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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세계]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문학계의 보물, 이금이 작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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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45회 작성일 13-05-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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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하나로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 개미가 말을 하고 달에도 사람이 산다고 생각하는 그들. 풍부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웃음 짓게 하며 때론 눈물을 쏟게 하는 직업 바로 동화작가다.
<유진과유진>,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 <너도 하늘말나리아> 어렸을 적 꼭 한 번씩은 읽어보았을 책 제목들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청소년 소설의 대가 이금이 작가다.
그녀는 작가가 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작가가 안 됐으면 어쩔 뻔했나?’라며 웃음 짓는 그녀.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좋아하는 작가 이금이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Q. 지금까지 여러 작품을 집필하셨는데 그 소재는 주로 어떻게 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일상이나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 신문기사 등을 통해 구합니다.
 

Q. 작가로서 어느 부분이 즐겁고 또 어느 부분이 힘듭니까?
A.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독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일이 즐겁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끝낼 때마다 쓰는 동안 정든 작품 속의 인물들과 이별하는 일이 힘들어요.
 

Q. 작가가 되고 난 후 가장 기뻤던 날은 언제입니까?
A. 작품을 무사히 탈고할 때마다 기쁩니다. 그때마다 처음인 것처럼 설레고 행복하니 언제나 가장이네요.
 

Q. 작가가 되기 위해 무엇을 노력해야 할까요?
A. 기본적인 문장 훈련 외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력을 길러야 합니다. 평소에 내 주변의 사람들과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마음을 열고 관찰해보세요. 무심코 지나칠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볼 수가 있지요. 나중에 작가가 됐을 때 글 쓰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Q. 작가님의 책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은 무엇인가요?
A. 이건 정말 어느 한 권을 꼽을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40여 권의 책을 썼는데, 모든 책이 내게는 자식처럼 소중하니까요. 그래도 꼭 말해야 한다면 가장 최근에 써서 아직 가슴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한 장편소설 <얼음이 빛나는 순간>입니다.
 

Q. 지금까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다른 작가님의 책은 무엇인가요?
A. 너무 많아서 한 권만을 꼽을 수가 없지만, 굳이 들라면 중학교 시절, 문예지에 연재될 때부터 읽었던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물론 그 뒤에도 재미있는 책들은 많았지만, 감성이 풍부할 때 읽어서인지 가슴속에 항상 남아 있습니다.
 

Q. 요즘 학생들은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독서가 학습의 일환이 된 현실이 매우 안타까워요. 책은 인생의 길잡이인 스승과 동시에 즐거움과 위안을 주는 벗이기도 합니다. 스승과 벗인 책을 곁에 두고 틈을 내 읽는 습관을
들이기 바랍니다. 자투리 시간만 잘 활용해도 꽤 많은 양의 독서를 할 수 있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20대 청년 석주와 지오의 5년을 통해 선택의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 <얼음이 빛나는 순간>이 얼마 전에 나왔습니다. 우선은 쉬면서 그 작품을 마음속에서 떠나보내고 있습니다. 다음 책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단편소설로 쓸 계획입니다.
 

Q. 작가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작품을 쓸 때마다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Q. 작가님에게 소설이란?
A. 인간과 삶을 그리는 일. 내게 소설이란 삶, 그 자체입니다.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거울입니다. 현재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청소년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 점을 잊지 말고 자기 삶의 주인이 돼 순간순간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바랍니다
그녀의 작품처럼 인터뷰 내내 따뜻함을 보여줬다. 이 시대 최고의 아동문학가 이금이 작가. 그녀의 성품이 책에 묻어나온 듯하다. 따뜻함을 보여주는 그녀의 책이 많은 청소년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 많은 작가에게 길을 비춰줄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
 
 
 
작가 이금이
 
'이 시대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작가는 문단 데뷔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펴낸 20여 권의 작품집을 통해 따뜻한 휴머니티와 진정성이 강한 작품 세계를 보여 주었다.
 
1962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1984'새벗문학상'1985'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초등 학교 <국어> 교과서에 4편의 동화가 실렸으며, 2010년에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2편이 더 수록되었다. 대표작인 너도 하늘말나리야,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유진과 유진등은 아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보기 드문 책들이다.
 
지금까지 펴낸 20여 권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삶을 진실되게 보여 주어 독자들로부터 널리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어떤 새로운 이야기나 특별한 구성과 문체로 어필하려고 하기보다는 독자들의 마음을 저절로 움직이는 문체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동화속에서 이금이 작가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고민과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금이 작가는 요즘 아이들이 고민하는 삶의 문제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이기심과 소통의 단절에서 온다고 말하고 있다
 
"어른들도 자신들의 삶이 담겨 있는 문학작품을 읽을 때 많이 공감하잖아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의 동화에도 그 시대와 현실이 담겨 있어야 하지요. 친구들 중엔 장애아도 있고 결손가정 아이도 있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저는 그것이 동화의 진정성이라고 생각해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죠. 그게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마음대로 뽑은 이금이작가 BES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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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이금이 작가의 베스트 작품이다. 서로 다른 아픔을 가지고 있는 세 아이가 그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인 소희가 청소년이 되어 그 후에 벌어지는 이야기가 10년 만에<소희의 방>이란 제목으로 나온 것도 바로 전작에 나온 세 주인공들의 뒷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열혈 독자들 때문이었으리라. 정말 오래도록 사랑 받는 작품이다. 고전의 반열에 오를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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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되렴 

 
이금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려낸 이 작품을 감동 깊게 읽었다. 엄마를 잃은 소녀와 고아인 소년이 모든 편견을 뛰어 넘어 인간 대 인간으로 우정을 나누는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 동화에서는 드물게 해피엔딩이 아닌 새드 엔딩으로 끝난 것이 더 여운을 가지게 하는 멋진 작품이었다. 이금이 작가는 섬세한 심리 묘사를 아주 잘하시는 분이라는 생각과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 또한 아주 잘 빚어내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분이란 걸 이 작품을 통해 더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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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의 방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주인공 소희가 엄마가 재혼한 가정에서 살게 되면서 느끼는 사춘기 소녀의 섬세한 감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풀어낸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소희 또래의 아이들이 감성과 그들의 고민, 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표지 그림을 따님이 그렸다고 한다. 엄마와 딸이 함께 작업하다니 나 또한 언제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 소망을 감히 가져 본다. 꿈 꾸는 것은 자유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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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드립니다

동화집 <사료를 드립니다>에서 작가는 요즘 아이들의 마음과 그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들을 다섯 편의 동화 속에 어쩌면 그렇게 콕콕 잘도 짚어서 풀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조폭모녀, 건조주의보, 몰래카메라, 이상한 숙제, 사료를 드립니다‘, 이 작품들 속에는 요즘 아이들의 갈등과 바람과, 환상, 그리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관계 맺고 헤어지는 것에 대한 사랑과 아픔들이 잔잔히 스며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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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작가란?
창의력과 언어능력이 중요시되는 직업.
드라마 작가, 구성 작가, 외화번역 작가, 희곡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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