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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파헤치기] 걸그룹 선정성 어디까지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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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10회 작성일 15-08-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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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파헤치기] 걸그룹 선정성 어디까지 보여줄까?

걸그룹도, 팬들도 10대인데 벗기기에만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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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우상이라고 불리는 아이돌. 우리는 아이돌그룹들을 어느 매체에서든지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다. 문화적으로 10대들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아이돌그룹의 노래와 영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요즘 아이돌 걸그룹들의 안무와 의상, 노래가 가면 갈수록 선정적인 모습으로 바뀌고 있어 많은 걱정과 우려를 낳고 있다. 


짧은 치마나 바지, 시스루 의상은 예삿일이고 중요부위를 거의 드러내거나 몸의 굴곡이 훤히 보일 정도로 달라붙는 의상을 입기도 한다. 더구나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안무인데 바닥에 눕는 안무는 기본이고 몸을 훑거나 다리를 벌리는 안무, 엉덩이를 흔드는 안무도 서슴지 않는다. 청소년의 정서보호와 건전한 인격형성을 위해 방송심의규정이란 것을 두고 있지만, 여자 아이돌들의 안무, 의상, 뮤직비디오는 법을 교묘하게 피해 나간다. 또한 오히려 이슈를 만들기 위해 그런 선정성 논란을 의도적으로 부추기도 하는 실정이다.

  

걸그룹의 한결같은 섹시 컨셉들

더 야하게, 더 노골적인, 더 연상되게, 더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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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something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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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엘 MOVE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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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마리오네트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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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보름달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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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마리오네트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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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Paradise lost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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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떨려요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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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메이커 내일은 없어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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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성 반해 뮤직비디오

 

  

반응은 어떨까?

여자 아이돌들의 노출에 대한 SNS에서 네티즌들의 반응을 조사해 보았다. 대부분 동영상의 댓글엔 여자 아이돌들의 선정성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야동인지 예술인지 모르겠다는 의견부터 한국음악이 이렇다고 외국인들이 생각할까 봐 부끄럽다는 의견과 그래도 가수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소속사 사장의 압박으로 인해 한 것이다.라는 옹호의 댓글도 있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시선에도 여자 아이돌들의 선정적인 안무, 의상은 개선될 여지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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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포엘(4L) move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덧글 반응이다. 대부분 부끄럽다는 덧글이 과반수였다.. 또는 가수가 불쌍하다’, ‘소속사가 시켰다라고 덧글을 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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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한 SNS패왕, ..?현아, 신곡 트레일러 (영상)’이라는 기사에 대한 덧글 반응이다. 



TV음악방송, MV가 성인방송이 되는 이유


보통 선정적인 뮤비들은 19금 마크를 달고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선정적인 뮤직비디오는 ‘youtube’ 같은 사이트에서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학교에서조차 컴퓨터를 통해 선정적인 뮤직비디오를 보는 경우도 있다. TV에서도 이러한 뮤직비디오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 가족과 함께 시청하기 민망하다는 의견이 많다. 법으로 가족시청시간대(9~22시까지, 토요일, 공휴일에는 18~22시까지),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7~9시까지, 토요일, 공휴일에는 13~22시까지)를 지정하여 가족과 청소년을 보호하려고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왜 그럴까? 왜 음악프로와 MV의 걸그룹이 섹시여전사가 되어야 하는 걸까? 그 이유는 사실 너무도 단순하다. 수많은 걸그룹 가운데 돋보이기 위해, 자신들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그리고 이 넘쳐나는 아이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후크송과 기계음으로 버무려진 음악이야 다 거기서 거기고, 비주얼도 상향평준화 되었고, 포인트 안무도 더 이상 새로울 게 없으니, 결국은 선정성을 앞세워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을 펼쳐내고 있는 것이다.
 
