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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인물] 사대부설고등학교 2학년 신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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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67회 작성일 14-11-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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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인물] 사대부설고등학교 2학년 신동혁

10년뒤 제 명함은 
국사편찬위원회 역사학자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 역사는 모든 학문의 기본'
 


이달의인물.JPG



필통 독자 여러분은 역사를 좋아하나요? 좋아하기는커녕, 싫어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역사를 정말 좋아하는, 그리고 역사학자를 꿈꾸는 한 학생이 있습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끈기 있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사대부고 2학년 신동혁 학생을 소개합니다.
 

Q. 장래희망이 어떻게 되나요?

제 꿈은 역사학자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국사 편찬 위원회의 역사진흥실에서 일하는것이 제 꿈이죠. 역사 연구뿐 아니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내기도 하고 각종 대회를 주관하며 학생들이 역사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Q. 꿈이 상당히 구체적인데요, 그 꿈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단순히 역사를 좋아할 뿐이었습니다. 고민하는 정도였어요. 그러다 중학교 3학년 때, 역사 선생님이셨던 박광자 선생님께서 ‘너 같은 애가 역사를 해서 우리나라를 좀 바꿔봐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말 한마디로 역사학자의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현재 동아리 담당 선생님이신 강승제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어요.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소개해 주시고, 저에게 지속적으로 관심과 조언을 해주셔서 더욱더 제 꿈을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Q.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조금 소개해 주세요?

먼저 제가 부장을 맡은 역사동아리 ‘강력반’에서는 역사 지식봉사와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역사와 과학의 만남’ 인 것 같아요. 요즘 시대는 융합형 인재를 추구하잖아요, 역사와 과학의 합병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았죠. 올해는 청동기를 주제로 과학 동아리에선 과학적 관점으로, 역사동아리에선 역사적 관점으로 서로 탐구하며 학문 간의 경계를 허물어 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또 제가 동아리뿐 아니라 학급반장까지 역임하다 보니까 이런 저런 갈등도 생기고, 그만큼 스스로 리더십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팀원들과 사회 문제에 대해 의논하고 강연하는 ‘101리더십컨퍼런스’에 참여 하게 되었고 리더십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역사적와 관련된 논문도 직접 써보고 있습니다. 처음엔 논문 몇 개를 읽어보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알고 싶은 것을 조사도 해보고, 직접 유적지도 직접 찾아다니면서 작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논문작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형평운동 캠프 활동, 최근에는 ‘무네오‘라는 모의 유엔회의에 참가해 경제기획국의 일원으로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Q.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한일 역사 교류회라고 강승제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행사가 있었어요. 한일 역사 교류회를 통해서 일본 학생들과 만나 한·일간의 복잡한 역사적 고리를 학생 입장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과거사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였을 때, 일본 학생들과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입장과 독도에 대한 생각이 확연하게 다른 것이 놀라웠어요. 한국인으로서 그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에 충격을 받았지만, '타협을 통해 화해하자.'는 취지 하에 계속해서 진지한 얘기를 나누며 소통하려 노력했어요. 우리와 반대의 교육을 받은 일본 학생들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었고, 좁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두 나라 학생들의 사이도 가까워졌어요. 지금도 그 친구들과 연락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Q. 인생의 멘토가 있다면?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학교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그중에서도 필통 독자들에게는 유홍준 교수님을 소개해주고 싶네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책의 저자로 유명하신 분인데요, 그분께서 하신 말씀 중에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큰 공감을 했어요. 답사를 가더라도 잘 모르고 갈 때와 열심히 조사하고 갈 때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마냥 신기하기만 했던 문화유산들의 아름다움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었어요. 그분의 말 한마디가 역사학자라는 제 꿈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Q. 역사라는 학문은 선입견이 많은 편인데

맞아요. 저도 굉장히 많이 느낍니다. 친구들도 제가 역사를 전공하고 싶다 하면 '역사를 왜 해?'라고 되물어요. 심지어 동아리 담당 선생님마저 '굳이 왜 역사학자가 되고 싶니?'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죠. 하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과학에도 역사가 있고 예술에도 역사가 있어요. 그 어떤 분야에 빠지지 않는 학문이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역사학자라는 꿈뿐만 아니라, 역사를 바탕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활동들도 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 정약용, 세종대왕과 같은 훌륭한 위인들과 선조들에게 배운 바른 생각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역사는 기본이라고 믿고 그래서 자부심도 큽니다.
 
Q.역사를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책상에서 공부하는 교과서 역사와는 달리 몸소 체험하는 방법으로 역사를 접한다면 역사가 재미있는 것이라고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잘 찾아보면 우리 주위에 흥미있는 역사캠프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꼭 역사캠프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가까이 있는 문화재를 찾아가서 보고 느끼는 것이 바로 역사를 알아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를 접하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역사라고 해서 무작정 거부감부터 가지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역사와 관련 SNS에서 유명한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라는 게시물이 있어요. 선생님이 학생 꿀밤을 때려서 학생이 맞았어요. 그리고 한 번 더 때리려고 하니까 학생이 피하면서 ‘선생님, 왜 그러세요?’라고 반발을 하죠. 그러니까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네가 꿀밤을 피한 건 한번 맞았기 때문이야. 넌 그것을 기억했고, 한 번 더 때릴 것을 알기 때문에 피할 수 있었던 거야. 그것이 바로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란다. 과거를 알아야지 현재를 이해할 수 있고, 그것으로 미래의 일도 예측해 대응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 게시물을 보면서 많은 공감을 했어요. 역사를 공부하면서 과거를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죠. 우리 청소년들도 역사를 배워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 느꼈으면 좋겠구요. 또 저의 역사학자라는 꿈을 함께 응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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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역사교류회 참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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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쉽컨퍼런스 참여 사진>



[취재/김보영(사대부고2),이원주(대아고2),박솔미(진주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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