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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시험성적 공개 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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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6회 작성일 18-11-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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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시험성적 공개 사라져야!

민감한 개인정보, 학생들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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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시험성적은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누군가에게는 자랑거리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공개하고 싶지 않은 비밀일 수 있다.

시험이 끝난 날, 누군가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또 누군가는 망친 시험지를 들고 착잡한 마음으로 학교를 나선다. 학생들에게 시험은 시대를 막론하고 중요한 행사가 아닐 수 없다. 훗날 학창시절을 추억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도 바로 이 '시험'일 것이다. 시험은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공부의 수준을 진단할 수 있게 하고, 원하는 목표를 성취해 나가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학생들이 시험을 생각할 때, 이러한 시험의 순기능보다는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고등학교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시험으로 인한 부담감, 스트레스를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매 학기 정기적으로 치르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모의고사와 수행평가도 학생들을 시험 스트레스에 빠트리는 중요한 요인들이다. 그런데 이런 쉴틈없는 시험의 스트레스를 넘어 그 시험 성적이 모두에게 낱낱이 공개된다면 어떨까?

 

시대가 바뀌어감에 따라 교실 게시판에 대놓고 등수를 공개하는 등의 방식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몇몇 학교에선 학생들의 성적을 공개적으로 게시하기도 했다. ,이과 상위 20등 정도 학생들의 반, 점수, 등수 등을 복도와 교무실에 게시하는가 하면 영어, 수학 반 편성을 위해 시험 성적을 각 반에 게시하기도 한다. 또 어떤 학교는 야자 반 편성 및 방과 후 교실 편성 시 일정 등급 이상 학생들의 이름을 성적순으로 공개 게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도를 불문하고, 여전히 학생들의 성적이 공개적으로 외부에 노출되는 경우는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주로 시험을 끝내고 점수 확인을 위한 문서를 학생들이 확인하고 싸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학생들의 명단과 점수가 기재된 문서를 교사의 감독 하에 본인 점수만을 확인하도록 하는 방식이 아니라, 반장에게 문서를 전달하고 학생들끼리 확인 한 후, 교사에게 제출하도록 하는 확인방식이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런 방식은 개개인의 점수 보안이 지켜지지 않으므로 학생들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시험 성적의 공개적 유출이 단지 교사들은 빠르고 간편한 업무처리를 위해서인지, 학생들의 경쟁심리를 유도해 더 나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드려는 교육적인 방법인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학생들 개인의 점수 공개는 구시대적인 발상이고 학생들을 힘들게 하고, 상처 입힌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학생들 개개인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공개함에 있어 과연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의사를 한번이라도 물어 보았을까?


교육부는 사람중심 미래교육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협력과 공존이 살아 숨 쉬는 교육을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학교 또한 당연히 이런 가치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어떤 이유에서든 이런 식의 문제는 지양하고, 사라져야 한다.

 

더구나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요즘, 정작 학교는 학생들의 일상속에서 차별의식을 심어주는 것에 무감각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학교에서 학생들의 시험성적과 순위가 일방적으로 공개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취재/ 원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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