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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VOTE] 청소년성형 길거리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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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66회 작성일 15-03-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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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VOTE] 청소년성형 길거리투표

청소년 어른 한 목소리
우리사회는 외모에 대한 차별이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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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회에서 성형수술이란 ‘의료 수술’ 이란 개념보단 하나의 자기관리 수단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외국에서는 우리나라를 ‘성형 왕국’ 이라 부르고 성형을 하기 위해서 관광을 오는 등 우리나라의 성형기술과 성형문화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많이 발달되어 있다. 이러한 성형문화가 이제는 청소년들에게까지 퍼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성형수술을 학생들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지만 비교적 기간이 긴 겨울방학 등을 이용하여 성형수술 또는 시술을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도한 성형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뉴스 등 대중매체에서 심심찮게 보도되는 가운데 어른들에게도 위험할 수 있는 성형수술을 한창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들이 받고 있다. 이러한 세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진주시내 차없는거리에서 길거리 투표를 진행하였다.
 
 
청소년 성형수술 자연스럽다?

우선 어른들에게는 청소년 성형에 대해 찬성하는지 혹은 반대하는지를, 청소년들에게는 성형수술이 필요하면 할 것인지를 물어보았다. 청소년들에게 던진 질문에서는 ‘필요하면 한다’ 와 ‘하지 않는다’ 는 의견이 거의 비슷했다. 그래도 어른들은 청소년 성형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했지만, 예상외로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 찬성과 반대는 엇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청소년 성형수술을 반대하는 입장으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가치와 매력을 가지고 있다’라는 의견과 ‘성장기 청소년들에게는 어른들보다 더 큰 성형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다’ 등의 의견이 있었고, ‘외모에 심한 콤플렉스가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성형을 함으로써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찬성의견도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주위 청소년의 성형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성형을 한 이성 친구를 소개받으면 어떨 것 같은지 물어 보았다. 그 결과 ‘상관없다’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사귀지 않겠다’도 적지 않은 득표수를 보였다. 상관없다고 대답한 정영은군(진주고,1)은 “콤플렉스등를 고치기 위한 것이므로 수술해도 상관없다”며 상대방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어른들에게는 ‘내 자녀가 성형수술을 원한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다. ‘간단한 시술정도야’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적은 표차이로 ‘최대한 반대 한다’, ‘얼마든지 해 준다’라는 대답이 뒤를 따랐다. 자녀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해줄 수 있다고 응답한 박 모씨(25세)는 ‘나의 의견보다 자녀의 생각이 더 중요하다.’며 성형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부모님 연령대의 어른들은 조금 달랐다. 40대 최 모씨는 간단한 시술정도는 괜찮지만 심한 성형은 반대한다며 젊은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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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 외모에 의한 차별 극심해

청소년과 어른에게 외모차별의 수준에 대한 질문을 공통적으로 던져보았다. 그 결과 ‘심하다’라는 문항이 두 연령층 모두의 압도적인 지지로 몰표를 받았다. 단성중학교에 재학 중인 박 모양은 “친구가 예쁜 편이 아닌데, 친구를 바라보는 주위 시선이 좋지 않은 것 같다.”라며 외모차별을 당한 경험을 털어 놓았다. 어른들의 경우 우리사회에서는 외모가 취업에까지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보통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아주 일부일 정도의 결과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있는지 알수 있게 한다. 더구나 직접 사회생활을 통해 느끼는 어른들뿐 아니라 우리 청소년들 또한 우리사회의 외모에 의한 차별을 극심하게 느끼고 있다는 결과가 조금은 충격적이다.
 
‘인간사회는 얼굴이 지배 한다’라는 사르트르의 말처럼 우리사회에서 외모는 삶의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면접, 취업, 비즈니스, 소개팅, 기타 많은 활동들이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시작되는데, 그 첫 만남에서 얼굴은 그 사람의 첫인상,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외모지상주의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과도한 성형으로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람이 뉴스에 보도되어도, 심지어는 그것을 보고 혀를 끌끌 차던 사람조차도 좋은 인상을 가진 사람에게는 호감을 보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하던 것과는 다른 태도를 보인다. 

투표를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외모차별이 ‘심하다’에 고민 없이 투표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외모지상주의라고 부르기도 새삼스러울 정도로 우리사회에 외모차별이 일상이 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사실, 외모에 대한 어느 정도의 차별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어쩔 수 없는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리 현실이 그렇더라도 사람은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이 우리사회의 상식이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취재/ 하은서(진주여고2), 김도헌(대아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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