 방법은 아이돌의 방송진출(광고나 영화, 드라마)뿐이었다. 그렇게 다시 마구잡이로 노래를 찍어내고 좋은 노래보다는 기억에 남는 노래를 아이돌은 부르고 있었다.
 

반복되는 멜로디와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 요즘 아이돌의 전형적인 후크 송이다. 후크 송을 부르는 아이돌의 이름을 외치며 그들을 기억하는 것이다. , 관계자들은 CD판매의 목적이 아닌 아이돌 홍보의 목적으로 CD를 찍어낸다. 결국, 소비자들은 CD를 사지 않고 그들의 노래가 별로다”, “똑같다등의 비난을 하는 지경에 온 것이다.
 

최근 언더 가수들이 주목받고 음색이 독특한 가수들이 인기다. 드디어 똑같은 음악에 지쳐버린 대중들이 반기를 들고 일어선 것이다. , 방송관계자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음악을 보여준다. 청중평가단을 도입해 가수를 평가하거나, 가수의 성대모사를 하고 옛 노래를 최신버전으로 다시 부르기도 한다. 아직은 이런 방식이 먹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시 이에 열광한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따질 필요도 없다. 웹하드 사이트에 들어가면 200여곡을 100원에 받을 수 있다. , 누구는 100원을 아끼기 위해 토렌트에서 다운받기도 한다. 음반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정당한 가격을 지불해야 하지 않을까? 먼저 그들에게 좋은 음반을 내 놓아라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그들을 예능이 아닌 가수로 돌려놓자.
 

지금 당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이 예능에서 몸으로 웃기고 있진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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