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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고등학교 실제 화재, 재난관리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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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8회 작성일 18-11-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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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고등학교 실제 화재, 재난관리 0

안전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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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19일 진주 D고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화재원인은 누전으로 보인다고 한다. 심각한 화재로 번지지 않아 큰 피해는 없었으나 화재 발생에 따른 초기 대응과 학교와 학생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얼마나 부족한지는 알려줬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날 D고등학교에서는 오전 850분 경 화재경보기가 잠깐 동안 두 차례 울렸다. 학생들은 오작동이라 생각하고 무심코 넘겼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무시했다. 시간이 흐른 뒤 방송을 통해 교사가 대피명령을 하자 학생들은 그제 서야 화재 사실을 인지하고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 시작했다.

 

대부부의 학교에서는 적지 않게 화재 대비 소방훈련이나 지진등의 재난에 대한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아마도 그 훈련을 진지하게 임하거나 원칙대로 실시하는 학교는 거의 없지 않을까? 그런 이유 때문인지 실제 화재가 발생하니 여러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먼저 화재경보기의 오작동 문제다. 학교와 같은 넓은 공간에서 화재와 같은 긴급 재난이 발생했을 때 화재경보기의 역할은 너무나 중요하다. 가장 빠르게 화재 사실을 알릴 수 있는 기본적인 방재시스템이고 많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장치라 할 수 있다.

 

이번 D고등학교의 경우도 화재경보기가 울렸음에도 모두 늘 있었던 오작동으로 무시해 버렸다. 이렇듯 학교 내 경보기 오작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반적인 화재의 골든타임은 약 3분이라고 한다. 그런데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골든타임을 넘기게 되어 소규모의 화재가 큰 불로 번질 우려가 있다. 결국 교사가 직접 방송으로 대피명령을 하게 되는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또한 대피 과정에도 문제점이 있었다. 중앙현관 쪽에 화재가 발생해서 건물 측면 계단을 통해 대피하라는 지시가 있었고 자연스레 학생들이 몰리게 되었는데, 화재 상황을 늦게 인지해 혼비백산한 학생들이 대피 과정에서 달리고 서로 밀치는 바람에 넘어지는 학생도 있어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계단에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이 몰렸기 때문에 자칫 대피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한 두명이 넘어지더라도 큰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학교의 대처도 문제점이 있다. 상황이 종료된 후 학생들에게 입실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모든 학생이 교실로 들어갔다. 그걸로 끝이었다. 그 후 화재에 대한 상황, 원인 등에 대한 설명이 전혀 되지 않았다. 또한 실제상황에 대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도 언급조차 없었다. 910분경 방송 송출용 스피커에는 영어 듣기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큰 화재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하지만 재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학교현장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두려움도 느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한다. 주기적으로 재난 훈련을 하지만 실제상황을 접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 그러나 모든 것은 실제상황에 맞춰져 있어야 하는 것이 맞다. 오작동 경보기도 당장 없어져야 하고 학생들의 재난시 대응방법도 제대로 교육되어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 학교가 안전을 최우선하고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야 한다. 그리고 철저히 준비된 매뉴얼이 꼭 필요하다




[취재/ 김동민(동명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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