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수정할 생각은 없었다. > 필통숲

-…예.

나의 말에 에리샤의 음성은 약간 시무룩해진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런 

에리샤에게 잘못말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을 수정할 생각은 없었다.

 난 조금 어색해진 대화를 바꾸기 위해 먼저 에리샤에게 말을 걸었다.

"에리샤는 요즘 어떻게 지내요?"

-저요? 전 현…이 준 돈과 반지로 열심히 사냥하고 있어요, 덕분에 전보다 사냥이

 많이 쉬워졌어요. 그리고 운디네도 이제 말을 조금 더 잘 듣는거 같고…."

"으윽"

에리샤는 현이라는 말에 잠시 시간을 들였지만 결국에는 오빠라는 단어는 제외하며 

불렀다. 하지만 에리샤가 했던 말중 운디네도 말을 잘 듣는거 같다라는 말은 나의 

아픈(?)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누구는 처음부터 말을 그럭저럭 듣는데 누구 정령은

 주인의 말을 독하게도 듣지 않았다.

-응? 현,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