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젝트, 그 선수들은 지금 무얼하고 있을까? ① > 웃음게시판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젝트란?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젝트는 대한축구협회가 고교 축구 선수 중 우수 선수들을 유럽과 남미 등 축구 선진국으로 연수를 보내는 프로젝트였다. 

2000년 8월 당시 광운대학교에 재학중이던 설기현 감독은 돌연 벨기에 1부 주필러 리그에 진출하였다. 당시 설기현 감독의 주필러 리그 진출에는 대한축구협회의 힘이 컸다. 이때만 해도 국내에는 선수의 이적과 계약 등을 대행하는 에이전트의 활동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마침 눈앞으로 다가온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당면 목표인 16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에서 직접 추진한 해외진출 1호 선수었다. 

설기현의 활약에 고무된 대한축구협회는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당시만해도 지금처럼 체계화된 유소년 시스템이 거의 없었기에 유소년 선수들을 해외로 보내 꾸준히 키우기 위해 협회의 주도하에 시작된 "10년 대계"였다. 비록 처음 계획이었던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2009년 6기로 마무리 되었지만, 6년 동안 총 29명의 선수가 이 제도의 지원을 받았으며, 마지막 6기에는 손흥민 선수가 포함되어 있다.

오늘은 그 1편으로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젝트 1기 선수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기 (2002년 10월 - 2003년 5월): 양동현, 이용래, 강진욱, 김동민, 어경준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젝트의 시작은 프랑스 리그앙 소속의 FC 메스 유스팀이었다. FC 메스는 안정환이 2005~2006 시즌 머물렀던 팀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15~16살이던 선수 5명을 FC 메스의 U-16 팀에 입단을 하였다. 양동현(동북고), 이용래(유성생명과학고), 강진욱(중동고·이상 16세), 어경준(용강중), 김동민(부평동중·이상 15세)이 그 주인공이다.

1. 양동현

FC 메스의 1년이 지난후 FC 메스 U-19팀의 입단 제의를 거절하고 스페인 레알 바야돌리드 유소년팀에 입단 테스트에 합격하여 입단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하여 성인 프로 선수 계약에 실패하여 국내로 돌아온 양동현은 2005년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K리그에서 데뷔를 하였다. 이후 부산으로 이적 후 안산 경찰청에서 복무를 하였으며, 2014년 여름 김용태, 박용지와의  2:1 트레이드로 울산 현대로 복귀하였다. 

2016년 동해안 더비팀인 포항으로 깜짝 이적을 하여 2년을 몸담은 양동현은 2018년 당시 윤정환 감독이 이끌던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시즌 초반 몇 경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후반 막바지에 교체로 출전하였으며, 윤정환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사실상 팀에서의 입지를 잃게 된다. 이후 2019 시즌 J2리그의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이적을 하게된다. 

양동현은 2019년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음에도 1년만에 계약을 끝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K리그1의 성남 FC로 이적을 하였다. 이후 2021 시즌 성남을 떠나 수원 FC로 이적을 하였으며 1라운드 대구전 PK골을 넣었으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었다.

3. 강진욱

2003년 4월 FC 메스와 정식 유소년 선수 계약을 맺었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2004년 6월에 2군 선수 계약을 맺었고 2005년에 성인 프로선수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 후 FC 메스가 리그되 (2부 리그)로 강등된 후 국내 복귀를 추진하였고, 2006년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하였다. 2007-2008 광주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강진욱은 2009년 울산 현대 호랑이로 이적을 하게된다. 이후 2013년 김성환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성남 일화 천마로 이적하였다. 하지만 3년 동안 6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이후 2016년 말레이사아 리그의 UiTM FC로 이적하였다.

4. 김동민

김동민 선수는 2009년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울산 현대에 입단하였다. 하지만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2010년 중반 강원으로 이적을 하게된다. 이후 2011년 인천 코레일 (현 대전 한국철도 축구단)으로 이적하며 5경기기에 출전하였다. 2012년 목포시청 축구단으로 이적하여 4년동안 82경기 8골 1도움을 기록하였다. 2016년 천안시청 (현 천안시 축구단)으로 이적하여 9경기에 출전하였다. 

5. 어경준

정식 유소년팀에서 2004년 FC 메스 2군, 20087 FC 메스 1군으로 차례로 승격하였다. 2008년 성남 일화 천마 임대를 거쳐, 2009년 에는 FC 서울로 이적하였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10년에는 대전 시티즌으로 임대되었다.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어 징계를 받고 팀에서 퇴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