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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솔 기자] 천대받는 흰 우유,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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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06회 작성일 15-06-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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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대받는 흰 우유, 대체 왜?

학생들이 원하다고 색깔우유 급식, 맞는 선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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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는 우리 몸의 필수적인 영양소인 칼슘 성분이 풍부하고 인체에 흡수가 매우 뛰어나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유제품 중 하나이다. 그래서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1교시 혹은 2교시 쉬는 시간 마다 습관처럼 신선한 우유를 마시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우유 마시는 교실 풍경이 조금씩 바뀐다. 흰 우유에 '제티' 또는 '네스퀵' 등의 초코 분말가루를 타서 먹거나 아예 먹지 않은 우유들이 한 가득 쌓여 처리하기 곤란한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것이다. 고등학교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이유로 고등학교에서는 학기 초에 우유급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학교에 따라서 전교생 중 신청자가 50% 혹은 70%가 되지 않으면 우유급식을 하지 않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신청자에 한해서만 우유급식을 하는 학교도 있다. 또한 학교마다 제공되는 우유의 종류 역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일주일 모두 흰 우유가 나오는 학교의 경우도 있고 하루 걸러 격일로 흰 우유와 색깔우유가 나오는 학교의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흰 우유가 나오는 날에는 한 반을 기준으로 적으면 5~6개가 남고 많을 때는 9~10개가 남는다. 하지만 색깔우유가 나오는 날에는 남기는 커녕 모자라는 상황도 발생한다. 대체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일까?

이런 문제에 대하여 S여고 이 모(18·여) 양은 흰 우유는 정말 목이 마르지 않는 이상 손이 가지 않는다. 그런데 색깔우유는 달고 맛있어서 먹게 되고, 일찍 챙기지 않으면 부족한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빨리 내 것을 챙겨 놔야 한다.’라고 말한다. 같은 학교 박 모(18·여) 양은 흰 우유는 대체로 아이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개인적 이유로 먹을 시기를 놓쳐 오후까지 보관 하다보면  실내온도에 미지근해져 더 먹기 싫어진다. 차라리 일주일 모두 색깔우유가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현실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일주일 모두 흰 우유가 나오는 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흰 우유에 넣어 먹을 제티등을 사는데 꼬박꼬박 1000원씩 지출하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을 갖게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렇게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흰 우유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 색깔우유 보다는 흰 우유가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흰우유를 거부하는 학생들의 의식도 문제이고 이러한 우유급식에 대한 현실을 알면서도 학생들이 우유를 제 때 제대로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못하는 학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학교측에서도 일단 안 먹고 버려지는 우유가 없도록 우유급식에 대한 더 좋은 방법을 고민해 봤으면 한다. 무엇보다  ‘입에 쓴 약이 몸에는 좋다.’라는 말이 있듯이 학생들 스스로 성장과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 달콤한 맛의 색깔우유만을 고집하는 것 보단 현재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 흰 우유라는 상식을 실천하려는 의지가 아닐까?

[신현솔(삼현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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