노출경쟁 뒤에는 음악시장의 변화 또한 숨어 있다. 음악의 수명이 짧다. 비슷비슷한 걸그룹들의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제 아무리 히트한 노래라 하더라도 금방 대중에게서 잊혀 지는 것이 요즘의 음악시장이다. 경쟁은 치열하고 기회는 적고 대중에게 확실하게 어필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걸그룹들이 스스로 가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들은 속된말로 좀 뜨면 지속적으로 방송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안고 시키는 대로 땀을 흘린다. 기획사 또한 마찬가지이다. 걸그룹에 투자해서 데뷔시키는 이유는 좋은 노래를 대중들에게 들려 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 음악으로 대중을 감동시키고 훌륭한 아티스트로 키우기 위해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방송국 또한 다르지 않다. 종편시청율 수준인 음악프로들을 왜 적자를 보면서까지 끝까지 제작하고 있는가? 시청율이 낮더라도 국민들의 음악에 대한 문화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살신성인의 자세일까? 아니다. 각 방송사들의 모든 프로그램에 투입되는 대한민국 기획사들의 수많은 스타들과 출연진의 섭외를 위해선 크고 작은 기획사들을 나름 통제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고 그러한 용도 때문에 형편없는 시청율을 기록하고 있는 음악프로지만 끝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돌스타를 꿈꾸며 미래의 걸그룹을 준비하는 연습생도, 걸그룹을 만들어 데뷔시켜 돈을 벌고자 하는 기획사도, 다른 목적으로 운영되는 음악프로를 만드는 방송사도 어쩌면 하나같이 아티스트를 원하지 않는다. 대중과 음악으로 공감하는 가수 따위도 필요 없다. 그저 속칭 뜨고 싶고, 뜨게 하고 싶고, 이슈가 되길 바라는 사람들 뿐이다. 

  

우리의 스타, 우리 친구들을 더 이상 벗기지마라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선정적인 의상, 안무,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이러한 행위의 궁극적 목표는 돈이다. 아이돌 그룹 한 팀을 만드는데 적게는 2~3, 많게는 5~7억 원 정도의 돈이 투입된다. 그리고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은 한 해 평균 100개 이상이 탄생한다. 당연히 100개 이상의 여자 아이돌이 이름을 알리고 유명해진다면 이러한 선정적인 뮤비는 애초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은 이름도 모른채 사라지며 결국 그것에 투자한 돈과 시간은 말 그대로 공중분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섹시라는 코드는 그야말로 필수적인 것이다

방송심의규정 제7조에 의하면 방송은 국민의 윤리의식과 건전한 정서를 해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그리고 제35조에 의하면 방송은 성과 관련된 내용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하여서는 아니 되며 성을 상품화하는 표현을 하여서도 안 된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하지만 이 조항들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방송심의규정이 있지만실상은 말만 번지르르한 실제하지 않는 조항일 뿐이다.

방법은 없는가? 없다.
스타를 꿈꾸며 아이돌고시를 준비하는 연습생들의 의식이 바뀌던지, 기획사 스스로의 자성으로 자체적인 정화가 이루어지던지, 방송사가 건전한 통제력을 발휘하던지, 아니면 대중들의 걸그룹 노출에 대한 비판의식이 높아지던지 어느 하나라도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어쩌면걸그룹의 섹시어필 문화는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무엇이 가능할까? 영원히 을일 수밖에 없는 연습생들이 변할 수 없고 이윤추구와 돈이 목적인 기획사가 바뀌어 질 수 없다. 방송사가 갑인 시절도 흘러 갔고 시청율에 목숨 거는 것을 보면 방송사의 변화도 그리 희망적이지도 않다. 결국 대중들,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되는 걸그룹의 노출전쟁, 성상품 판매를 지켜봐야 한다는 소리다.
 
누구나 표현의 자유가 있고 원한다면 포르노를 찾아 볼 수도 있다. 사실 웬만한 청소년들은 손쉽게 성인물을 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TV등의 공식적인 매체를 통해 여성을 성상품화하고 그것을 조장하는 문제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묻고 싶다. 걸그룹의 구성원도 10대가 많고 그들의 팬 역시 10대 청소년들이 주를 이룬다. 과연 그들이 이런 노출, 성상품화를 원한단 말인가? 도대체 누가 원해서 그들을 쇼걸로 전락 시키는가 말이다.
 

이제 청소년들이라도 목소리를 높여 얘기하자. 우리의 스타들을, 우리의 친구들을 더 이상 벗기지 말라고 말이다. 더 이상 상품 취급하지 말라고 말이다. 우리는 그들이 흘린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 진 무대와 노래, 춤을 보고 싶은 것이지 그들의 속살에는 관심 없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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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정지윤(사대부고2)황주일(진주기공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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