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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을 찾아서


우리 주위에는 청소년불가라는 여러 법과 제도들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사고와 건강한 성장을 위한 우리 사회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19금을 찾아서'는 실제로 현실에서 제대로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있고 그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기사입니다.


[19금 파헤치기] 임신 & 피임 19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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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1건 조회 2,626회 작성일 16-05-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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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파헤치기] 임신 & 피임 19금이 아니다

콘돔, 그리고 피임에 대한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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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가정시간마다 배우는 피임방법. 교과서에서 배우는 피임방법은 다양하고 여러 가지 피임 도구들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명백히 따지면 남녀간 육체적 관계나 임신이 법적으로 19금은 아니다. 10대 청소년들도 일정시기가 지나면 생식능력을 갖게 되고 임신을 할 수도 임신을 시킬 수도 있는 존재가 된다.

 

청소년들의 성관계를 권장할 순 없다. 남녀간의 성에는 순수한 사랑 이외에도 여러 가지 사회적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소년의 성을 막는다고 해결되진 않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날로 성관계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청소년들의 원치 않는 임신과 버려지는 아기들, 무분별한 낙태등이 이미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속에서 청소년들에게 임신과 피임은 숨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드러내고 정보가 공유되어야 할 이야기다.

 

 

옛날에도 피임이란 것이 있었을까?

 

[조선시대의 피임방법]

 

당시는 출산장려 사회였기 때문에 피임 방법보다는 임신 법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다고 한다. 조선 시대 피임법이 기록된 문헌이 거의 없지만, 동의보감에 기술되어 있는 내용에서는 평생 피임법으로 누에가 부화한 뒤, 누에의 알을 붙었던 종이를 태워 가루를 만든 뒤 술에 타 마신다가 적혀있다. 민간요법으로 현대의 여성용 콘돔과 같은 역할을 하는 비단의 실과 창호지를 자궁에 넣는 방법, 다량의 간장을 마시는 법, 관계 후 일곱 걸음 높이 뛰어오르기 등과 같은 피임을 장담할 수 없는 방법들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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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춘화도-선비의 손에는 피임에 사용했다는 비단이 들려있다>


 

[중국의 피임방법]

 

중국에서는 콘돔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의 콘돔은 양의 창자 외피를 이용했다고 하며, 돼지 방광이 최초의 콘돔이라는 설도 있다. 중국은 창자 외에 물고기의 부레를 콘돔으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당시 양의 창자로 만든 콘돔은 현대의 콘돔과 일면 비슷한 형상이기도 하다. 또 다른 피임방법으로 수은을 마시는 극단적인 방법도 사용되었다. 수은 복용은 분명 피임에 효과가 있으나 잘못하면 복용하는 사람을 중독이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무서운 방법이었다. 그런데도 중국 기방에서는 기녀들이 일상적으로 먹고 마시는 차나 음식 속에 몰래 매일 소량의 수은을 넣어 피임을 시켰다고 한다. 이 방법은 피임에 상당히 효과적이었다고 해 지금도 중국 북방의 농촌에서는 젊었을 적 수은을 마셔서 피임했다는 노인들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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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창자 콘돔>

 

[이집트의 피임방법]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피임법은 40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이 사용한 방법이다. 그것은 석류 씨를 이용한 방법인데, 천연 에스트로젠을 가지고 있는 석류 씨로 오늘날의 피임약처럼 배란을 억제해 비록 오늘날의 약처럼 효과적이지 않지만 분명 임신을 억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배란 억제 방법 외에 차단식 피임법도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사용됐다. “차단식 피임법이란 파피루스, 벌꿀, 알칼리와 악어 배설물 등으로 좌약을 만들어 자궁 입구와 질 내에 넣어 피임한 것이 시작이었다.

 

 

청소년의 콘돔 구매,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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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과 함께 진열되어 있는 콘돔제품>

청소년들에게 성에 관련된 모든 것은 왠지 금기시되고 부적절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청소년기에 성에 관해 올바른 인식과 공부가 필요한 것 또한 사실이다.

