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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을 찾아서


우리 주위에는 청소년불가라는 여러 법과 제도들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사고와 건강한 성장을 위한 우리 사회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19금을 찾아서'는 실제로 현실에서 제대로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있고 그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기사입니다.


[19금 파헤치기] 성적 기호, 어디까지 알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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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2건 조회 4,368회 작성일 16-04-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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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파헤치기] 성적 기호, 어디까지 알고 있니?


롤리타 콤플렉스, 페티시즘 

당신의 취향은 어느쪽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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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콤플렉스나 페티시즘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조숙한 소녀에 대한 애정을 느끼는 롤리타 콤플렉스, 이성의 몸의 일부, 옷가지, 소지품 따위에서 성적 만족을 얻는 이상 성욕의 하나인 페티시즘. 이러한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흔하지만 또 흔하지 않다. 네이버에 검색해도 그린 인터넷에 가로막혀 알 수 없는 이러한 취향들, 이번 19금 파헤치기에서는 특이한 성적취향에 대해 청소년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한다.  필통의 19금 이야기는 성을 숨기거나 금기시 하는 것보다 함께 얘기하고 공유하며 옳고 합리적인 것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공간입니다. 필통은 성을 바라볼 때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공의 가치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롤리타 콤플렉스 


기원이 된 것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1955년작 소설 롤리타(Lolita). 이 소설은 아동성애자인 험버트 험버트와 이상적인 미소녀 돌로레스 헤이즈(애칭 롤리타’)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후 러셀 트레이너가 여기서 롤리타의 이름을 따와 'The Lolita Complex'(1966)라는 책을 쓴 것이 단어의 시초다. 그리고 이 책이 1969년 일본에 출간되며 롤리타 콤플렉스라는 단어가 넘어오게 되는데, 다만 원래 이 책에서 롤리타 콤플렉스란 어린 소녀가 중년 남성에게 관심과 흥미를 갖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현재 사용되는 의미와는 정반대였던 것. 언제부터, 또 어떠한 경위로 현재의 '어린 소녀에 대한 애호'라는 의미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후 1970년대 후반부터 일본에서 10대 소녀들의 누드집이 출간되기 시작하고, 이에 일본에 여아 선호문화가 널리 퍼지게 되면서 롤리타 콤플렉스라는 단어도 일반에 보급되기 시작. 로리콘 붐이라는 사회현상이 벌어진다.

 

또한 속설에 의하면 롤리타 콤플렉스의 축약어인 '로리콘'의 경우는 미야자키 하야오로 인해 퍼진 단어라고 한다. 극장판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에서 루팡이 16세의 클라리스와 결혼하려는 칼리오스트로 백작에게 '로리콘 백작'이라고 일갈하는데 그것이 영화의 히트를 계기로 널리 퍼진 것. , 클라리스를 좋아하는 백작은 로리콘 =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여주인공(2차원 캐릭터)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팬을 로리콘으로 부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스스로 '로리콘' 이라 자칭하며 금배지를 찬 것처럼 당당히 자랑하던 이들도 많았을 만큼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었으나 1989년 미야자키 츠토무 사건으로 인해 '로리콘'은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로 바뀌게 되었다. 로리타 콤플렉스는 좁게는 12~15세의 소녀들에 대한 성적 기호로 볼 수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7~12세 정도의 소녀에 대한 성적 기호를 의미하는 앨리스 콤플렉스와 3~7세 정도의 소녀에 대한 성적 기호를 뜻하는 하이디 콤플렉스가 있다고 한다. 앨리스 콤플렉스의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인 앨리스가 어원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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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로타와 함께 작업한 설리의 사진이다. 로리타 컨셉이고, 세라복을 입고 있다.(출처 = 설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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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롤리타 콤플렉스 컨셉으로 아이유가 곡을 내서 큰 논란이 되었었다.(출처 = 로엔 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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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스타킹을 길이별로 분류해 놓은 것이다. 스타킹은 가장 흔한 페티시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은 어느 길이가 가장 좋은가요? (출처 = 카카오스토리)

 

 

페티시즘


페티시즘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이성(異性)의 몸의 일부, 옷가지, 소지품 따위에서 성적 만족을 얻는 이상 성욕의 하나라고 한다. 또한 유사한 말로는 Sexual fetishism이 있는데, 이는 인격체가 아닌 물건이나 특정 신체부위에 대한 성적 집착이라고 한다. 가장 흔한 페티시로는 특정 복장에 흥분을 느끼는 Clothing fetish가 있는데, 복장 종류가 다양하다보니 취향도 가장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간호사복, 경찰복 등의 제복 종류가 있는가 하면, 교복을 좋아하는 사람도 상당수다. 또한 Sexual fetishism 같은 경우는 스타킹, 양말, 속옷 등의 의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등을 좋아한다든가 쇄골, , , 목 등의 신체부위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페티시즘, 롤리타 콤플렉스에 대한 너의 의견을 들려줘!

