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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균 174센티, 미모의 경해여중 배구단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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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20회 작성일 13-06-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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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해여중 3학년 선수들. 왼쪽부터 유서연, 박효정, 이경민, 이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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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해여중 배구부 강석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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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해여중 배구부)
 
창단 30년만의 전국소년체전 우승
 
 
흔히 운동을 하는 여학생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강한 인상과 말투, 놀기 좋아하며 공부는 멀리할 것이다. 하지만 필통이 만난 학생들은 선입견을 시원한 스파이크로 날려버린 듯했다. 예쁜 외모와 소녀 같은 모습, 당당하면서도 예의 바른 그런 학생들이었다.
최근 진주시 경해여자중학교(이하 경해여중) 배구부는 창단 30년 만에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훈련에 여념 없을 시간, 인터뷰를 위해 경해여중을 찾았다. 미리 연락을 받으신 강석진 감독님이 필자를 반갑게 맞아 주셨고 3학년 선수 4명(유서연, 이선정, 박효정, 이경민)을 불러 함께 인터뷰에 응해주셨다.  
 
필통(이하 필통) : 먼저 우승 축하해요.
강석진 감독 : 감사합니다. 힘든 훈련을 버티고 잘 따라준 학생들이 대견스럽습니다.
필 : 선수들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운동부 여학생이라면 대게 우락부락하고 강한 인상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들 진짜 예쁘고 귀엽네요. 한창 꾸미고 싶을 나이인데, 가장 외모를 신경 쓰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전원 : 효정이요!
필 : 그럼 효정 선수는 주로 어디를 신경 쓰시나요?
선정 : 효정이는 얼굴에 가장 신경 많이 써요!
효정 : 아니에요, 그냥 외출할 때 옷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필 : 외모도 다 뛰어나신데 이성 친구는 다 있나요? 아니면 이성 교제가 금지돼 있나요?
감독 : 아닙니다. 전 이성 교제를 권하는 편입니다. 단, 운동에 방해가 되지 않는 내에서죠. 건전한 교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수 중 이성 친구가 있는 선수도 많습니다.
필 : 선수는 총 몇 명이에요?
감독 : 3학년이 5명, 2학년 4명, 1학년 7명 총 16명입니다.
필 : 가장 키가 큰 선수와 작은 선수는 키가 몇인가요?
감독 : 선정이가 183cm로 가장 큽니다. 가장 작은 선수는 154cm 정도 됩니다. 평균 174cm 정도 되겠네요.
필 : 평균 키가 제 키보다 크네요.^^ 지금 훈련이 한창이던데 주로 훈련은 언제 하시나요?
감독 : 수업이 끝난 후 오후부터 합니다. 저녁 늦게까지 하기도 하고 시합 시즌에는 주말에도 훈련을 합니다.
필 : 수업을 다 마치고 훈련을 하는 거네요. 훈련 때문에 공부를 소홀히 하진 않겠네요.
감독 : 네. 앞서 말했듯 수업 후 훈련을 하며 목요일에는 영어 선생님께서 배구부를 직접 가르쳐 주시기도 합니다.
필 : 참 훈련을 하다 보면 다치는 경우도 있죠?
감독 : 네. 배구는 전신을 쓰는 운동이라 발목, 허리, 어깨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다양한 부상 때문에 배구선수는 다른 운동선수에 비해 그 수명이 짧은 편입니다.
필 : 훈련도 힘들고 이번에 우승도 했는데 마음껏 회식은 하셨나요?
감독 : 그 부분 때문에 선수들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보양식도 한 번 먹여야겠네요.^^  학교 측에도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필 : 먹는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식단 조절은 어떻게 하나요?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 있나요?
효정 : 밀가루 음식은 못 먹어요.
감독 : 그래도 몰래몰래 먹잖아? 제가 경해여중에 1월에 부임했는데 그때 깜짝 놀랐습니다. 한 번은 밤 11시가 다 됐는데 선수들이 합숙소에서 라면을 먹고 있었습니다. 당장 취침시간을 앞당기고 저녁에 라면을 못 먹게 했습니다.
필 : 선수들은 전원 합숙생활을 하나요?
감독 : 네. 전원 다 합숙생활을 합니다. 진주 지역 초등학교 중 배구를 하는 학교가 없어 타지역 학생이 많습니다. 일종의 배구 유학인 셈이죠. 경민이는 경기도 군포에서 배구를 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죠.
필 : 경민 학생은 특히나 힘들겠어요.
경민 : 아니에요. 친구들과 함께 합숙생활이 정말 재밌어요.
서연 : 다양한 성격의 친구, 후배들이 모여서 항상 웃겨요. 운동선수들은 선후배의 서열이나 군기가 있을거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저희는 딱딱한 그런 합숙이 아니라 매일매일 즐거운 편이에요.
필 : 감독님은 무서우신가요?
서연 : 아니요. 안 무서워요.
효정 : 훈련 때는 진짜 무서우신데, 훈련 외에는 저희에게 너무 잘해 주세요.
필 : 선수 생활 중 힘들 때는 언젠가요?
선정 : 체중관리 할 때 힘들어요.
효정 : 훈련이 가장 힘들어요. 하지만 잘 안되다가 연습 후 나아진 모습을 보면 스스로 뿌듯해요.
감독 : 배구에서 경해여중은 랭킹 7위였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저를 잘 따라주며 참고 견뎌내 이번에 우승하게 됐습니다. 힘든 시절도 다 이겨내고 평소 훈련한 땀의 결실이 이번 결과로 나온 듯합니다.
특히 ‘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선수들이 갖고 있으면 졸업 후에도, 사회에서도 국위선양할 좋은 선수가 되리라 믿습니다.
필 : 3학년 선수들은 모두 프로선수가 목표인가요?
전원 : 네. 중학교 졸업 후에도 배구를 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 배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감독 : 경해여중 배구부는 선명여고 배구부와 연계돼있습니다. 모두 선명여고 배구부에 들어가 잘해주리라 믿습니다.
 
마지막 한마디
경민 : 경해여중 배구부 모두 수고했고 우승해서 너무 기분 좋아요.
효정 : 1, 2학년 주전 선수가 바뀌며 어려움도 있었지만, 감독님 덕분에 많은 걸 배웠어요.
선정 : 작년만 해도 ‘우리가 우승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감독님이 오시고 희망이 생겼어요. 희망이 우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나 정말 기뻐요.
서연 : 이리저리 많이 힘들었지만, 힘과 열정을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려요.
 
 
강석진 감독은 아주 명감독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1월 경해여중에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그는 양산시청 배구부 팀 감독으로 있었다. 그는 거기서 7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경해여중에 감독으로 부임한 지 5개월 만에 우승을 거둔 것도 그의 놀라운 지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 감독은 겸손하게 우승의 공로를 선수들에게 돌린다.
“성인 팀에 있다가 여중 감독으로 와서 부임 초반에 부담됐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의외로 훈련을 잘 참고 견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명감독과 명선수가 만난 경해여중, 모든 일에 승승장구하길 바란다.
 
[필통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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