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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생생한 나의 미팅체험기 제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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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92회 작성일 13-07-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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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봄이여 오라
 
 
봄이여, 정녕 그대는 오긴 오는가.
오늘도 많은 솔로들이 거리를 누비며 연인들을 흘기고 있다. 지금 커플이라면 즉시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려라. 오직, 무조건 솔로만을 위한 코너!
‘봄이여 오라’
 
필자의 경험담에 바탕을 둔 100% 실화입니다.생생한 나의 미팅 체험기
 
 
지난 회 요약
 
고등학교 때 3:3 미팅에 나갔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를 위주로 흘러갔지만, 어쩔 줄 몰라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집으로 가려는 순간 필자가 마음에 들던 여학생을 만났다. 같이 밥을 먹고 스티커 사진을 찍고 밖으로 나오는 순간.
 
 
스티커 사진을 다정히 찍고 나왔을 때 눈앞에는 아까 미팅에 있었던 다른 2명의 여학생이 있었다.
그녀들도 스티커 사진을 찍으러 온 것이다. 그녀들은 우리의 모습을 보며 알 수 없는 썩소를 날렸다. 내 옆의 그녀는 당황해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2명 중 한 명이 나를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한다. 착한 그녀는 친구가 나를 마음에 들어 했기 때문에 그냥 집으로 가려고 한 것이다.
 
내 옆의 그녀는 그 상황을 아주 곤란해했다.
자신의 친구가 좋아하던 나와 함께 있는 모습을 들켰으니 곤란할 만 했다. 하지만 당시 나는 아무것도 몰랐기에 웃으며 그녀들에게 인사했다.
우리의 아주 다정스러운 분위기를 보자 그녀들은 사귀느냐고 물었다. 웃으면서 그녀들은 물었지만,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듯 했다. 정색하며 아니라고 말하는 그녀. 난 그저 웃음으로 답했고 다음에 보자며 그녀들을 뒤로했다.
 
스티커 사진을 찍고 나니 시간이 흘러 네온사인이 켜지기 시작했다.
순수했던 고등학생 시절, 뭘 해야 할지도 몰랐다. 한 패스트푸드점에 가 간단히 먹으며 또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나누고도 헤어지기 아쉬워 일단 나왔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늦은 밤 어딜 가겠는가?
갈 곳 없으면 가는 데이트 코스 진주성으로 향했다. 하얀 달빛과 붉은 조명이 앤디 워홀 저리 가라 했고 남강에 흐르는 강물 소리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못지않았다.
 
종화-1.jpg

 
 
미팅에서 이것만은 No
 
1. 자신을 너무 자랑하지 마라. 잘난 척과 허세는 싸이와 페이스북에서만!
2. 단점을 말하지 마라. 지나친 겸손은 금물. “저 사실 키가 작아서 깔창을 넣었어요” 망하는 지름길!
3. 너무 웃기려고 하지 마라. 과하게 웃기려다 웃기는 사람이 된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
고백 말고는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을 정도로 대화의 소재도 떨어졌다.
그렇게 고백의 시간이 다가왔다.
확신이 있었기에 행동에 거침이 없었다. 진주성을 거닐다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놀라는 듯했지만, 손을 빼진 않았다. 나도 아주 능글능글한척했지만, 긴장해서 손에 땀이 났다.
달빛이 머리 위로 내리꽂는 한 벤치에 앉았다.
시간이 늦어 그녀는 집에 가야 될 것 같다며 나를 재촉하는 듯했다.
“우리 사귈래?”
“그래!”
그렇게 봄은 왔다.
 
 
종화-2.jpg

 
 
고백 tip
1. 분위기 좋은 곳을 찾아라. 사람이 많은 곳은 대답하기 꺼려진다.
2. 문자나 전화로 고백하면 안 된다는 게 정설이지만, 상황상 필요할 때가 있다.
3. 너무 소심하게 고백하지 말자.
4. 마음을 비워라.
5. 먼저 썸녀, 썸남이 있느냐고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에필로그...
 
3화에 걸친 미팅 체험기가 끝났습니다. 월간 호라 매달 기다리느라 많이 힘드셨을 거라 생각하며 위로할게요. 당시 저는 미팅으로 그 여학생과 만나게 됐습니다. 단 하루 만에 고백까지 해버린 셈이죠. 그런데 오래 인연을 이어가지는 못했어요. 서로 알아가면서 안 맞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성급하게 사귀는 것보다 점점 이성에 대해 알아가면서 만나보세요. 솔로들의 탈출을 기원합니다.
 
 
[기고 : 윤종화(필통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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