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고생 65% 생리결석 출석인정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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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95회 작성일 16-07-20 09:25본문
여중고생 65% 생리결석 출석인정제 몰라
“중학교 때 생리대를 빌리러 가면 보건선생님이 따가운 눈빛으로 3년 중 딱 한 번만 빌릴 수 있다며 이름을 적고 가라고 했습니다. 생리대를 가져오지 않은 친구가 보건실을 갔는데 주지 않아 결국 휴지를 대용으로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휴지 생리대’는 경제대국이라는 한국의 여학생들에게 흔한 아픔이었다. 한국YMCA가 지난달 10~20일 전국 중고생 1059명(여학생 752명)을 조사한 결과 여학생 10명 중 4명(43.1%)은 생리대가 없어 휴지 등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휴지를 사용한 경우가 79.1%(253명)로 가장 많았고, 친구의 생리대(12.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논란이 된 ‘깔창 생리대’를 사용했다고 답한 학생도 3명이었다. 지난 5월 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이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대용품으로 사용했다”는 사연이 쏟아져 논란이 됐다.
구자훈 YMCA전국연맹 간사는 “가격이 비싸서 생리대를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갑자기 시작된 생리에 생리대를 준비 못해 다른 것으로 대처했던 경우가 많았다”며 “돈과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생리대를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비치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생리대를 무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10명 중 8명(80.9%)이었다. 학생들은 학교 여자화장실(29.1%), 보건실(25.7%) 등 학교 내에 ‘무상 생리대’를 비치해 달라고 답했다.
생리로 인해 결석할 경우 이를 출석으로 인정하는 ‘생리결석 출석인정제도’에 대해서도 모른다는 응답이 65.2%(690명)였다. 생리공결제는 생리로 인해 결석할 경우 학부모가 미리 담임교사에게 연락하면 월 1회는 증빙 서류 없이, 3일 이상일 경우 처방전 등 증빙 서류를 내면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출석인정제도는 올해로 도입된 지 10년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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