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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콘텐츠 시장, 유튜브 영향력 TV 압도

와∼ ‘도티’ 게임 강연 떴다… ‘어썸하은’ 댄스는 즐거워…

지난 2월24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 ‘유튜브 팬페스트-키즈 페스티벌’ 전시회 개막 1시간을 앞둔 시각인데도 이미 출입구 앞에는 수백m의 대기줄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웬만한 아이돌 콘서트장 못잖은 열기에 ‘이게 뭐지?’라는 생각부터 들며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바로 ‘도티와 잠뜰’ ‘유라’ ‘허팝’ 등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동영상으로 리뷰, 개인방송 등을 올리는 사람)와 만나는 자리였다. 유명한 스타 연예인은 아니지만 미취학 아동부터 교복을 입은 중·고생까지 대기줄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어린이·청소년 콘텐츠 시장에서 유튜브 영향력이 TV를 압도하고 있다. 영상미디어라면 TV를 으뜸으로 치던 이전 세대는 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 흐름이다. 유튜브를 통한 1인미디어가 가능해지면서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어린이 희망직업에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부상하는 등 유튜브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는 추세다.

유튜브에서 어린이 방송은 게임·예능·미용과 함께 가장 사용자가 많은 장르로 꼽힌다. 어린이 콘텐츠는 세계에서 매일 5억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고, 100만개 이상 학습 비디오가 매일 올라온다. 국내도 키즈 카테고리는 2016년 한 해 시청시간이 전년도 대비 95% 증가할 정도로 매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청소년들은 정보검색을 네이버 같은 포털이 아니라 유튜브 영상으로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인터넷(IP)TV가 발달하면서 집에서도 TV만화보다는 유튜브를 보는 어린이들이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