 

여러분이 자주 가는 편의점에 들렸을 때 콘돔이 어디에 진열 돼 있는지 기억하는가? 잘 기억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선 기자들은 장대동의 G*편의점을 가보았다. 유리문 매장 입구에서는 잘 보이지 않도록 매점 안쪽의 진열대에 비상약, 생활용품등과 함께 자리 잡고 있었다. 특히 포장 자체에 콘돔이라 명시되어 있는 제품이 있고 콘돔이 아닌 다른 제품으로 착각할만한 특이한 이름으로 된 콘돔도 있었다. 인근의 장대동의 7*편의점등 대부분 매장에서 콘돔은 비상약이나 각종 생활용품등과 같이 진열되어 있었다.

 

콘돔을 구매하는 것에는 약간의 부끄럼과 함께 아무런 절차 없이 그냥 계산만 하면 끝이었다. 그렇다면 학생이 콘돔을 사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편의점 직원에게 콘돔을 사 가는 학생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물어보았지만, 직원들은 모두 별생각 없었다.” 또는 잘 모르겠다. 그냥 다른 제품 사 살 때랑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라는 등의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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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 콘돔을 개봉해 열어 보았디. 박스 포장은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아기자기한 크기에 동물의 사진이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작은 글씨로 상자 안에 콘돔이 몇 개가 들었는지, 콘돔의 형태와 제품에 대해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특이하게 상자 안에는 따로 사용설명서가 없고 상자의 안쪽 면에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원산지, 모델명, 첨가 같은 상세한 제품 설명이 적혀 있었다. 기자가 산 콘돔에는 두 제품 모두 3개씩의 콘돔이 있었다. 제일 중요한 내용물인 콘돔은 이게 그렇게 늘어날까 싶을 정도로 너무 작게 말려 있어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콘돔에는 마찰을 줄여주기 위해서 미끌미끌한 윤활제가 발려 있었다.

 

 

18% 콘돔 구매해 봤다. 70% 사용법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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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콘돔을 사용하게 될 남학생들에게 물어 봤다. 콘돔을 사 본 경험이 있는지? 그리고 콘돔의 정확한 사용법을 알고 있는지, 말이다. (중앙고, 사대부고 남학생 40) 

콘돔을 직접 구매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40명중 7, 18%였다. 대부분 편의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물론 실제 성관계 때문에 콘돔을 샀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콘돔의 사용법을 아느냐는 질문에 28, 70% 학생들이 잘 안다.’고 답해주었는데 아마도 학교 성교육시간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30% 학생들이 여전히 사용법을 모른다는 것도 조금은 의외였다.

 

TIP / 콘돔 사용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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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의 모양을 보게 되면, 성기의 맨 앞쪽에 씌우는 부분은 살짝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데, 이 꼭지 부분에 차 있는 공기를 반드시 빼고, 성기에 씌워 주어야 합니다. 공기가 차있을 경우에는 남성이 사정을 함으로써 콘돔이 풍선이 터지듯이 터지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콘돔 품질검사는 '풍선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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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기술력 핵심은 안전성이다. 착용감도 중요하다. '더 얇고, 더 질기게' 만들어야 한다. 생산 공정 가운데 최종 품질 테스트 과정에는 '풍선불기' '물풍선 만들기'가 있다. 완성된 콘돔 샘플을 무작위로 선별해 일정한 공기를 불어넣어 터지지 않아야 한다. 또 수압을 이용해 물을 넣은 뒤 부풀어 오르게 한 다음 방수 시험을 한다. 

 

 

0.030.02의 차이?

 

동양인의 머리카락 두께는 보통 0.05~0.15밀리미터 범위 내에 있다. 인간 세포의 평균적인 지름은 0.03밀리미터다. 들여다보기 위해선 현미경을 써야 한다. 그보다 얇은 0.02밀리미터라면 도무지 감을 잡기 어려운 숫자지만, 콘돔이라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요즘 웬만한 편의점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콘돔에는 ‘0.03’이란 숫자가 크게 쓰여 있다. 제품명이 곧 콘돔의 두께다.

