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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지 기자] 학교 우유급식, 이대로 계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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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19-11-2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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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우유급식, 이대로 계속해?

버려지는 우유도 문제지만 우유급식의 근본적 필요성도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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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우유급식을 신청하고 먹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의 우유급식은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을 위해 권장하고 당연시 되어 왔던 것이 현실이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선택에 의해 우유급식이 이루어지지만 우유를 먹어야 되는 듯한 분위기는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수년새 학교 우유급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우유급식률은 201453.2%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줄어 2017년에는 50.8%가 됐다. 일선 초교에선 학부모가 우유급식 여부를 결정하고 중·고교에선 본인들의 선택에 따라 우유급식 여부를 선택하고 있기에, 감소세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우유급식 기피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우유급식은 건강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행했다기보다 낙농업 산업 발달을 위해 시행한 측면이 컸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의 동물권 문제에 대한 고려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동물성 식품이 부족하던 시기에는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이들 영양 과잉이 문제일 정도라 학교에서 굳이 단체로 우유급식을 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는 두유처럼 우유를 대체할 제품이 많다는 등의 이유도 우유급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선 여전히 우유급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에서 우유를 공급하려면 희망자 조사, 업체 선정 입찰, 우유 값 징수 및 미납자 독촉, 발주, 검수, 급식지도, 우유팩 반납 처리 지도, 전출생 환불 및 전입생 추가 발주, 무상 우유급식 대상자 선정 및 관리 등 업무가 많아 담임교사, 영양교사와 행정실 직원들 모두 신경이 곤두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학기 초에 하는 우유급식 신청조사에서 찬성이 과반수를 넘어도 냉장고 설치 때문에 급식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냉장고 설치를 한 학교는 반대가 과반수를 넘어도 설치한 냉장고 때문에 급식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우유 급식 설문조사는 무용지물일 때가 많다.

 

급식에도 심각한 문제가 따른다. 돈을 지불하고 먹는 우유급식임에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엄청난 양의 먹지 않은 우유가 발생하고 매일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일주일동안 우유 폐기물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6~7개 정도의 우유가 그대로 버려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먹지 않는 우유는 급식통안에 그대로 두는 경우가 다반사다. 교사가 신경을 쓰는 학급의 경우는 학생들에게 우유 먹으라고 항상 다그치는 광경이 반복되고, 남는 우유를 교사가 들고 가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또 다른 학급은 우유를 모아 화장실에 통째로 버리는 경우도 있었고, 매일 주번이 우유를 일일이 뜯어서 버리기도 한다.

 

이렇듯 학교의 우유급식은 이대로 계속되기에는 큰 문제들을 안고 있다. 학교의 우유급식이 근본적으로 필요한가라는 문제의식도 충분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젖소의 선택 개량, 유전자 조작, 강제임신 등 동물권을 무시하면서까지 우유급식을 해야 하는지, 더구나 한국인 4명 중 3명이 우유나 치즈 등의 유제품에 들어있는 유당을 원활히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 영양과잉을 걱정하는 시대에 굳이 우유를 단체로 꼭 먹어야 하는지 제대로 질문해 봐야 한다.

 

그러나 당장 더 중요한 문제는 현재 진행중인 우유급식의 문제다. 버려지고 폐기되는 우유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지불되는 돈은 허무하게 낭비되는 것이고 곧바로 자원낭비로 이어진다. 학생들의 영양과 건강을 위한 우유급식이 세금낭비 자원 낭비의 결과를 낳고 비교육적인 상황을 계속 연출한다면 너무나 큰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취재/ 허윤지(삼현여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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