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통실험실] 당신이 몰랐던 과자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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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injus011813 댓글 0건 조회 4,297회 작성일 13-02-19 18:44본문
우리는 편의점이나 마트를 가면 항상 우리 생각보다 비싼, 혹은 저렴해 보이는 느낌을 받는 과자를 볼 수 있다. 과연 당신의 생각과 느낌은 정말 사실일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 주기 위해 필통에서는 특별하고 어쩌면 무모하고 귀찮지만, 흥미 있는 실험을 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과자 하나의 가격을 계산해본 적 있는가?! 실제 무게를 재어 본적이 있는가?
이번 호 <필통실험실>에서는 우리 청소년들이 많이 먹는 대표적인 과자 5종류[새우깡, 양파링, 맛동산, 포카칩, 짱구]를 선정하고 구입해서 가격에서부터 중량 그리고 영양성분까지 꼼꼼히 비교해 심층적으로 분석 해보았다.
<필통 사무실에서 직접 5종의 스낵을 비교 분석하다>
1g당 단가가 가장 비싼과자는?
우선 별 생각 없이 뜯어 먹었던 과자, 과연 한봉지에 몇 개씩이나 들어 있을까? 일일이 세어보고 평균을 산출해보니 역시 새우깡이 126~129개로 제일 많았고 제일 작게 들어 있는 것 28~30개로 맛동산이었다. 거의 4배이상 차이였다. 기호와 취향이 저마다 다르겠지만 비슷한 같은 가격대의 스낵치고는 선택이 필요할 듯하다. 입맛과 기호의 맛동산인지, 아님 심심풀이로 부담없이 즐기는 새우깡일지 말이다. 맛동산은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양이 너무 적다.
그렇다면 과자 1개당 가격은 얼마나 될까? 과자 하나의 가격이 제일 높은 건 역시 맛동산[51.8원]이 독보적으로 1등을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질소과자라는 별명을 가진 포카칩[24.3원] 신짱구[19.9원] 양파링[13원], 그리고 부동의 스낵 1위를 지켜 온 ‘손이 가요 손이 가는’ 새우깡이 과자 한 개당 7.9원으로 단가가 제일 저렴했다. 과자 하나로 따지면 새우깡보다 맛동산이 6배이상 비싼 과자인셈이다.
그런데 5가지 스낵중 가장 비싼 과자를 찾으려면 g당 가격을 산출해야 정확하다. 무엇일까? 1개당 가격이 가장 비싼 ‘맛동산’ 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겠지만 대답은 ‘NO’다. 중량과 가격을 대입해 본 결과 g당 가격이 가장 비싼 과자는 바로 질소과자 포카칩으로 1g당 가격이 23.7원이었다. 그 다음은 맛동산[17.7원], 양파링[14원], 신짱구[11.4원], 새우깡[11원]순이었다. 즉 제일 비싼 과자는 포카칩이고 저렴한 새우깡의 2배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똑같은 공정한 1g당 가격비교이므로 과자 만드는 공정이 큰 차이가 없다고 보면 새우보다 감자가 더 비싸다라고 할 수 있는지 재미있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조사의 과자의 구매가격 기준은 편의점이다. 요즘 가장 보편화 되어 있고 과자 한두개쯤은 가까운 편의점 이용이 일반적인 현실을 반영 하였다. 그럼 편의점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대형 마트 간의 가격 차이는 어느정도 일까? 우리가 조사한 5종류의 과자중 포카칩, 짱구, 맛동산은 20%, 새우깡과 양파링은 23% 대형마트가 저렴했다. 즉, 가격차이가 적지 않은 만큼 구매량이 많다면 발품을 팔아도 대형마트를 찾는게 올바른 선택이 아닐까 한다.
<직접 조사하고 있는 본지 학생기자단>
중량표기 대부분 정확히 지켜
가장 정직한 과자는 무엇일까? 요즘 과자값이 너무 비싸다라는데 모두 공감 할 것이다. 가격은 오르고 정작 내용물을 뜯어보면 실망할때가 많다. 그러다보니 흔히 과자봉지에 표시된중량 g수와 실제가 다르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하고 과자 제조사들도 이래저래 꼼수를 쓴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조사했다. 과연 실제 중량과 표기된 중량이 같은지 말이다.