 

○○(18, )

개인적 성적 취향이라 존중해 줄 수도 있는데 밖으로 표출해서 저질러 버리면 끝장이지. “강간범 중에 로리콘이 있지, 로리콘이 다 범죄자는 아니다.”라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잖아. 그중에 특이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도 많고 그중에서 롤리타 콤플렉스(소아 성애자)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 그런데 무조건 어린애가 좋다는 사람은 없을 거거든. 예를 들면 어린애들처럼 피부가 좋다던지, 체형이 아담하다던지, 목소리가 좋다던지 그런거지. 그런 특징을 가진 사람은 어른 중에도 있을 수 있거든. 그런데 그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어른이 얼마 없잖아? 요약하자면, 자신의 이상형은 작은 체형 뭐 그런 것인데 어른들은 적으니까 자연스레 꼬맹이로 눈이 가는 거지. 그런측면도 있다고 생각해.

 

○○(18, )

로리콘...적 취향이라면 취향이다. 개인적으론 저 페티시를 긍정적으로 본다. 일부 세간에서는 범죄의 대상이 아닌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실제로 그런 취향 때문에 교육직을 꿈꾸는 사람도 있다. 물론 저들이 예비 유아 성범죄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취향은 취향일 뿐 범죄는 범죄자가 문제지 취향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아무튼 저는 취향이니 존중하자입니다.


○○(17, )

로리는 사고판단이 가능하고 자아가 제대로 성립되어 있다면 무조건 나쁘게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롤리타 콤플렉스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은 우리들의 사고방식이 순수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다. 페티시는 모르는 사람에게 피해만 안 갈 정도로 조심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성적취향은 남이 이렇다 저렇다 해도 자신이 확고하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17, )

안 좋다고 생각한다. 취향은 존중하는데 어린아이를 성적으로 좋아하게 되면 성폭행 등의 안 좋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어린아이가 롤리타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아직 성숙하지 않았기에 이런 관계는 인정할 수 없다.

 

 

골라보세요! 이미 이름은 준비되어 있어.


Alvinophilia

상대방의 배, 배꼽, 심지어는 배에서 나는 소리에서까지 흥분을 느낌.

Algophilia

통각을 경험하며 흥분을 느낌.

Amaurophilia

타인의 눈을 가리거나, 자신의 눈이 가려지거나 아니면 완벽한 어둠 속에서 흥분을 느낌.

Autagonistophilia

무대에 오르거나 카메라 등에 찍힐 때 흥분을 느낌.

Autophilia

자기 자신에 대해 흥분을 느낌.

Catagelophilia

조롱하거나 조롱당할 때 흥분을 느낌.

Choreophilia

춤을 추며 절정감, 황홀경, 영적인 기쁨을 느낌.

Clothing fetish

특정 복장에 흥분을 느낌. 가장 흔한 페티쉬 중 하나임. 간호사복, 군복, 경찰복 등의 제복류가 많음.

Dacryphilia

울면서 흥분을 느낌.

Homeovestism

자신의 성을 나타내는 옷을 입으며 흥분을 느낌.ex. 여자가 드레스를 입음

Homilophilia

훈화나 연설을 들으며 흥분을 느낌.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을 들을 때 상당히 좋을 것 같다.)

Masochism

피학에서 오는 성욕. 육체적, 정신적인 상처, 굴욕으로부터 흥분을 느낌.

Sadism

가학에서 오는 성욕. 상대방의 고통을 보면서 우월감과 지배감, 흥분을 느낌.

Salirophilia

더럽거나 단정치 못한 모습 (찢어진 옷, 더러운 신발 등)에서 흥분을 느낌.

Shoe fetishism

신발(또는 구두 등)의 형태나 손상을 통해 성욕이나 흥분을 느낌.

 이 외에도 매우 많은 페티시즘이 있으니, 더 많은 항목을 알고 싶다면 나무위키에 페티시를 검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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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성적 기호 탐구? 

