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욱기자] 명신고도 교복 입기로... > 필통기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필통기사


[정현욱기자] 명신고도 교복 입기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651회 작성일 13-03-26 19:27

본문

명신교복.jpg

전국에 손꼽는 사복을 입는 학교, 진주시에서 유일하게 사복을 입어오던 명신고등학교는 올해 2학기부터 2013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복을 착용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중고교생의 교복착용은 개화기로부터 1982년까지는 개개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정부가 1982년 ‘두발자율화’ 조치를 내린데 이어 1983년 ‘교복자율화’가 이뤄지면서 중고생들의 의복생활이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그렇지만 이후 여론은 ‘교복자율화’에 대해 청소년 범죄를 부추기고 빈부 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한편 사치풍조의 원인이 된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에 교육부는 다시 교복 입기를 허용했다. 1986년부터는 교복을 입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처음에는 전체의 1%에 불과한 40여 개 학교에서 교복을 입다가 점차 증가세를 보였다.
 
교복 부활 이후 착용률은 매년 증가해 2000년 전국 4668개교(중학교 2731개, 고교 1957개) 중 약 95%의 학교에서 입었고 2005년에는 96.5%로 늘어났다. 2007년에는 2.8%가 감소한 93.7%였다가 2011년에는 학교 5441개(중학교 3156개, 고교 2285개) 중 97%가 교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신고는 개교이후 이후로, 획일적인 교복보다는 자유로운 사복을 고집해 왔고 현재까지 그 전통을 이어왔다. 그래서 진주에서도 유일하게 교복을 입지 않는 학교로 많이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근래 들어 학교 안밖에서 학교의 위상과 이미지 제고에 부응하는 교복 착용의 타당성에 대한 논의들이 조금씩 나타나면서 학교에서는 교복 착용을 추진하기 시작 했다. 이를 위해 신입생과 신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중요한 사안인 만큼 설문조사는 찬/반 의사를 기입해 날인(도장)이 되지 않은 설문지는 통계에서 누락시키는 등 철저하게 이루어졌다.
 
재적
제출
대상
찬성
찬성률
반대
반대율
370명
266명
학부모
246
92.5%
20
7.5%
학생
234
88.0%
32
12.0%
 
 
조사결과 학부모 92.5%, 신입생 88.0%로 압도적인 지지를 보이는 가운데 교복 착용을 선호 했다. 학교에서 단독으로 결정한 것이 아닌 철저한 설문조사로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결정돼 그 의의가 크다. 뿐만 아니라 명신고는 앞으로 교복 디자인에 대해서도 다시 설문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교복 착용 결정은 사복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과 학생들 간의 위화감을 줄이고 학교에 대한 애교심과 단합심을 높이며 학생으로서 신분을 자각하여 항상 학생다운 모습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교복이 대세이지만 개성 있고 자유로워야 할 청소년들에게 획일적인 교복이 마냥 좋아 보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더 이상 자유로운 복장으로 등하교하는 명신고의 전통을 이어갈 수 없는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교복착용이 결정된 만큼 앞으로 명신고의 교복은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항상 논란이 되고 있는 부담스럽게 높은 교복가격도 공동구매등 다양한 대책을 통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 주었으면 한다.
 
명신고가 교복을 입기로 함에 따라 진주시에서는 교복을 입지 않는 학교가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새롭게 발돋움하며 새로운 전통으로 나날이 발전하는 명신고를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취재/ 정현욱(명신고2)기자] E-mail : hyunwook 0506@naver.com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922건 4 페이지
게시물 검색


그누보드5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All Rights Reserved.
업체명 :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대표자명 : 이혁 | 사업자등록번호 : 613-82-15722
경남 진주시 남강로 720 (옥봉동, 2층) | Tel : 070-8628-1318 | E-mail : feeltong131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