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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지 기자] 대체 동아리시간에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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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8회 작성일 20-06-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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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시간이 있는 이유가 뭘까요?

학교 동아리활동도 대학입시의 도구가 되어 버린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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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게 대학입시만큼 중요한 것이 있겠는가? 인문계 학교라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학입시일 수 밖에 없다. 학생들은 대입을 위해 공부 뿐 아니라 봉사활동, 행사참여, 동아리활동 등도 일일이 챙겨야 한다. 생활기록부에 한 줄이라도 더 쓰기 위해 누구나 안간힘을 쓴다. 그래서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역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학생들에게 동아리활동은 어떤 의미일까? 기본적으로 공부면 공부, 봉사활동이면 봉사활동, 노래면 노래 등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자율적으로 선택하여 학교의 제한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 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만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동아리 시간이 일종의 해방감을 주는 유일한 시간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동아리시간에 무엇을 하나? 고등학교부터는 동아리 시간도 수업시간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동아리 활동을 해야 한다. 어떤 동아리를 선택하고 또 어떤 동아리를 만들고 어떤 즐거움을 느끼고 어떤 호기심과 흥미를 풀어내고 있는가? 동아리는 본디 보다 나은 나를 위해, 지친 하루에 재미를 더해주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만들어 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딴판이다. 동아리활동조차 자신의 대입에 연동되어야 한다. 생활기록부에 쓰여 질 걸 대비하고 진로에 도움이 되는지를 따질 뿐이다. 실제 동아리 홍보를 할 때도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홍보보다 자신의 동아리에 들어오면 특정 과에 들어가기 쉽다, 어떤 과에 진학하는데 도움이 된다. 생기부에 쓸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등등의 내용을 말하며 홍보 한다. 결국 대학입시, 진로에 필요하지 않는 동아리는 존재 자체가 의미 없어져 버린다.

 

또 현실 속 동아리 활동의 특징이 하나 더 있다. 혹시 여러분들도 동아리 시간을 그냥 편한 휴식시간쯤으로 생각하지 않는가? 동아리 시간 종이 울리면 학생들이 교무실로 우르르 몰려간다. 휴대폰을 찾기 위해서다. 그리고는 동아리 시간 동안 휴대폰을 하거나 친구들과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 시험기간이 도래하면 3~4주 전부터 동아리 시간은 자연스럽게 시험공부를 하게 된다.

 

대체 동아리 활동은 언제 하느냐 말이다. 진짜 자신의 동아리에 딱 맞는 활동이나 수업은 한 달에 한 번 할까 말까다. 시간이 흘러 연말 생기부를 써야 할 때면 동아리 활동 했던 것들을 부풀려 과장해서 쓰거나 자신과 상관없는 활동을 창작 수준으로 생기부를 채우기 급급하다. 이렇게 반복되는 동아리 활동이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는 걸까? 어떤 교육적인 가치가 있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

 

선생님들 역시도 마찬가지다. 동아리시간이면 바쁜 업무 때문인지 잠시 보고 가거나 아예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몇몇 학생들은 자신의 동아리 담당 선생님이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있고 한 학기 동안 한 번도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실이니 동아리 활동이 올바르게 진행되기란 쉽지 않다.

 

물론 잘 운영되는 동아리시간도 있을 것이고 모든 학생들에게 동아리가 대학입시 수단으로의 의미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학교 동아리활동의 현실은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분명히 동아리의 존재이유에 걸 맞는 활동을 하는 동아리시간이 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동아리 활동이 생기부의 수단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게 다 같이 노력했으면 한다.


 

[취재/ 허윤지(삼현여고2)기자]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0-06-29 17:11:58 기사작성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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