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투어] 아름다운 진양호반과 만나니 그것이 곧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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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72회 작성일 13-11-24 01:16본문
[진주투어] 진양호 투어
아름다운 진양호반과 만나니 그것이 곧 즐거움
이번 진주투어에서는 한 테마를 중심으로 여러 장소를 둘러보던 지난 투어와는 달리 우리지역에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그 진면목을 잘 모르는 명소를 발품을 팔아 자세히 소개해 보기로 했다. 바로 ‘진양호’다. 진주에 사는 사람이라면 으레 “모르면 간첩”이라 생각하겠지만 정작 우리는 진양호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가끔 들리는 진양호공원의 동물원이나 댐 근처의 물문화관 정도를 떠올리는 정도가 일반적일 것이다. 자, 이번 기회에 필통과 함께 진주의 아름다운 자랑 진양호를 둘러보며 진양호 완전정복의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자.
진양호는 1970년 생긴 인공 호수
먼저 진양호는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낙동강 치수 사업의 일환으로 남강댐 건설과 더불어 형성된 인공 호수로 유역 면적 2,285㎢, 저수량 1억 3,600만 톤으로 7년 6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1970년에 준공되었다. 그 후 1999년 10월 댐 보강 공사가 완공되어 현재는 저수량 3억 920만 톤 규모로 확대되었다.
인적 드문 ‘우약정’
진양호에서 우리가 가장 쉽고 자주 찾는 곳은 바로 진양호공원이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던지 승용차를 타고 가던지 공원에 들어서면 항상 변함이 없는 듯한 큰 매점 둘이 나란히 방문하는 이를 맞는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발길을 주지 않는 매점 좌측으로 계단을 오르면 우리나라 전통양식의 정자 하나를 만나볼 수 있다. 바로 우약정이다.
재일동포 하경환씨가 1974년 건립하여 진주시에 기증한 것으로 아버지를 기리는 마음으로 부친의 호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정자에서 바라보이는 경치가 아름답고 특이한 4각 정자 또한 주위 자연과 잘 어울린다. 정자를 둘러 있는 의자에 앉아 하늘과 정자, 진양호를 번갈아 그려보는 호사를 누려보는 것도 참 좋다.
진양호 동물원과 진주랜드
1986년 개원한 진양호 동물원에는 현재 곰, 사자, 타조와 낙타, 당나귀, 조류 등의 동물들이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한다. 작지만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동물원이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소아 600원으로 저렴하다.
또한 진양호공원내에는 진주시의 유일한 놀이공원인 진주랜드가 있다. 사실 놀이공원이라 하기엔 규모도 작고 놀이기구들도 노후되고 조악하다. 다람쥐통, 범퍼카, 회전목마등의 놀이기구가 있는데 그래도 진주랜드엔 누구에게나 강추할 만한 비장의 무기가 있다. 남다른 짜릿함을 자랑하는 명물 ‘하늘자전거’다. 진양호 하늘에 붕 떠 있는 그 기분과 경치를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면 자연스럽게 엄지손가락이 올라간다. 또 진주랜드 안에 있는 카페는 원목으로 지어져 여유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진주랜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7시까지 개관한다.
진양호 전망대와 일년계단
진양호의 경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진양호의 노을은 진주 8경중 하나이며 그 아름다움은 이희규 시인의 저서 <내 마음의 문을 열고>에 수록된 ‘진양호 노을’ 중 “저무는 것이 이다지도 아름다울 줄이야” 라는 구절에서 잘 드러나 있다.
진양호의 노을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진양호 전망대다. 전망대의 모습은 진주성의 외곽을 본떠 만든 것이다. 전망대엔 매점이 하나 있는데 통 유리창으로 보이는 진양호를 바라보며 여름엔 팥빙수를 겨울엔 어묵이나 호빵을 먹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전망대 아래에는 ‘일년계단’ 이라는 특별한 명소가 있는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총 365개의 계단이 있고 일 년 365일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일년계단을 모두 오르면 한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소원함에 모인 소원쪽지들은 정월대보름 달집과 함께 태워진다. 이 ‘일년계단’의 밑에는 남강댐 건설 사업으로 인해 섬이 되어버린 귀곡동 지역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이 있다. 계단 맨 밑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며 올라 오는 연인들을 종종 발견 할 수 있기도 하다.
진주 전통예술회관
진양호공원을 둘러보면 빼먹거나 찾기 힘든 곳이 있다. 바로 대표적인 것이 진주시 전통예술회관이다. 2002년에 준공된 진주시 전통예술회관은 무형문화재의 계승 및 발전을 목표로 만들어 졌고 주요 시설로는 공연장, 전시실, 연습실, 분장실, 대기실, 식당 등이 있다. 공연이 있을 때면 한번 쯤 흔하지 않은 예술과의 교감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이외에도 진양호공원에는 남인수동상, 이재호 노래기념비, 충훈탑,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등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진양호는 호수를 뜻하고 이런 관광지를 말할때는 진양호 공원이라 하는 것이 맞는 말이다.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더 추워지기 전에 천천히 호수풍경을 둘러보며 진양호 공원의 구석구석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상 최고의 숲길, 양마산
상상만 해도 눈에 그 아름다운 광경이 즐겁다. 진양호 전망대에서부터 진양호의 경치를 끼고 숲길을 걸을 수 있다. 바로 양마산이다. 숲길을 걷다보면 팔각정도 있고 각종 운동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이 운치있고 멋진 길은 상락원까지 연결 되어 있고 상락원에선 이 길을 진양호 삼림욕장으로고 부른다. 상락원은 진주시의 대표적인 노인종합복지타운이다. 너무나 저렴한 식당과 목욕시설, 운동시설, 각종 오락및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어르신들의 휴식처이자 놀이터다.
