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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인물] 메이크업아티스트를 향해, 진주제일여고 류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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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71회 작성일 14-10-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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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인물] 메이크업아티스트를 향해, 진주제일여고 류시영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열정을 쏟을수 있으면 행복한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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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아티스트, 그저 간단한 화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하나의 예술이다. 이러한 얼굴 위의 화가, 미래의 메이커업아티스트를 꿈꾸는 이가 있다. 진주제일여고 2학년9반에 재학중인 류시영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공부와 대학입시가 최우선되는 현실에서 메이크업이라는 분야를 일찌감치 자신이 진로로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메이크업이라고 하면 우리 사회와 어른들의 편견이 있으니 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즐긴다는 류시영 학생, 자신의 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투자하는 열정적인 그녀. 그 꿈에 대해 들어보자.

 
 
Q. 메이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중학생 때 친구들이 꾸미는 모습을 보고 저도 화장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화장품을 사는 것과 화장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예 미용학원에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메이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O.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금 생소한데요?
A.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말 그대로 메이크업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에요. 쉽게 설명하자면 사람들을 상황에 맞게 꾸며주는 거죠. 메이크업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아나운서, 연예인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 사람을 상황에 맞게 꾸며주는 일반적인 분장이에요. 이 메이크업 같은 경우에는 크게 화려하지는 않죠. 또 다른 하나는 드라마나 뮤지컬 분장인데요. 특히 요즘은 뮤지컬 분장도 매우 화려하고 다양하게 표현되죠. 또 영화 ‘은교’에서 젊은 배우를 노인으로 만든다든지, ‘킹콩’에서 킹콩 의 얼굴을 만드는 것 같은 특수분장도 모두 이런 메이크업에 속한답니다.
 
Q. 수상경력이 화려한 것 같던데 소개 좀 해주세요.
A. 메이크업을 고1에 시작했는데 시작한 지 2개월도 되지 않아 선생님의 추천으로 대회를 나갔는데 웨딩 메이크업으로 아트상을 받았었어요. 사실 참가상 같은 것이었지만 제겐 남다른 의미였어요. 고1 겨울방학쯤에 서울 인터내셔널 뷰티콘테스트를 나갔었는데 서울 시의회 의장상을 받았었어요. 패션메이크업 종목에서 1등 상이었죠. 최근에는 IBO 국제 메이크업대회라고 해외에서 심사위원분들도 오시고, 참가자도 많은 큰 규모의 대회였는데 판타지 메이크업으로 동상을 탔어요.  

Q. 짧은시간에 많은 수상경력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A. 저는 1년을 메이크업에 다 투자해서 관련 자격증 1, 2, 3급을 다 딴 케이스에요. 메이크업 관련 자격증은 다 딴 셈이죠. 물론 그냥 얻어진 것은 아니고 정말 노력하고 집중한 덕분이라 제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어요. 물론 제가 하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일이라 더 열심히 집중할수 있었겠죠.
 
Q. 자격증의 종류 좀 소개해주세요.
A. 제가 알기로 3급은 기본적인 패턴 메이크업이에요. 웨딩 메이크업, 한복 메이크업이나 뮤지컬 분장 등을 하는 거죠. 2급으로 올라가면 방송분장, 그러니까 멍이나 찢어진 입을 표현하죠. 또 노인분장, 여자에게 하는 남자분장, 대머리 분장, 수염 만들기 등을 해요. 1급은 몸 전체에 물감으로 작품을 만드는 보디페인팅을 배우고요. 194~50년대에 유행했던 시대별 메이크업도 배워요. 예를 들면 마릴린 먼로나 오드리 햅번 같은 옛날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메이크업을 배우는 거죠.

