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실’ 수업하겠다는 전교조, 반대하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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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99회 작성일 16-04-21 16:54본문
‘세월호 진실’ 수업하겠다는 전교조, 반대하는 정부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교과서’ 발간
전교조가 초·중교생을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가 한국 사회에 주는 의미를 담은 ‘세월호 교과서’를 발간했다. 전교조는 발간 교과서를 활용해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당국은 이를 반대하고 나서 또 다른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전교조는 3월22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교과서’를 발간했으며 ‘계기교육’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계기교육은 특정 이슈 등을 계기로 상황에 맞게 가르치는 것을 뜻한다.
초·중교생을 대상으로 한 ‘416교과서’의 내용은 ‘세월호 참사는 어떤 사건인가’, ‘이 사건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 사건은 한국 사회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로 구성돼 있다. 교과서의 첫 목차인 ‘기억과 공감’의 경우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 날은 어떤 하루였는지, 배에는 어떤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지, 그 가족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등을 설명한다. ‘진실 찾기’ 목차에서는 세월호는 어떤 배였는지, 배가 왜 가라앉았는지, 가라앉는 순간의 구체적인 상황은 어땠는지, 정부의 발표와 달라 해명이 필요한 사실이 무엇인지 등을 전달한다.
교육부는 23일 전국 시·도교육청 계기교육 담당 장학사 회의를 열어 전교조가 ‘계기교육’을 진행할 경우 학교운영위원회가 정하는 심의 절차를 철저히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들이 수업권리에 대해 말하기 이전에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있다”며 “한 반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절차와 교장 등의 승인을 지켜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측은 “수업·조회·종례 등의 교육 영역에서 무엇을 교육할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교사들에게 부과된 자율성과 전문성 때문”이라며 “교육 과정의 최종 구성 권한은 어디까지나 교사에게 있는데, 교육부가 월권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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