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수업, 초등 6년간 4시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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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39회 작성일 18-05-02 12:23본문
양성평등 수업, 초등 6년간 4시간뿐 …
중·고교엔 없다
초등학생의 정규 수업은 6년간 모두 5828시간. 이 중 양성평등을 직접 다루는 단원은 4시간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투’ 운동으로 양성평등 교육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앙일보가 초등학교 교과서를 확인한 결과 양성평등에 대해 직접 다루는 단원은 4학년 2학기 사회과목이 유일했다. 그마저 ‘사회 변화와 우리 생활’ 단원 안에 ‘성 역할 변화와 양성평등 사회’라는 소단원으로 포함돼 있다. 이 단원은 4시간 수업 분량이다. ‘달라지는 성 역할’ ‘성차별 사례’ ‘양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장 교사들은 “4시간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양성평등의 개념을 알려 주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초·중·고교생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지는 교육부가 정하는 ‘교육과정’에서 정한다. 중앙일보가 중·고교의 사회·도덕 교육과정을 살펴봤더니 ‘성평등’ ‘양성평등’이나 유사 개념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그나마 직전의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선 ‘성평등’이 학습 주제로 있었다. 이것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인권’의 하위 주제가 됐다.
이런 현실은 북유럽 등 교육 선진국의 성평등 교육과 대조적이다. 스웨덴은 1988년 모든 교육과정에 차별을 금지하고 양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했다. 유치원 때부터 여자·남자 각각을 위한 놀이를 구분하지 않는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 2017’에 따르면 성평등 지수가 스웨덴은 5위, 한국은 11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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