Q. 학생들이 하기 좋은 가을 데일리 메이크업이나 트렌드 좀 알려주세요.
A. 맥에서 올해 가을 트랜드 4가지를 선정했는데요. 첫 번째로는 버건디 메이크업이에요. 작년에 버건디 메이크업이 많이 유행했었잖아요. 틴트도 뱀파이어틴트 같은 와인색이 유행을 탔었는데 작년의 버건디 메이크업이 생기가 있는 편이었다면 올해는 생기를 뺀 진짜 뱀파이어 같은 버건디가 유행이라고 해요. 또 버건디컬러를 입술뿐만 아니라 섀도우 등으로 사용 범위를 늘리는 패턴이 많이 보이고 있어요. 두 번째로는 광 메이크업 입니다. 로드샵 등에서 나오는 광제품 이라던가 펄이 들어간 제품들이 유행했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들과 비교하면 섀딩부위를 파우더로 눌러주는 등 매트 하게 표현하는 게 유행이라고 해요. 또 튀어나온 부위는 펄로 과하게 표현을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 외로는 아이라인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든가 하는 것들이 있어요.
학생들에게 추천하자면 버건디 메이크업 같은 경우에는 틴트 등으로도 표현이 가능할 것 같고 광 메이크업은 제품을 따로 구매하는 것 보다는 포인트 부분을 촉촉하게 표현하는 것 정도가 적당할 것 같아요. 섀도우는 펄이 섞인 제품을 쓰면 이번 가을 트렌드에 맞을 것 같아요.

Q. 가장 힘들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A. 아마 미용 쪽으로 준비하시는 분들은 다 공감하실 것 같은데 재료비가 너무 비싸요. 처음 메이크업을 시작하면서 메이크업 박스를 샀는데 168만 원이더라고요. 계속 배우다보면 메이크업박스 속의 재료가 바닥이 나면 그럴 때마다 보충도 해야 되는데 정말 부담될 정도랍니다. 또 저는 헤어도 같이 배웠던 터라 추가로 더 들었죠. 거기에다 학원비도 한 달에 3~40만 원씩 드니까 엄마께 죄송해서 사실 아르바이트도 했었어요. 또 제가 얼굴에 화려한 미술작품을 그리는 판타지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편이라 대회를 나가면 의상제작에만 20만 원 이상 들어서 돈 문제로 가장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진짜로 좋아서 하는 일이고 제 미래에 대한 투자니 아껴쓰고 제가 할수 있는 한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Q. 메이크업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A. 저는 메이크업이라는 일 자체를 매우 좋아해서 이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보람차긴 하지만 메이크업을 받은 사람이 마음에 들어 하시면 더 뿌듯해요. 최근에 정말 기분 좋았던 일이 있었는데, 바로 IBO 대회 때였죠. 당시 전 우주를 표현한 판타지메이크업을 했었어요. 머리도 높게 세우고 보디페인팅을 접목해 표현한 덕에 매우 화려하게 표현됐었어요. 대회가 끝나고 나면 전체 작품을 보여주기 위한 런웨이를 하는데 친구가 모델이었거든요. 그런데 런웨이가 끝난 후 그 친구가 저에게 오더니 “사람들이 네 작품 보고 ‘야 저기 우주 있다.’ 라며 좋아하더라."고 말해줬어요. 제 작품이 대상감이라며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제가 메이크업을 하는 동안 심사위원분들께서 제작품만 뚫어지게 쳐다보셨다고 하더라고요. 비록 물감이 번지는 실수를 해서 동상에서 그쳤지만, 사람들이 제 작품을 좋게 봐주셨다는 게 정말 기분 좋았어요.

Q. 현재 가장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A. 개인적으로는 고등학생이다 보니 대학진학이 목표죠. 취업을 한다면 샤넬, 디올같은 명품 화장품 브랜드나 유명잡지인 보그사에도 들어가고 싶어요. 우리나라가 아니더라도 기회가 된다면 외국에서 메이크업을 계속 공부하던가 아님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메이크업 자체가 한국보다는 해외에 많이 발달한 편이라 외국으로 진출하고 싶어요.
 
Q. 필통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저는 정말로 메이크업을 하고 싶어서 하게 된 케이스인데 많은 학생들 중에서는 성적 때문에 대학이나 과를 바꾸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성적도 중요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걸 했으면 좋겠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도 찾지 못한 친구들이 많아요. 그런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기주위에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커피를 좋아해서 바리스타가 되는 것처럼요. 사소한 것이라도 평생 직업으로 삼게 될 수도 있는 거니까 지금 성적 때문에 암울해 하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했으면 좋겠어요. 어른들한테 바라는 점은 메이크업에 대해 안 좋은 편견을 버리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실제로 공부가 하기 싫어서 가위를 잡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고 메이크업으로 성공한 사람도 많으니까 편견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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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강수진(진주제일여고2)/하은서(진주여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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