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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청소년 축제, 같은 날 중복행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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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11회 작성일 15-05-2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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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축제, 같은 날 중복행사 왜?

진주시 민간보조사업 하지 않겠다, 일방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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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6일 토요일, 진주시에는 2개의 청소년 관련 큰 행사가 동시에 열리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하나는 진주 ‘2015년 진주시 청소년 한마음축제’라는 이름으로 평거둔치 야외무대에서 열렸고 진주시가 주최했다. 또 다른 행사는 비슷한 시간 진주교육지원청 광장에서 열린 ‘제16회 진주시 청소년 문화축제’라는 행사로 진주시청소년단체협의회에서 주최했다. 행사 이름은 년도와 횟수를 제외하면 ‘한마음’과 ‘문화’만 다르다. 행사 프로그램도 비슷하다. 무대에서는 성인들의 축하·초청 공연과 함께 청소년 동아리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된다.

청소년문화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서도 아닐 것이고 청소년 관련 예산이 넘쳐서도 아닐텐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지난해까지는 이런 일이 없었다. 이 행사는 지난 15년 동안 ‘진주시 청소년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주최는 진주시, 주관은 9개 지역 청소년단체로 구성된 진주시청소년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가 맡았다. 진주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협의회가 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해 치렀다. 

하지만 진주시는 ‘2015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이 행사업무를 여성아동과에서 평생학습과로 이관했고 기존처럼 민간보조사업으로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치르겠다며 전년보다 5백만 원 삭감한 2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협의회는 올해 초 진주시에 이유를 묻고 항의했으며 예년처럼 행사를 치르자고 요청했지만 결국 진주시가 거부한 것이다. 때문에 협의회는 이번 행사를 치르기 위해 9개 참여단체가 갹출하고 기업 등에서 후원을 받았으며 공연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준비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지난해에 여성아동과에서 2015년 사업 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해 이번 축제 계획을 제출해서 예산이 편성됐고 준비를 해 왔는데 진주시가 일방적으로 협의회를 배제하고 자체적으로 행사를 치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5월 16일 행사날짜와 평거둔치 야외무대 장소는 당초 협의회에서 계획하고 잡았는데 진주시에 빼앗긴 꼴이 돼 부득이하게 교육청 광장을 장소로 정했다”며 “결국은 진주시가 청소년 관련 예산을 축소시키는 수순으로 보이며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활동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평생학습과 청소년수련관담당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이 행사 업무 담당부서가 여성아동과였는데 올해부터 평생학습과로 바뀌었고 청소년수련관에 지도사들이 있기 때문에 예산절감 차원에서라도 자체적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행사 날짜가 겹치게 된데 대해서는 협의회와 조율을 했지만 잘 안됐고 청소년의 달인 5월에는 학생들의 시험이 있는데다 논개제 등 다른 행사들이 많아 불가피하게 16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행사가 열려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면 무엇이 문제가 되겠는가? 하지만 진주시에서 이런 중복된 행사가 정작 청소년들에게는 환영받을 일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진주시가 민간단체들과 사업을 의논하고 조율하는 것도 자신들의 중요한 업무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만일 청소년관련 행사가 아니어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까짓것 애들 일이니 행사만 하면 그만이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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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제16회 청소년문화축제>

 진주시 청소년 단체 협의회가 ‘제16회 진주시 청소년 문화축제, 자기성장을 위한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개최하였다. EM비누만들기, 환경을 살리는 EM방향제 만들기,  NO! 나무목걸이 만들기, 원만이 만들기 등의 11종의 가족체험, 그리고 블루맘 캠페인, green캠페인, 에청소년유해환경코내꼬, 타로카드를 이용한 심리상담 등 10종의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야외무대에서 ‘줏대잡이 한마당 공연’과 ‘Min music 아카데미’에서 초청공연을 하며 다채로운 체험활동과 더불어 볼거리도 제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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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거동 남강둔치에서 열2015 진주린 시 청소년 한마음축제>

청소년한마음축제는 시립교향악단과 심장박동, 클럽소울의 무대로 시작해 청소년수련관 소속의 진주시 고등학교 동아리들이 무대에서 공연을 했고, 진주보건소, 진주경찰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의 많은 진주시 여러 기관도 함께 여러 종류의 부스를 운영했다. 동아리 학생들이 주최한 카드마술, 목걸이 만들기 등과 같은 눈길을 끄는 체험 부스와 진주시에서 주최한 여러 진로직업 체험 등의 부스를 열어 청소년들에 있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삐딱 청소년’ 태운 ‘빨간 버스’ 진주 왔다

극단현장과 필통 공동주최로 국립극단 초청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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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청소년극 ‘빨간 버스’가 지난 5월1일과 2일 이틀간 진주에서 공연되었다. ‘빨간 버스’는 2011년에 초연된 창작극으로 박근형 연출이 직접 쓰고 연출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사)극단 현장, (사)청소년공동체 필통, (재)국립극단이 청소년 연극을 통해 문화주체로서의 청소년과 소통하고, 청소년들에 대한 담론을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는 공연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

주인공 세진은 주변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맹랑하기 짝이 없는 못된 여고생. 그렇다고 왕따도 불량학생도 아니다. 학교에선 모범생이다. 그러나 세진은 숨겨놓은 아이가 있는 미혼모. 다소 파격적인 설정을 통해 박근형 연출은 오늘의 현실을 풍자한다. 잡초 같은 생명력으로 누구보다 씩씩하게 살아가는 한 여고생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그렇다면 왜 '빨간버스'일까? 우리 아이들은 매일 아침 노란 스쿨버스를 타고 어디론가를 향해서 가는데 실은 그 버스는 상큼한 노란 버스가 아니라, 숨쉴 수 없이 꽉 막혀 있고 나갈 문도 없는데 멈추지도 않고 사회로, 학교로 막 질주하는 빨간버스가 아닐까 라고 작가 박근형은 얘기한다. 

이번 ‘빨간버스’ 진주공연은 진주지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 8개 중학교(삼현여중, 진명여중, 경해여중, 진주여중, 중앙중, 진주남중, 진주중, 대아중)가 함께 해 많은 학생들의 관람으로 그 의미를 더 했다.



전국 춤꾼 모여 '진주스트릿댄스페스티벌' 개최

비보이와 팝핀 100여개팀 뜨거운 배틀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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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 비보이와 팝핀들이 문화예술의 도시인 진주에 모여 한 판 뜨거운 춤의 열기를 선사했다.


경남스트릿댄스협회 심장박동이 주최하고 진주시가 후원하는 '2015년 진주스트릿댄스페스티벌' 은 제14회 진주 논개제를 비롯한 봄 축제와 23~24일 청소년수련관 다목적강당 및 야외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23일에는 전국 청소년들의 올 장르 믹스 배틀과 진주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퍼포먼스 경연대회를 통하여 우승팀을 선발했고, 24일)에는 전국의 춤꾼들이 모여 1:1 팝핀, 3:3비보이 배틀로 예선을 치른 후 16팀이 본선에 진출하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려냈다.


또한 심사위원 져지쇼 및 위너 크루(WINNNER CREW), 아이러브헤드스핀 크루(ILOVEHEADSPIN CREW)등의 게스트 초청공연도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페스티벌 기간 중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팀에게는 상장과 부상이 주어졌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봄 축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세계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 댄서들의 화려한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열정과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건전한 청소년 문화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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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하는 진주여고 피플파킹>


[취재 : 박가을(진주여고1)/백혜인(진양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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