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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꿀맛, 그리고 탄수화물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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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04회 작성일 13-06-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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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3.jpg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의식주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필요하고 1차적인 것이 '식', 즉 먹는 것이다.
옷이나 집이야 지저분하거나 누추하거나 간에 그럭저럭 살아갈수 있지만
먹는것은 하루만 굶어도 힘들고 몇일만 지나면 목숨이 위태로운
가장 필요한 것이며 절박한 것이다.
  단순화 시켜 말해보자면, 사실 인류 역사의 대부분은 음식을 구하기 위한 도전과 투쟁의 역사이며, 음식물에서 얻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적응과 진화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인류는 주식으로서 탄수화물을 선택했다.
  주식이란 에너지를 공급하는 음식이고, 부식이란 비타민 미네랄 같은 대사영양소를 공급하는 음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식은 쌀밥이고 부식은 김치라고 단순화 시켜 생각할수있다. 주로 동양의 주식은 쌀이고 서양의 주식은 밀이다. 쌀과 밀은 대부분 탄수화물로 이루어져있다.
  이러한 것들이 주식이 된 배경에는 농업을 통한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며,
더 근본적이며 생물학적 이유는, 탄수화물을 인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기에 단백질이나
지방보다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생존을 위해 유전적으로 즉, 본능적으로 꿀,설탕, 전분 같은 탄수화물에 끌리게(중독되게)되어있다. 이러한 탄수화물 중독성은, 먹을 것이 없고 항상 칼로리 부족상태인 석기시대에는 생존에 유리한 특징이었다. 무수한 벌에 쏘이면서도 벌집에서 꿀을 빨아먹는 원숭이를 보면 꿀, 설탕 같은 탄수화물에의 집착을 우리는 충분히 짐작할수 있다.
 전문가들은 탄수화물에 대한 중독성이 거의 마약수준이라고 한다. 허기진 상태에서의 빵이나 밥에 대한 집착이 마약에 대한 집착과 다를바없다는 의미이다.  칼로리 부족상태에서 항상 걷고 달리던 석기시대와는 달리 칼로리 과잉이며 운동부족 상태인 현대에 와서도 탄수화물에 대한 유전적 갈망의 신체적 특징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살이쪄도, 배가 불러도, 숨쉬기가 힘들정도로 계속먹게 되어있는 신체적특징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것이다. 석기시대에서는 생존을 위해 필요했던 장점이 현대에와서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단점이 되어 버린것이다.
  식품산업과 제과업계는 이것을 놓치지 않고 이용하고 있다. 아래 사진을 보라. 최악의 식품이라 할수 있는 도넛이다. 밀가루에 설탕과 소금과 첨가물을 넣고 반죽한 후 기름으로 튀기고 다시 설탕으로 버무린, 이것의 유혹을 아이들이 쉽게 극복할수 있겠는가? 식품산업의 전문가들은 영양학/생리학/심리학을 모두 동원하여 우리와 아이들를 유혹하고있다. 도저히 벗어날수 없다.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상품화된 음식 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른 선택이 가능해야한다. 새로운 음식 문화와 새로운 공급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현명한 소비를 통해서 이러한 것을 강제해내야 한다. 우리의 건강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 다 같이!
 
[기고 : 황규민(신안동 한빛약국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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