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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동아리 활동, 선배가 갑 후배는 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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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72회 작성일 15-04-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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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활동

선배가 갑, 후배는 봉인가?

 

동아리.jpg


입시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에게 요즘 공부만큼이나 교내 동아리 활동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기계발을 함으로써 자신의 진로를 설계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해소 할 수도 있다. 또 동아리 내에서 선후배 간의 돈독한 정을 쌓기도 하고 학창시절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어 간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제 동아리는 학생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교내활동이 되었다.


그러나 동아리 활동에 대하여 이렇게 긍정적인 모습만이 아니라 인상을 찌푸릴만 한 이야기도 들려 온다. 이른바 동아리 내에서의 선배들의 횡포, 속된 말로 갑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는 몇몇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후배들의 군기를 잡는다는 명분으로 후배들에게 일방적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선후배간에 심한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몇몇 학교에서는 신입생들에게 장기자랑을 강요하거나 후배들에게 선배들의 생일을 챙기도록 요구하기도 한다. 사실 생일을 챙기는 것이 나쁜 일이 아니지만, 선배들의 눈치나 분위기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생일선물을 사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을 위해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지원금이나 동아리 활동으로 받은 상금을 후배들과 의논하지 않고 선배들이 일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더구나 비싼 동아리 회비 때문에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학생들도 있었다. 심한 경우 1년에 10만 원이 넘는 상식밖의 회비를 거두는 동아리가 있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이런 회비의 대한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하는 동아리도 많지 않아 불신을 낳기도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힘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갑질논란이 이슈가 되고 있다. 돈이 있다고 힘이 있다고, 권력를 가졌다고 해서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거나 권리를 빼앗아서는 안된다. 적어도 학교에서 만큼은 사람을 존중하고 그 어떤 이유로도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배우고 가르쳐야 그것이 교육일 것이다. 동아리에서 선후배가 갑을 관계가 되어선 곤란하다. 선배라는 것이 작은 권력이 되고 그것으로 후배의 인격과 권리를 무시하고 빼앗는다면 그 또한 우리 사회의 갑질과 무엇이 다를까? 


학창시절 잊지 못할 추억의 공간인 동아리, 선배가 갑이고 후배가 봉이 아니라 함께 존중하며 사랑과 정을 쌓아가는 선후배가 되었으면 한다.   



[취재:최하나(진주제일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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