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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인물] 2014년 필통을 대표하다. 대아고 이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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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65회 작성일 15-02-0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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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인물] 2014년 필통을 대표하다. 대아고 이원주

필통을 만드는 열정!

필통 기자단이 그리는 필통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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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청소년신문 '필통'. 전국에서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유일한 청소년신문이 바로 필통이다. 요즘 같은 스마트한 시대,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최첨단 시대에 왠 종이신문이냐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진주라는 작은 도시에서 우리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고 가까운 친구들의 이야기가 있는 우리들의 공간이 바로 필통이다. 그 필통의 중심에는 바로 학생기자단이 있다. 필통의 애독자라면 누구든 한번쯤 그들의 정체를 궁금하게 생각 해본 때가 있을 것이다. 겨울방학이면 필통에선 새로운 신입기자를 모집하고 그동안 활동했던 예비 고3 학생기자들은 필통을 떠난다. 방학 호를 맞아 필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직접 말하면 쑥쓰러우니, 기자단 대표 이원주(대아고2) 군을 만나 간접적으로 우리 이야기를 대신한다.


 

Q 필통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처음 필통이라는 곳을 알게 된 건 1학년때, 학교 앞에서 필통 신문을 배부했었죠. 그것을 받아 읽어 보고 난 뒤였어요. 신문이 재미삼아 읽고 넘겨보며 마침 신입기자 모집 광고가 있는 걸 보게 됐죠. 지금은 어쩌다보니 기자대표라는 자리에 있지만 당시에는 그저 재미있어 보인다는 이유 하나로 지원했어요. 


Q 필통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A 우선 저는 처음 면접을 보러 갔을 때가 정식으로 면접하는 날이 아니었어요. 시간이 없어서 혼자 따로 면접을 봤고 그래서 좀 더 어색하고 첫 만남 이후에 걱정을 좀 했는데 막상 다 같이 만나 보니 그냥 제 또래가 있는, 가족 같은 분위기의 곳이더라고요.


신문은 기자들이 필통 홈페이지 편집실에 기사를 올리면 편집국의 손을 거쳐 탄생한다. 기사의 소재는 어떻게 찾는 지를 묻는 질문에 이원주 군은 편집 회의시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떠올려 대답했다. “필통 대표님이 늘 말씀하시죠. 멀리서 찾지 말고 자신의 근처, 자신의 생활속에서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이죠. 그런데 또 화제성’을 무시할 순 없죠. 그걸 알려 주시려고 개가 사람을 문 것은 기사가 안 되지만 사람이 개를 문 것은 기사가 된다는 말을 많이 하세요.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웃겼지만 맞다 싶었죠.” 결국 필통기자들은 밋밋하고 임팩트 없는 기사들이 편집 과정에서 잘릴 수도 있음을 알기에 서로 편집되지 않으려 버둥대고 노력할 수 밖에 없는데 이것 또한 필통의 묘미라고 덧붙였다. 


기자단으로 활동하면 학업과의 병행에 어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는다. 이 질문에 이원주 군은 단호하게 '없다'고 대답했다. “필통에 오는 매주 토요일 2, 기사 쓰는 시간은 잘만 활용하면 무엇보다 값어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성적이 떨어질까 지레 겁먹는 친구도 있지만, 노력하고 신경 쓴다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겠죠." 기자단활동을 한다고 성적이 떨어진다면 그건 핑계일 것이다.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떨어질만큼만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기자단 활동 아니라 다른 무슨 활동이든지 열심히 하면서 성적 또한 잘 유지 하는 친구들도 얼마든지 있는 것을 보면 노력보단 핑계가 더 쉬운 것이 확실한 듯 하다.


Q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든 일과 즐거운 순간은 언제인가요?


A 힘든 일이라고 하면개인적으로 기사를 쓰는 과정보다 신문 전체의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더 미안하고 불편한 점이랄까요. 대표지만 모범이 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결과물에 대한 속상한 눈들을 바라봐야 한다는 게 힘들어요. 또 개성 있는 학생들이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다 보니 가끔 다툼이나 의견 불일치가 생길 때가 있어요. 그런 과정에서 모두 원만히 해결해 줄 능력이 없을 때 안타깝죠. 그래도 전 토요일 2시가 기다려져요. 친구들끼리 놀려고 해도 20~30명이 모두 모이기는 힘든데 그 많은 친구들이 필통이라는 공간에 모인다는 게 참 좋고 신기한 거죠.


