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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생생한 나의 미팅 체험기 제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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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00회 작성일 13-06-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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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나의 미팅 체험기
 

봄이여, 정녕 그대는 오긴 오는가.
오늘도 많은 솔로들이 거리를 누비며 연인들을 흘기고 있다. 지금 커플이라면 즉시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려라. 오직, 무조건 솔로만을 위한 코너!
 

봄이여 오라2
필자의 경험담에 바탕한 100% 실화입니다.
 
   
미팅3.jpg

 

[지난 회 한 줄 요약] 필자는 고등학교 때 3:3 미팅에 나갔다. 분위기는 Good~
 

미팅의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다. 그러자 정해진 절차처럼,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그녀들은 모두 화장실에 갔다. 남겨진 남학생들은 혹시나 여학생들이 엿들을까 조심하며 우리도 그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화장실에선 여학생들도 우리 이야길 하겠지?’
 

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궁금했지만, 티를 내지 않았다.
10분 후 그녀들이 돌아왔다.
 

나는 더욱 말을 많이 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마치 3:1 같은 미팅, 아찔한 소개팅이었다. 계속 대화가 내 중심으로 이어지자 남학생 둘이 날 견제하기 시작했다. 내가 웃기려고 한 말에 토를 달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결국, 그들은 흥미를 잃어갔다.
 

나도 3명의 여학생 중 한 명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미팅이 처음이었던 모두는 그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남학생들은 흥미를 잃었고 여학생들은 그런 우리를 보며 없는 약속을 만들어 자리를 끝내자고 했다. 휴대폰이 없어 연락처를 물을 수도 없었고 마음에 드는 여학생에게 따로 보자고 할 만큼 용기가 있지도 않았다.
 
 
 미팅 tip
1. 미팅은 개인플레이지만, 그 자리는 팀플이다. 나 혼자 살려고 하지 말고 다 같이 살자.
2. 대화 중간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그 학생에게 말을 많이 걸어라. 노골적으로 할 필요는 없지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게 할 정도면 성공
3. 상대방이 잠시 자리를 비켰을 때, 친구에게 마음에 드는 이성을 정확히 알려라. 그리고 그 이성의 대각선에 앉아라.
 
 
그렇게 남자 셋은 진주 시내 거리에 나와 방황했다. 그때 주선자 친구의 연락이 왔다.
 
어떻게 됐노?”
그냥 끝나고 각자 헤어졌다
“......”
 

나중에 알게 됐지만, 여학생 3명 중 2명이 나를 마음에 들어 했다. 의외였다. 3명 모두 나를 마음에 들어 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필자는 건강한 정신의 소유자입니다). 그녀들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했지만, 기분 좋은 성과였다.
 

각자 집 방향이 다른 남학생들은 쓸쓸히 퇴장했고 나도 집으로 가기 위해 정류장엘 갔다. 그런데 그때! 내가 마음에 들어 했던 그 여학생이 걸어가고 있었다. 집에 가려는 듯 나와 같은 정류장을 향해 가고 있었다. 말을 걸었다.
 

! 집에 가는 길인가 보네
. 집에 가려고
배고프지 않나? 밥이나 먹고 갈래?”
그래!”
방해꾼 모두가 사라졌다. 그녀와 단둘이 밥을 먹을 기회.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돈가스를 먹었던 것 같다. 밥을 먹으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제 혈액형이나 좋아하는 색깔, 시력 등의 시시콜콜한 질문이 아닌 대화를 나눴다. 나완 다르게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유명한 대학에 진학을 목표로 했다. 집도 부유했고 바른 교육을 받고 자란 친구였다.
 

분위기는 이미 1일이었다. 그 친구도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같이 시내를 거닐며 놀았다. 당시 데이트 필수 코스인 스티커 사진도 찍으러 갔다. 첫 만남에 무슨 스티커 사진이냐고? 그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스티커 사진. 이 얼마나 흥분되는 일인가. 서로 몸을 밀착하며 가장 자연스럽게 스킨십이 가능하다.
 

다정한 사진을 찍고 나오는 순간. 미팅자리에 있었던 두 여학생과 마주쳤다.
 
(다음호에 계속)
 
 미팅tip
1. 첫 만남에 개인적인 가족사를 이야기는 금물. 눈물은 여자의 무기지, 남자의 무기가 아니다.
2. “뭐 먹을래?” 묻기보다 “OO먹자!”라며 데이트를 리드해라. 돈가스나 스파게티라면 무난하다.
3. 과한 매너는 안 좋다. 수저 밑에 냅킨 정도만 깔자. 의자를 빼고 돈가스를 썰어주는 것은 나중에!
 
 
미팅.jpg

 

[연재기고 : 윤종화 필통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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