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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인물] 한국무용은 나의꿈, 진주여고 2학년 강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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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15회 작성일 14-07-0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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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인물]  한국무용은 나의꿈, 진주여고 2학년 강지언

무대에 서면 즐겁고 행복해...
한국무용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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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곱게 차려 있고 단아한 미소로 춤을 춘다. 차가운 검을 들때, 허리춤에 장구가 있을때 그녀의 춤사위는 사뭇 달라 보인다. 아버지의 권유로 인해 다소 늦은 나이에 시작하게 되었다는 한국무용이 자신의 인생속에 이렇게 자리 잡을지 알았을까? 처음엔 뚱뚱한 몸매와 늦은 시작 때문에 주위 친구들에게 무용한다는 사실을 말하기가 창피했었지만 이제는 무용을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당당히 말한다. 예쁜 얼굴과 한복이 잘 어울리는 고운자태, 타고난 재능과 노력은 여러 대회에서 그녀를 빛나게 하고 있다. 한국무용에 자신의 꿈을 가득 담고  즐겁게 연습실에서 땀흘리는 진주여고 2학년 강지언 학생을 만나보았다.
 
 
Q. 한국무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정말 늦게 시작했어요. 중학생때 몸도 뚱뚱하고, 척추측만증도 있었는데 아버지가 취미로 시작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를 하셨죠. 그때 시작하게 되었는데, 하다보니까 재미있더라구요.
 
Q. 그렇다면 앞으로 진로는 정했나요?
물론 대학에 진학해서 무용을 계속 하고 싶어요. 당장은 대학이 목표니까 최선을 다해야겠죠.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어느 대학을 가느냐보다 어떤 교수님을 만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 하셨어요.
 
Q. 학교 정규수업이 있는데 연습은 어떻게 하는지?
인문계고등학교 다니면서 무용을 한다는 것도 쉬운일은 아닌것 같아요. 저는 자유롭게 일주일에 2번씩 집중 연습을 하는 편이예요. 한번 할 때 2시간 이상씩 하구요. 아버지가 준비해 주신 전용연습실이 있어서 시간 날때면 연습실로 달려갑니다. 고모님께서 진주에 오셔서 가르쳐 주시고 계시죠. 
 
Q. 무용을 전공하면 왠지 경제적으로 부담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말 한국무용을 하는데 돈이 좀 많이 들어요. 일단 대회 나가는데 참가비에 의상비가 만만치 않아요. 그리고 다른 지역 대회라면 교통비, 밥값 그리고 호텔비용 등 때문에 많은 돈이 들죠. 사실 다른 것보단 의상이 정말 비싸고 큰 부담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의상 중에 교방굿거리 의상은 대대손손 물려주고 싶을 정도로 가치가 있고 아끼는 의상이죠.
 
Q. 한국무용에 대해 소개를 해준다면?
한국무용은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으로 구분되는데, 전통무용은 옛 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나라 문화재 춤들을 일컷는 말이고 창작은 말 그대로 한국 전통춤사위의 바탕 위에 정해진 주제와 내용을 가지고 창작 되어진 춤을 말해요. 사실 한국무용을 하는 친구들도 전통무용보단 창작무용을 많이 하죠. 일단 당장 겉으로 표현되는 것이 예쁘니까요. 학교축제때 음악선생님이 제게 창작무용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정말 급하게 준비한 적이 있었어요. 의상도 없어서 서울에 언니한테 빌리고 준비가 미흡해 많이 울기도 했는데 막상 축제 때는 친구들이 다들 예뻤다고 말해줘서 좋았어요. 사실 제대로 된 춤이 아니었죠.(ㅋㅋ) 그래도 만약 제가 전통무용을 췄었다면 친구들은 모두들 하품만 했을껄요.(ㅋㅋ)
 
Q. 무대에서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아마 대부분의 무용수들이라면 겪게 되는일이 있는데요. 춤을 추다가 치마를 밟아서 삐끗하거나, 머리장식이 내려오는 당혹스러운 상황들이 많아요. 저는 치마를 밟아서 휘청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ㅋㅋ). 넘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었죠.
 
Q. 춤을 출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뭐죠?
한국무용을 할 때 호흡이 정말 중요해요. 호흡만 잘해도 춤의 선과 모양이 달라지죠. 숨을 들이 마시면서 올라가고 내쉬면서 내려가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진짜 어렵고 힘들답니다.
 
Q. 무대에 올라가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솔직하게 대기 중일 때는 정말 많이 떨려요. 혹시 치마를 밟을까 걱정되고, 춤을 틀릴까, 그리고 표정이나 시선처리를 하는 것도 걱정되어서 많이 떨리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무대에 올라서기만 하면 정말 재밌고 즐거워서 아픈 것도 잊고 춤을 춰요.
 
Q. 무용과 부상은 거리가 먼것 같은데 많이 다친다면서요?
절제된 동작들이 많고 연습량이 많다보니 예상외로 부상이 많아요. 주로 손목, 발목, 무릎, 허리등의 관절을 많이 다치는데 특히 손목이나 발목이 약한 사람은 더 쉽게 부상을 당하기 때문에 춤추기 힘들답니다.
 
Q. 대회에서 수상 경력도 많고 여러 공연에도 참가 한다고 ?
최근에 경상대학교 콩쿨 나가서 진주검무로 상 받았는데요,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후회없이 노력했어요. 결국 그 노력으로 1등을 했기 때문에 정말 뿌듯하고 기뻤어요. 지역에서 공연이나 축제가 있으면 무대에 자주 오릅니다. 작년에는 논개제에서 장구춤 독무대를 했었고, 이번에는 군무를 할 거예요. 부족한 실력에도 공연에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죠.
 
Q. 무용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지방대회 같은 경우는 경쟁자도 많이 없는 편이라서 조금만 노력하면 상 받을 수 있는데, 대학 콩쿠르에서는 상 받기가 정말 힘들어요. 다른 지방 친구들은 저보다 연습 자체도 많이 하고, 훨씬 춤을 잘 춰서 기죽은 적도 많아요. 오기가 생기기도 하고 그렇죠. 연습하면 굳은살도 많이 생기고, 다리도 아프고 정말 힘들고 아파요. 그런데 저만 힘든게 아니라 무용하는 사람들은 다 겪으니까 참고 노력해 이겨내야 되겠죠.
 
Q. 필통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사실 전통무용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높지 않아요. 살풀이나 승무 같은 대표적인 춤 밖에 모르는게 현실이죠. 청소년들도 할머니들이나 추는 춤,  옛날 것으로 치부해버리고 우리 생활과는 거리가 먼 전통예술로만 생각합니다. 우리것이잖아요. 편견을 버리고 전통무용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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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박솔미(진주여고2), 김보경(진양고2), 박종권(진주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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