필통만의 졸업을 앞둔 기자단이 활동을 통해 가장 많이 얻어 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표 이원주 군은 책임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자신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필통의 대표로서 해야 하는 결정에 대한 책임도 마찬가지. 말 하나 하나, 행동 하나 하나에 항상  신중하게 됐다고 한다. “필통을 만나 정말 다행이에요.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과 달리 필통 졸업은 제게 정말 남다른 것 같아요. 기사를 쓴 것도 의미있지만 우리 기자단 애들을 알게 된 게 너무 좋아요. 필통에 오면 내가 누군지 알 것 같은 느낌.” 


필통기자단 활동은 그 자체가로운 경험이고 도전이다. 기자단 친구들은 그것으로 자신이 한층 발전하고 성숙되었다고 믿는 듯 하다. 그러나 기자단의 한결 같은 목소리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인연이다. 학교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남학생 여학생, 선후배들이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 힘든 시기에 만나 동고동락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에게 배우며 만든 인연. 그 인연이 너무 소중하다고 학생기자 대표 이원주군은 정색하며 자주 말한다. 아마 모든 필통기자단은 100% 그말에 동의할 것이다.


물론 기자단이 ‘10점 만점에 10은 아니다. 반성할 것들도 많다. 우선 시험기간이면 어김없이 마감이 조금씩 늦어졌다. 다들 학생이다보니 공부에 치여 마감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신문 발행이 미뤄진다. 또한 청소년 독자들이 기대하는 필통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다. 대한민국 유일한 청소년신문인데 정작 우리 친구들에게 박수받고 환영받지 못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참 마음이 아픈일일 것이다. 필통이 필통 다워지는 길은 결국 유능한 학생기자들이 아니라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필통이 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필통을 우리 진주청소년들의 자랑으로 만들기 위한 기자단의 열정은 2015년도 식지 않을 듯 하다.  


Q 앞으로 활동하게 될 기자, 후배, 동기들에게 대표로서 한마디 해 주세요.


A 일단 동기들아. 1년 반 동안 같이 한 친구들도 있고 1년 같이 한 친구들도 있는데 고3으로 올해 다들 준비하는 것에 성과 있길 바란다. 후배들은 들어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너희만 남았네. 얼마 안 되는 시간 동안 해 준 게 없는 것 같아 미안하다. 우리 없어도 새로 온 신입기자들과 필통을 잘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어. 마지막 신입기자 여러분. 저희와는 짧은 시간을 보내고 헤어지게 되어 아쉽네요. 앞으로 필통에서 즐거운 일과 힘든 일이 많겠죠. 결국 마지막에 뒤돌아 봤을 때 보람찬 활동이 되길 바라고요, 좋은 추억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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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 기자단이 하는 일

필통 기자단은 기자를 쓰고 신문을 발행하는 것 외에도 많은 활동을 한다.

팟캐스트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인터넷라디오 방송이다. 격주에 한 번씩 업데이트되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재치 있게 풀어내고 있다. 필통 앱, 홈페이지와 팟빵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으니 많이 듣고 공감해주길 바란다.

멘토스쿨  지방이라 문화적으로 지체된 진주에 유명인 혹은 그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현재까지 김민식 PD, 아웃사이더, 강원래 씨가 필통 멘토스쿨과 함께했다. 행사진행에서 스텦까지 필통기자단이 참여한다.

기자학교  방학이면 필통기자학교가 열린다. 신입 기자가 들어오면 꼭 거쳐야 하는 과정 중 하나다. 기자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을 쉽고 알차게 배울 수 있으니 꼭 참석하기를 추천한다

여름/겨울 MT 서로 낯설기만 한 기자들이 같이 미션을 수행하고 놀면서 친해지는 계기가 된다. 늘 기억에 남으며, 진정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런닝맨 뺨치는 스릴과 미션스케일, 겉으로 보면 예능이지만 서로의 진지한 속내를 들어볼 수 있는 알찬 활동이다.


[취재 : 윤소정(진주여고2),지해인(삼현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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