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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에 학생들이 먹을 밥이 없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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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6회 작성일 18-11-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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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에 학생들이 먹을 밥이 없다니요?

밥을 먹어야 하는 학생과 밥을 줄 수 없는 급식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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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그들에게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아마도 많은 학생들은 입을 모아 급식이라 답할 것이다. 학교 급식과 관련된 많은 에피소드들이 인터넷을 떠돌고 있을 만큼 학창 시절 하면 곧 바로 급식이 떠올려진다. 또한, 한 참 성장할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이다 보니 필요한 영양소들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급식은 식욕을 채워주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런데 이런 급식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떨까? 사실 많은 학교에서 급식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고 학생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 달 진주의 K고등학교에서는 급식과 관련해 학생들의 쌓였던 불만이 터져 나온 일이 있었다. 황당하게도 많은 학생들이 아예 급식을 못 받게 된 상황이 연출 된 것이다. 30명가량의 학생들이 영문을 모른 채 10~15분 정도 급식소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고, 시간이 지나서 학생들이 받게 된 급식은 기존 메뉴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었다.

 

특히 이 날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식단이 나오는 날이라 식사 시간을 기다렸던 학생들은 더 큰 실망과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몇몇 학생들이 도대체 왜 원래의 식단을 줄 수 없는 것인지 급식소 측에 물었으나 명확한 답은 들을 수 없었다. 학생들은 분명 돈을 지불했고 급식 시간이 끝나기 전에 줄까지 서 있었는데 도대체 왜 밥을 먹을 수 없었던 걸까?

 

이유를 알고 싶다고, 명확한 설명을 해 달라는 학생들에게 돌아온 답변은 모르겠다였다. 어떻게 학생들의 식단과 영양생활, 식재료를 관리해야 할 급식소 측이, 학생들이 밥을 못 먹고 있는 황당한 상황에 무책임하게 모르겠다’ ‘알 수 없다는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를 일이다. 아마도 학교가 아니라 어른들을 대상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어도 같은 대응일지 궁금해진다.

 

결국 K고등학교의 급식 문제는 급식소 측에서 다음 날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으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학생들이 먹어야 했던 음식들과 학교에 지불한 급식비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학생들은 약속한 급식비를 내고 정당하게 충분한 식사를 할 권리가 있다. 급식소는 일반 영리기업과는 조금은 다른 마인드가 필요한 곳이다. 학교에서 급식 또한 교육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모든 학생들이 균형잡힌 식단으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것에 부족함이 없도록 항상 살펴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밥을 주지 못하는 급식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단 한 번이라도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다. 만일 이런 일이 급식소가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상적인 체계속에서 발생했거나 그 대상이 학생들이니까 괜찮다는 저급한 의식에서 비롯되었다면 분명 앞으로도 반복 될 가능성이 높다. 부디 모든 학교의 급식소가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학생들에게 밥을 주지 않는 급식소는 필요치 않으니 말이다. .


 

[취재/ 전규원(경해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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