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9년, 현실과 따로 노는 2017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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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2회 작성일 18-03-24 14:32본문
개교 19년, 현실과 따로 노는 2017 학교
KBS 드라마 ‘학교’ 시리즈가 첫 전파를 탄 것은 새 밀레니엄을 목전에 둔 1999년이었다. 그 전까지 방송됐던 청소년 드라마가 건전한 사춘기와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그린 것과는 달리 ‘학교’는 교사의 체벌이나 왕따, 학교폭력 등 학교의 이면을 가감 없이 그려 청소년 드라마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약 20년이 흘러 일곱 번째 버전으로 시청자들을 찾은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은 아직까지 썩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학교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전작들과 달리 이번 시리즈는 주 시청층인 10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가볍고 밝은 시도를 더했다. 주인공 라은호 역에는 엠넷 ‘프로듀스101’ 출신 걸그룹 구구단의 멤버 김세정이 캐스팅됐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20년간 ‘학교’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인 학교의 현실 면에서 정작 10대들의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 한 달에 3번씩 치르는 모의고사, 석차등수를 학교 벽에 공개적으로 게시하는 모습, 성적순 급식 장면 등은 오히려 현실을 지나치게 드라마틱하게 드러내 공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이나 포털사이트 댓글에도 극 중 묘사된 학교 현실에 몰입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올라온다. ‘학교’ 시리즈의 힘은 변하는 듯 변하지 않는 학교 현장의 문제를 늘 방송 시점에 맞춰 새롭게 제시하는 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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