젖가슴 드러낸 그녀와 '속옷 면적' 축소현상

 

 

조선 후기 여성의 옷은, 은폐와 노출이라는 성적 유혹의 양대 기호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치마는 가급적 부풀리고 저고리는 짧게 짧게 올린다. 왜 이랬을까. 벙글어진 치마의 곡선과 젖가슴도 채 못 가리는 저고리 섶의 라인은 제각각 에로틱 존을 강조하는 장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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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 풍속화>

 

치맛 속은 사실 텅 비어있다. 치마가 헛것으로 부풀어 오르는 것은 그 속에 자유롭게 노닐고 있는 무엇을 자유롭게 상상하도록 하는 유혹기제라 할 만하다. 한 겹 커튼만 걷으면 바로 라이브가 가능한 그런 무대가 그 안에 있다는 기호이다.

 

혹자는 여인이 춤을 추면서 치마 밖으로 쏙 삐져나오는 외씨버선 발끝에서 짜릿한 느낌을 받았다고도 한다. 이 사람이 특별한 변태이어서 그런 게 아니라, 허풍처럼 꼭꼭 감싼 치마 속에서 살짝 성적인 정보를 내밀었을 때 임팩트가 생기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서구의 빅토리아 시대는 이런 은폐 미학의 절정기였다. 평생 여성의 다리를 본 적이 없는 남자도 있었다는데 그들은 여성에게는 다리가 없다고 단정을 내릴 정도였다. 또 간혹 슬쩍 드러난 여자 다리를 보고 상사병에 걸린 자들도 있었다.

 

가슴은 또 왜 이런가. 꽉 조인 저고리는 어깨를 아프게 하고 벗을 땐 소매가 후두둑 뜯어질 정도이다. 이런 의상은 기녀들이 먼저 퍼뜨린 패션이다. 기녀들은 남성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의식하는 직업을 지닌 여인들이다. 당연히 그 의상은 남자들이 음흉하게 따라가는 그 눈길에 맞춰 기획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저고리는 겨드랑이도 가릴 수 없을 만큼 줄어드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리개용 허리띠가 등장한다. 이른 바 조선 브라자이다. 저고리가 짧아지니 가슴 사이즈가 문제가 되었는데, 요즘처럼 큰 것을 과시하는 풍조로 흐르지 않고, 가슴이 크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졸잇말이라는 베로 된 졸이개를 만들어 항상 입고 다녔다. 상의가 좁고 작아지고 하의가 펑퍼짐해지는 것은 세기말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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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가슴을 내놓은 여인> 

 

조선 후기 여성들이 커다란 가슴을 부끄럼 없이 내놓고 다니는 사진들이 가끔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이건 무슨 변고인가 하고 탄식한다면 그건 동방예의를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유방이 섹슈얼한 기호로 바뀐 것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조선 여성들이 가슴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은 중기 이후라고 한다. 가슴을 드러내는 것은 사내아이를 낳았다는 표시였다. 나는 이제 할 일을 마쳤다는 선언을 가슴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치마의 강조는 둔부의 크기를 과장함으로써 출산 파워를 홍보하는 행위라고 볼 수도 있다. 조선 패션은 기녀의 유혹장치와 여염집 규수들의 과시장치가 기묘하게 사회적으로 접근한 유행이었다고 하면 될까.

 

그러면 역으로 가슴은 골짜기를 드러내고 가슴띠를 노출함으로써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콘텐츠에 대해 강조하는 반면, 치마는 거침없이 짧아져 거즈 한 장처럼 붙어있는 속옷을 가리는 일에도 힘겨워지는 요즘의 상황은 어떻게 봐야 할까. 여성들이 견지해온 은폐의 매력시스템에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 숨기는 전략이 보이는 전략에 비해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이다.

 

더 이상 은폐하면서 유혹할 만한 사회적 욕망을 느끼지 않기 시작한 징후인지도 모른다. 출산에 대한 의무감도 옅어지고 사내를 숙주 삼아 생계를 해나가는 시스템도 상당히 깨지고 있지 않는가. 다만 필요한 것은 전방위에서 쏟아지는 사내들의 시선들뿐이다. 그 시선들은 여자들의 자아만족을 위해 꼭 필요하다. 자신의 매력을 견적 내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노출은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지만, 기실 오래된 성적 유혹 체계와 역할 양상을 바꾸려는 혁신이기도 하다. 모두들 벗고 다니면, 여성들은 지금과는 조금 다른 유혹 시스템을 갖춰야 할 수 밖에 없다. 노출과 은폐의 게임은 인류의 끝없는 '섹스 숨바꼭질'이다.



[취재/ 김형민(진주고2), 전현주(삼현여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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