우려와 달리 우리가 조사한 5가지 스낵은 대부분 표기된 중량과 실제 중량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조금씩 차이가 날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신짱구의 경우엔 1g의 오차도 없이 거의 정확했다. 그 중 오차가 가장 큰 과자는 질소과자 포카칩이었다. 실제 과자가 2~3g 적은 경우가 있었다. 역시 질소과자라는 이름은 헛되지 않음을 증명해주었다.
오히려 덤을 주는 듯이 표시g 보다 많은 양을 준 “착한” 과자도 있었다. 그 “착한”과자는 바로 새우깡이었다. 작은 양이지만 평균 1.7g 정도 많이 들어 있었다. 아주 작고 사소한 일이지만 제조사들이 약속을 잘 지키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감자는 호주산 양파즙은 중국산
과자의 유통기한은 조사 대상 과자가 모두 상온에서 6개월로 동일했다. 과자를 살펴보면서 조금 재미있고 특이할만한 것을 발견했다. 포카칩에 감자와 새우깡에 새우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포카칩에는 생감자가 90%포함되어 있다고 광고하고 있는데 그 감자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감자가 아닌 호주산이다. 아마도 우리 감자를 쓰면 지금의 가격을 유지 할수 없을 것이다. 새우깡엔 생새우가 7.9% 함유되어 있는데 한봉지에 4마리 꼴 이란다.
양파링에 양파가 아니라 양파농축액이 4.2%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안타깝지만 중국산이라 입맛을 씁쓸하게 했다. 맛동산에는 땅콩이 8% 함유되어 있고 짱구에는 국산 꿀이 들어 가 있다고 광고하고 있는데 0.08%란 함유량이 조금은 민망하다.
그리고 유통되는 식품에 안전등을 고려한 여러 인증제도가 있는데 널리 알려진 HACCP지정제품으로는 포카칩과 맛동산만이 HACCP인증마크가 붙어 있었다.
열량과 나트륨을 확인하라
과자를 먹으면서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영양성분의 함량을 1회 제공량당, 단위당(100g 또는 100㎖), 포장당 함유된 값으로 표시하도록 지정하고 있다. 이 중 ‘1회 제공량’이란 통상 소비자들이 과자류를 1회 소비할 때 섭취하게 되는 영양성분 함량인데, 보통의 과자들은 대부분 최소 3회이상 제공량이다. 그러니 과자에 표시된 성분표를 그대로 믿었다간 과자회사의 꾀임에 속는 꼴이 된다. 적어도 세곱, 네곱을 해야 정확하단 얘기다.
5가지 스낵중 열량이 가장 높은 것은 포카칩이다. 한봉지에 무려 522㎉인 셈이니 여학생의 하루 에너지 필요량인 2000㎉, 밥한공기가 300㎉임을 생각하면 꽤 높은 열량의 스낵임을 알수 있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과다한 섭취는 고혈압 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섭취를 제한하는 영양소로 분류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 나트륨 하루 권장량은 2000㎎(소금 5g)이다. 5가지 스낵중 최고 나트륨 함량을 보인 양파링은 한 봉지 먹으면 570㎎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꼴이다.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영양성분표를 어렵고 잘 모르게 표기 하지 말고 소비자가 알기 쉽게 눈에 잘 띄이게 표기하도록 되었으면 한다.
이번 <필통실험실>의 실험은 여기까지다. 우리의 일상에서 가까이 있지만 평소에는 생각지도 않던, 아무 생각없이 사고 먹었던 대표적인 과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무엇이든 자세히 들여다보고 관심을 가져보면 그 속에는 많은 것이 숨어 있다. 가까이 보아야 예쁘다라는 말처럼 멀리서도 볼 줄 알아야 하지만 가까이 성찰하는 습관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냥 심심풀이로 읽어보았어도 좋고, 실생활에 적용해도 좋다. 호기심에 대한 작은 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더 많은 궁금증과 상상이 넘쳐나는 필통실험실이 되었으면 한다.
필통학생기자단 / 박민호(동명고2), 김진주(제일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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