진주소싸움 경기장과 자동차극장
진양호 후문을 빠져 나오면 바로 옆에 자동차극장이 보이고 앞에는 소싸움 경기장과 마주친다. 진주 유일의 자동차전용극장은 지난 9월 진주시의 “진양호 농촌테마체험관” 사업추진이 결정되면서 폐관하게 되어 이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진주 소싸움전용경기장은 3천명의 관람석과 376대의 주차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싸움소를 관리하는 계류사 100개와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초의 최신식 투우장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 날카로운 뿔을 가진 황소들이 괴성을 지르며 모래판을 뛰어다니는 모습은 정말 역동적이었다. 또한 경기장 주변에서 대기 중인 소들을 보면 평소에 떠올리는 온순한 소와는 다른 힘세고 강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2001년 7월부터 매월 상설소싸움대회 및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매주 토요일 이곳을 방문하면 소싸움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남강댐 물 문화관
또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 진양호 공원의 맞은편에 위치한 남강댐 물 문화관이다.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설립된 남강댐 홍보관. 물 문화관은 물을 테마로 한 남강댐의 홍보관으로, 지상 2층의 규모로 1997년 1월 30일 개관하였다. 1층은 전시관으로 ‘물과의 만남, 생명의 물, 남강의 물, 새천년의 물’이라는 주제로 전시되어 있고 2층은 영상관과 전망대가 있다. 벚꽃이 피는 봄이면 주차장에서 물 문화관으로 올라가는 길이 너무 환상적이다. 꼬불꼬불한 도로와 예쁘고 운치 있는 돌계단 길이 선택을 기다리듯 우리를 반긴다. 문화관에서 진양호를 바라보는 전망 또한 일품이다.
어린이교통공원
남강댐 바로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진주시 어린이교통공원. 여기에는 실내교육장과 실외교육장이 마련되어 있고 특히 실외교육장은 실제 도로상황을 재현해 놓고 페달자동차로 실제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바로 옆에는 인라인장과 자전거연습장도 있어 가족이 함께 나들이 하기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무지개동산
남강댐 물문화관 밑에 주차장과 노을공원 맞은편으로 가면 무지개동산이라는 큰 입간판이 서있다. 이곳은 지난해 진주시능력개발원이 이전하면서 만들어진 진주시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어린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진주시민의 능력개발 배움터와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무지개동산 안에는 진주시능력개발원과 장난감은행이 있으며 키즈카페, 어린이도서관, 놀이방, 그리고 많은 편의시설들이 있고 시민의 활용도를 넓히기 위해 500명수용의 다목적강당을 비롯한 다양한 크기의 세미나 실과 회의실을 갖추어 시민들에게 제공(대관)하고 있다. 이런 문화공간이 새롭게 만들어 져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좋은 일이다. 다만 이곳은 대중교통이 불편해 시민들의 이용이 쉽지 않다. 너무 외곽에 떨어져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버스 타기가 참 어렵다. 시내버스는 296번 딱 한 노선, 배차시간 40분이다.
청동기문화박물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진 진양호의 아름다운 도로를 달리다 대평면에 이르면 호수가에 우뚝 세워진 박물관 하나가 우리를 맞는다. 바로 2009년 6월에 개관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인데 우리나라 유일의 청동기시대 전문 박물관으로 진주 남강 유역 청동기의 발달된 문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이 들어선 대평면 지역에서는 1만2000여 점의 선사 유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상설전시장에는 유적지에서 출토된 토기류 150여점과 석기류 250여점등의 진품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대평과 진주를 중심으로 오래전의 청동기시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옥방지구 발굴을 근거로 북원한 마을 모형과 학계고증을 거친 청동기시대 고상창고와 무덤군을 볼 수 있다. 관람료는 대인 1000원, 청소년 500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시내버스는 144번, 배차시간 1시간 40분이다.
진양호캐리비안 온천
행정구역상으로 사천시로 되어 있지만 여하튼 진양호를 끼고 있는 서부경남 유일의 대규모 물놀이 시설이다. 말 그대로 온천과 워터파크가 같이 있는 것으로 물놀이를 즐긴 후 온천에서 사우나를 하고 갈 수 있고 찜질시설이 있어 밤 늦게까지도(11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워터파크는 여름에만 운영한다.
가까이 워터파크가 생겨 여름이면 지역민들에게 인기지만 이용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한결같은 불만이 있는 것 같다. 적어도 진주시민은 일정정도 할인을 해주는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수몰 마을 ‘까꼬실’을 아시나요?
진주 시민이라면 아마 남강댐 건설 사업으로 인해 수몰된 지역이 있다는 사실은 알 것이다. 이 지역의 마을 이름이 ‘까꼬실’이다. ‘까꼬실’이라는 독특한 이 마을이름은 각구(角口)라는 한자어에서 유래되었는데, 마을 지형이 새나 나발 주둥이를 닮아 이같이 불렸다고 한다. 이 마을은 1969년의 남강댐 사업으로인해 수몰되었으며 이와 비슷하게 수몰된 지역이 행정구역상으로는 진주시 내동면, 대평면, 수곡면, 평거동, 판문동이라고 한다. 이중 대평면의 경우는 면 전체 면적의 25%가 진양호가 차지할 정도로 많은 촌락과 농경지가 수몰되었다. 이를 기념 하기 위해 수몰지역 사람들이 그들의 고향을 그리며 세운 표석이 있는데, 바로 ‘망향비’이다. 이 망향비에는 강희근 시인이 쓴 시도 있다. 지난 10월에는 실향민들이 모여 망향의 한을 풀기도 했다.
[취재 : 박민호(동명고2), 지해인(삼현여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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