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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보이는 화장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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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6회 작성일 18-11-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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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보이는 화장실? ?

문 없는 화장실사생활, 악취 문제 심각해

 


 

개-화장실.jpg



대부분의 건물이나 시설들은 이용하는 사람들의 편리에 따라 그 공간들이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그 공간에는 서로 출입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구조물이 존재한다. 바로 문이다. 문은 각 공간의 경계이기도 하지만 자유로운 통로이기도 하다.

 

학교에서도 다양하게 공간이 나누어져 있고 각각 그곳엔 문이 있다. 이런 문은 출입과 통로의 역할와 반대로 차단하고 막는 기능도 요구 받는다. 교실이나 학년실, 교무실 등을 문으로 막아놓는 것은 냉방이나 방한, 소음 차단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내부의 모습을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학교에는 가장 중요한 곳에 문이 없는 경우가 있다. 바로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그 장소의 특성 상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특별히 보호가 필요한 곳이다. 특히 남자 화장실의 경우 칸막이가 따로 없는 소변기의 상황을 고려해 보면 외부와 구분되는 문이 없다면 경우에 따라서 상당한 수치심을 느낄 학생도 있을 수 있다.

 

화장실 문은 이런 기본적인 사생활 문제뿐 아니라 학생들의 위생에도 영향을 미친다. 바로 화장실안 냄새가 밖으로 그대로 노출 된다는 것이다. 화장실에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이 없어 그 냄새가 외부로 아무런 여과 없이 방치된다면 그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여름철의 경우 학생들의 건강뿐 아니라 심한 악취로 인해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화장실을 가까이 둔 교실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고통을 호소할 만 하다.

 

물론 학교마다 화장실의 사정은 다르다. 처음부터 화장실을 문이 없게 만든 경우도 있고 문을 필요에 의해 설치하지 않거나 제거한 경우도 있다. 진주 J고등학교의 경우 일반적으로 문이 있었을 법한 화장실 입구가 아무 것도 없이 휑한 모습이다. 원래 문이 있다고 가정하고 설계를 한 탓에 화장실 거울은 본래의 기능과 함께 화장실 내부를 훤하게 비추는 반사판이 되어 버렸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을 때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외부에 노출되는 환경인 것이다.

 

이렇게 문 없는 학교 화장실이 생기게 된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화장실은 학교내에서 조금은 격리되고 은밀한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교사들이 일상적으로 출입하는 곳도 아니다 보니 흡연 등의 비행활동이나 학교폭력등의 교칙위반 행위들이 심심찮게 일어나는 곳이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학생들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화장실 문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더 낫다라고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젠 좀 생각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학생들도 화장실을 화장실답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생리현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기도 하고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권리이기도 하다. 이런 기본은 학교에서부터 지켜지는 것이 맞다 할 것이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은 위생상 청결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학생들에 대한 통제와 관리의 효율이 그들의 사생활보호나 건강권에 앞 설 수는 없다. 이제 학교 화장실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져야 할 때다.

 

 



[취재/ 곽병규(진주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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