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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지는 만우절 장난…'휴교령'까지 내린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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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00회 작성일 13-04-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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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장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장난을 통제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일부 학교는 휴교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만우절은 장난기 많은 학생들에게는 1년 중 "제일 기다려지는 날"로 손꼽힌다.
학생들은 성별, 학년에 상관없이 '거짓말' 작전에 들어간다.
 
친구에게 심한 농담이 섞인 문자를 보내지만 알고 보면 '만우절 문자'이거나 "선생님이 교무실로 당장 오래"라며 다급하게 친구에게 말하지만, 선생님은 허겁지겁 달려온 아이 얼굴을 보며 어리둥절해할 뿐이다.
만우절 하이라이트는 바로 '선생님을 속이는 것'이다.
 
학생들은 교실 팻말을 앞뒤반끼리 바꾸거나, 아예 통째로 30여 명의 반 학생들이 서로 반을 바꾸기도 한다.
학생들의 장난을 예상하지 못한 교사는 교실에 들어왔다가 당황해 다시 나갔다 들어온다. 작전 성공이다.
학생들은 웃음기와 화난 표정이 반반 섞인 "속았다"는 선생님의 얼굴을 보며 함박 웃음을 터뜨린다.
 
서울 마포고등학교 김광현(16)군은 "옆반 애들은 교탁과 책상을 전부 돌려서 선생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요, 우리 반 애들은 책상을 땅에 옆으로 눕혀서 가로본능이라면서 땅에 누워서 수업했어요"며 웃으며 말했다.
 
등원중학교 박하정(14)양은 "칠판에 체육복 바지를 걸어놓고 선생님 들어오시면 선생님께 바지 내려달라고 말했다"면서 "총각 선생님이었는데 얼굴이 너무 빨개지셔서 저희도 당황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이같은 장난에 교사들은 대부분 "귀엽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만우절 날 장난의 도가 심해진다는 것이 문제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은 칠판에 "선생님, 죄송해요"라는 글을 써두고 활짝 열어둔 창문 앞에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뒀다.
장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학생들은 마치 투신한 것처럼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창문 아래를 내다본 교사는 경악했고, 아이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교사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예 만우절을 재량휴업일로 해서 수업을 쉰 학교도 생겼다.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는 지난달 미리 공문을 보냈다. "4월 1일을 재량휴업일로 한다"는 내용의 공문이었다.
만우절에 애들이 장난을 많이 쳐서 선생님이 아예 학교에 오지말라고 했다는 것.

학교관계자는 "재량휴업일이라고 해서 1년에 4~5일 정도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쉴 수 있는 날이 있다"면서 "만우절이라고 오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라 학기 시작할 때부터 원래부터 쉬기로 결정한 날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올해 초 학부모들에게 애들이 만우절에 장난을 많이 쳐서 4월 1일은 쉬기로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심해지는 장난과 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학교. 자칫 만우절이 공식 휴교일이 되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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