 

잘 팔리는 콘돔은 얇다. 지금은 ‘0.02’까지 나와 있고, 편의점이나 약국보다 한발 빠른 콘돔 전문 쇼핑몰에선 그게 가장 인기다. 0.030.02가 되는 데는 무려 29년이 걸렸다. 콘돔의 주원료인 천연 라텍스로는 0.03이 한계라고 알려져 있다. 0.02밀리미터 콘돔은 폴리우레탄으로 만든다. 폴리우레탄은 라텍스보다 튼튼하다. 간혹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단점도 보완했다. 무엇보다 열전도가 뛰어나 체온이 가감 없이 전달된다. 그리고 투명하다. 둘둘 풀어놓고 바람을 넣어보면 비눗방울을 길게 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건강 해쳐 vs 낙태 감소… 

끝나지 않는 응급피임약 논란

 

성관계 후 임신을 막는 응급피임약을 둘러싼 논란이 3년 만에 다시 불 붙었다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지난 520일 응급피임약에 대해 현행대로 전문의약품(의사 처방이 필요한 약)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식약처는 사전피임약도 기존처럼 일반의약품(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약)으로 분류키로 했다.

 

소비자단체와 여성계는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이들은 응급피임약은 여성이 성폭력 등 원치 않는 임신 가능성에 놓였을 때 이를 피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이지만 휴일·야간 등 의사의 처방전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일 땐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또 식약처가 불법 낙태가 만연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남용 우려라는 가정만 가지고 과도한 규제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리고 응급피임약 하나로 낙태를 막자는 게 아니라 해외 선진국처럼 사전피임 문화 안착과 성교육 등 원치 않는 임신 예방에 신경을 쓰면서 불가피한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높여주자는 것이다실제로 미국· 독일·프랑스 등에선 대부분의 응급피임약이 일반약으로 분류돼 있다영국에선 16세 이상은 처방전 없이, 16세 미만은 처방전이 필요한 약으로 구분됐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응급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지정하면 여성과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산부인과에선 처방전을 주기 전에 부작용 등 약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려주지만 일반약이 되면 이런 절차 없이 약만 사 가게 된다응급피임약의 성공률은 80% 수준이고 최대 부작용이 원치 않는 임신인데 이를 모른 채 한 알만 먹으면 된다는 식으로 알려져 오히려 낙태가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종교계도 마찬가지 입장이다응급피임약은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임신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인데 이미 잉태된 생명을 침해하는 것으로 낙태 행위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초박형 콘돔 오카모토, 퇴출 시켜야

위안부 피눈물로 성장한 콘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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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모토가 태평양 전쟁 당시 위안부에 공급했던 삿쿠(오른쪽)>


위안부 콘돔을 제작했던 오카모토의 제품을 불매해야 한다는 주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아시아권에서 인기 있는 초박형 콘돔을 제조하는 오카모토는 1936년 국제고무공업 주식회사에서 출발해 일제 강점기 시절 군수용품으로 삿쿠(콘돔)을 생산했다이들이 생산한 삿쿠는 태평양 전쟁 당시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들에게 지급됐다.

 

국제고무공업은 군부와 결탁해 독점으로 콘돔을 공급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벌어들였는데이를 기반으로 오늘날의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1945년 패전 후 국제고무공업은 오카모토 고무공업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하고 성장세를 이어가다 1985년 오늘날의 오카모토 주식회사가 된다오카모토는 당시 이들의 제품이 비인도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것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군수용 콘돔을 적극 생산독점 공급했다.

 

이에 국내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전범기업인 오카모토의 제품을 불매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한편 오카모토는 초박형 콘돔인 스킨레스’, ‘0.03’등 인기 제품을 앞세워 국내 콘돔 판매량의 1, 2위를 다투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눈물로 성장한 회사반인도적 국가범죄에 가담한 회사가 만든 콘돔이 오늘도 이 땅 대한민국에서 아무렇지 않게 판매되고 있는 현실은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을까오카모토 콘돔은 사지도 팔지도 말아야 한다. 





[취재/ 김태현(사대부고2), 강승훈(중앙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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