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희 기자] 과자, 1회 제공량 꼼수에 속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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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18회 작성일 15-05-29 12:12본문
하지만 바로 영양성분표시에 표시된 칼로리가 과자 전체의 칼로리가 아니다. 열량 바로 위, 조그맣게 표시된 ‘1회 제공량 당 함량’. 그러니까 즉, 영양성분에 표시된 항목들은 과자의 1회 제공량 만큼의 영양소를 나타낸 것이라는 말이다. 뭔가 어렵고 복잡하다.
그렇다면 여기에 명시되어 있는 1회 제공량이 도대체 무엇일까? 1회 제공량이라고 표시된 글 근처에서 어렵지 않게 ‘총 약 O회 제공량’이라고 씌여진 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만약 총 3회 제공량이라고 되어 있으면 과자 봉지에 적혀 있는 영양성분의 칼로리는 그 과자의 1/3 칼로리라는 것이다. 표시된 칼로리를 전체 칼로리로 알고 섭취하다가는 본인이 인식한 칼로리의 3배를 더 섭취하게 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심지어 과자마다 1회 제공량의 그 양이 얼마만큼인지는 천차만별이다. 그램(g) 수로 정하거나, 전체에서 얼마의 부분을 차지하는지로 정하거나, 심지어는 과자의 개수를 세어 1회 제공량을 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과자 전체의 칼로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번거로운 계산을 따로 거쳐야 한다.
갈수록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간식거리인 과자도 재료와 영양성분, 열량과 나트륨 함량까지 세세하게 살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학생들이 간식으로 많이 먹는 과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세심한 관리와 배려가 필요한지 모른다. 그런데 과자들의 영양성분표기를 과자 전체가 아니라 편법으로 1회 제공량이라는 꼼수를 이용하여 탈로리와 나트륨함량이 낮은 것처럼 소비자들의 착각을 유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소비자들이나 학생들도 이제 과자 포장지에 표기된 1회 제공량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먹을 수 있었으면 한다.
[박주희(경해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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