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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유엔연설 “당신만의 목소리를 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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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0회 작성일 18-11-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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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BTS가 참석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주세요. 조금씩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 나갑시다.”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24·본명 김남준)이 유엔 총회에서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한 말이다. BTS는 한국 가수로는 처음 유엔 총회 행사자에서 연설했다.

 

 

[연설 전문]

 

제 이름은 김남준, 그룹 BTS의 리더인 RM이라고도 합니다. 오늘날 젊은 세대에 중대한 의미가 있는 자리에 이렇게 초대받아 대단한 영광입니다.

 

작년 11월 방탄소년단은 우리의 진정한 사랑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믿음으로 유니세프와 함께 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폭력으로부터 전세계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기위해 유니세프의 End Violence 프로그램 파트너로 활동했습니다. 저희 팬들은 이 캠페인의 커다란 주체가 되어 그들의 행동력과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정말 최고의 팬들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먼저 제 이야기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일산, 서울 근교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호수와 언덕, 그리고 해마다 꽃축제가 열리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저는 그 곳에서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평범한 소년이었습니다. 저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소년이 가질 법한 꿈을 꾸곤 했습니다. 내가 이 세계를 구할 슈퍼히어로라고 생각하기도 했죠.

 

저희 초기 앨범 인트로 중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9살 아니면 10살 때쯤 내 심장은 멈췄지' 돌아보면 아마 그때부터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하면서 타인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더 이상 밤하늘의 별을 올려보지 않았고, 소년의 꿈도 멈추었습니다. 대신 다른 사람들이 만든 틀에 저를 구겨 넣으려고 했습니다. 제 목소리를 내지 않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만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제 이름을 부르지 않았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 심장은 멈추었고, 눈은 닫혀버렸습니다.

이렇게 제가, 우리가 이름을 잃고 유령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겐 음악이라는 하나의 감각이 남아있었습니다.

제 안에 남아있던 작은 목소리가 말했습니다. '일어나, 그리고 네 목소리를 들어' 하지만 음악이 저의 진정한 이름을 부르는 걸 듣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방탄소년단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후에도 여전히 많은 장애물이 존재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아마 못 믿으시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는 가망이 없다고 했습니다. 어떨 때는 여기서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걸 포기하지 않아서 저는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언컨대 저는,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넘어지고 쓰러질 겁니다.

방탄소년단은 대형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며 수 백만장의 앨범을 파는 아티스트가 되었지만, 저는 여전히 평범한 스물네 살 청년입니다. 만약 제가 이뤄낸 것이 있다면, 그건 여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제 곁에 있어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전 세계 아미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지원으로 저희를 만들어주신 덕분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저는 아마 어제 실수를 했을지도 모르지만, 어제의 나도 여전히 나입니다.

오늘은 내가 만든 모든 실수와 잘못이 함께하는 나입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아주 조금 더 현명해질지도 모릅니다. 그 또한 나입니다. 이 실수와 상처들이 바로 나 자신이고, 내 삶의 별자리에 가장 빛나는 별들입니다. 저는 과거의 내가 누구였는지, 현재의 내가 누구인지, 미래에 되고 싶은 나까지- 있는 그대로 제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Love Yourself 앨범을 발표하고 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한 후, 우리는 전 세계 팬들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메시지로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들 자신을 사랑하게 된 이야기들 말이죠. 그 이야기들이 저희의 책임감을 계속해서 일깨워줍니다.

 

그럼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갑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러니 이제, 여러분의 이야기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무엇이 당신을 설레게 하고 심장을 뛰게 합니까?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저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확신에 찬 여러분의 선언을 듣고 싶습니다.

당신이 누구든, 어디에서 왔든, 피부색이나 성정체성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해주십시오. 이야기를 함으로써 당신의 진짜 이름을, 목소리를 찾으십시오.

 

저는 김남준, 또한 방탄소년단의 RM입니다. 저는 아이돌이자, 대한민국의 작은 마을에서 온 아티스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과 마찬가지로 저도 제 인생에서 수많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제겐 단점도 많고, 두려움은 더 많지만, 가능한 최대로 제 자신을 세게 끌어안으려 합니다. 그리고 아주 조금씩, 점차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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