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현 기자] 클릭 몇 번으로 50만원을 벌 수 있다 > 필통숲

클릭 몇 번으로 50만원을 벌 수 있다

무료로 정품 '파워포인트'와 'windows 10'을 사용하는 법

학교에서 발표 수행평가를 자주 한다. 내신 성적에 반영되는 수행평가다. e-나라지표에 따르면 2019년 대한민국 컴퓨터 보유율은 약 70%다. 이 중 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 대부분은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컴퓨터가 없는 가정은 더욱 줄었다.

학교 수행평가의 단골로 나오는 발표 수행평가는 보조자료가 있으면 더 수준이 높아진다. 보통 PPT를 보조자료로 많이 준비하는데 PPT를 만드려면 소프트웨어인 ‘파워포인트’가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유료프로그램이라 구입하려면 약 17만 원 상당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수행평가 발표를 더 잘하기 위해 17만 원을 써야 한다는 말이 된다. 돈 때문에 발표준비에 차별 아닌 차별이 발생하는 꼴이다.

또한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macOS나 Windows 같은 운영 체제가 필요하다. 이 또한 유료다. Windows 10 Education의 바로 하위 에디션인 Windows 10 Pro의 가격도 무려 324,600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17만 원을 지불해 프로그램을 구입하지 않고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PPT를 만든다. 그럼 문제가 없는 걸까? 학생들은 저작권에 대해서 배운다. 학교에서는 저작권을 지켜야하고 불법 복제 음원 소프트웨어도 사용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학생들이 정작 수행평가를 준비하며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을 하도록 방치하거나 유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의 모습니다.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단순히 프로그램 회사만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다. 컴퓨터가 해킹당하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피해를 입기도 하기 때문에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곤란하다. 그런데 이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

몇 년 전부터 전국 시·도 교육청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마이크로 소프트의 오피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코드랑 학번, 이름을 입력하면 아이디를 만들어서 최대 5대의 컴퓨터나 노트북에 정품 오피스를 설치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대부분 학생들은 모르고 있다.

무료로 정품 오피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경상남도교육청 사이트의 http://sw-ms.gne.go.kr/ 로 접속해 Office 365 클라우드 서비스 가입시스템 계정을 만들면 된다. 계정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학교 인증 코드가 필요한데, 학교에께 오피스 365 회원 가입을 위한 학교 인증 코드를 문의하면 알려 준다.

179,000원 + 324,600원 무려 503,600원이다. 클릭 몇 번으로 50만 원을 버는 방법이다.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는 컴퓨터를 소프트웨어 바이러스, 손상된 디스크 또는 결함 있는 소프트웨어에 노출시킨다. 컴퓨터에 악영향을 미치는 불법행위는 이제 그만하자.

좋은 정책이다. 분명 나라의 예산이 많이 들어갔을 것이다. 각 가정의 모든 학생들이 쓰는 불법 프로그램을 걷어내고 정품 원도우와 파워포인트로 이제 당당히 수행평가 준비를 했으면 한다.

[취재/배재현(사대부고2)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