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진주여고의 여고괴담 > 필통기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필통기사


[풍문으로 들었소] 진주여고의 여고괴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1건 조회 7,433회 작성일 15-04-23 13:48

본문


[풍문으로 들었소] 진주여고의 여고괴담


누가 문을 잠그는 걸까?

 


학교.jpg

학교-여고.jpg


5교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춘곤증과 점심식사 때문인지 식곤증도 함께 몰려오는 수학시간이다. 이런 지루함을 깨기 위해서 수학선생님께서 우리학교에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는 화장실이야기를 해주신다. 


애들아 니네 미술실 옆에 있는 화장실 가봤어?’ 라는 선생님의 의미심장한 질문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랑관(1학년동) 1층은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아서 인지 항상 어두운 편인데 어느때부터인가 복도의 맨 끝 편의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갇힐 뻔한 학생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이 화장실은 건물 복도 끝이라 특별히 미술실을 가지 않는 한 학생들의 출입이 많지 않다.


학생이나 선생님들의 왕래가 드물고 이동수업시 사용하는 교과목 교실만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불을 끄기 마련이다. 만약 누군가가 화장실에 갇힌다면 꼼짝없이 밤을 지새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캄캄한 어두운 밤 화장실에 잠시라도 혼자 있다면 그 공포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그런데 이 화장실의 비밀이 하나 더 있다. 작년 까지만 해도 오른편 첫 번째 칸은 항상 잠겨 있었다. 화장실의 문은 안에서만 잠글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잠시 열려 사용하더라도 어느 순간 잠겨 있다는 것이다. 누가? 


높은 칸막이 벽을 억지로 넘어야만 되는데 여학생들이 그랬을리는 없다. 자연스럽게 귀신이야기가 곁들여 진다. 귀신 비슷한 것을 봤다는 이야기부터 유난히 그 화장실은 분위기가 음산하다고 이야기들이다. 물론 소문일뿐이지만 혼자 화장실에 간다던지 또 하필 그 잠겨지는 화장실 칸을 사용하게 된다면 기분이 이상하긴 할 것 같다. 


유난히 진주여고에 이런 비슷한 귀신 괴담이 전해 내려오는 데는 2009년 개봉해 화제를 뿌렸던 여고괴담5 동반자살의 영화촬영지가 바로 진주여고 이기 때문이다.


당시 제작진은 시나리오 내용과 가장 잘 맞는 공간과 분위기를 갖춘 학교를 찾기 위해 전국을 돌며 학교 찾아 삼만리에 나서지만, 촬영 장소를 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일반 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등교를 하기 때문에 촬영을 할 수 없고, 폐교의 경우 안전상의 문제로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으며, 오래된 폐교들은 전기, 상하수도 등 100여명의 스탭들이 머무르며 촬영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고괴담5-동반자살>에 등장하는 학교는 카톨릭계인 로사 고등학교로 제작진은 결국 아름다운 벽돌 건물이 돋보이는 진주여고를 섭외해 겨울방학 기간 동안 교실과 복도, 학교 외부 등 주요 장면들을 촬영했다. 


영화내용이 충격적이고 실화를 바탕에 둔것이라 그런지 촬영기간 동안 귀신과 관련된 괴담들이 많았다. 영화 때문에 더 진주여고엔 이런 귀신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듯 하다. 오랜만에 영화 여고괴담5 동반자살을 보면서 영화속 진주여고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래도 풍문이지만 화장실엔 혼자 가면 안된다. 문이 잠기고 소리도 들리지 않을테니 말이다.



학교-여고1.jpg

학교-여고2.jpg
<진주여고 사랑관 1층 화장실>


[취재:한승지(진주여고1)기자]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우리들의노래는님의 댓글

우리들의노래는 작성일
Total 1,922건 3 페이지
게시물 검색


그누보드5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All Rights Reserved.
업체명 :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대표자명 : 이혁 | 사업자등록번호 : 613-82-15722
경남 진주시 남강로 720 (옥봉동, 2층) | Tel : 070-8628-1318 | E-mail : feeltong131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