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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을 잡아라] 항공기조종사를 만나다. 대한한공 이현영 부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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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83회 작성일 15-03-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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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을 잡아라] 항공기조종사를 만나다. 대한한공 이현영 부기장

고등학생인데 조종사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irbus_A3.jpg



Airbus_A320_1.jpg


Q. 항공기 기장과 부기장이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항공기 기장은 최종 책임을 가진 최종 결정권자이고 부기장은 기장을 보좌하는 직책입니다만 실제 운항은 PF(Pilot flying)PM(Pilot Monitoring)으로 나누어서 업무를 수행하고 PF가 실질적으로 이착륙을 포함한 항공기 조종, PMPF가 안전하게 비행하는지 확인하고 필요시 PF에거 조언 및 기타 PF가 지시하는 각종 시스템 조작을 하게 됩니다. 기장과 부기장 보통 번갈아 가면서 PF/PM을 하게 되는데 부기장이 PF일 경우라도 최종 결정권자는 항상 기장입니다.

 

Q. 어떤 계기로 항공기 조종사가 되셨습니까? 

해외에서 근무하셨던 제 아버지 따라 자주 비행기를 탈 기회가 생겼고,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면서 점점 조종사가 되는 꿈을 굳혔던 것 같습니다. 

 

Q. 현재는 대한항공에 근무를 하고 계시는데 그 전에 다른 비행기나 전투기 같은 항공기를 조종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미국에서 항공대를 졸업하고 바로 대한항공에 입사하여서 전투기를 조종해본 경험은 없습니다. 훈련을 위해서 조종했던 비행기를 포함한다면 세스나172, PA-44, 사이테이션V 3개 기종을 조종 했습니다. 입사후 에어버스 300-600 항공기에서 부기장으로 근무 하고 지금은 에어버스 330 기종에서 부기장으로 근무 하고 있습니다.

 

Q. .우리나라에서는 항공기 조종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관학교나 ROTC (혹은 사후장교)를 통해서 항공기 조종장교(공군 육군 해군) 임관 후 비행하다 전역하고 부기장으로 입사 하는 방법과 민간 출신 조종사로 입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민간 출신 조종사는 개인이 직접 외국이나 국내에서 자비로 비행교육을 받고 항공기 면장을 취득하는 경우도 있고, 한국항공대 APP과정같이 대학원 과정처럼 위탁 교육 형태로 입과하여 교육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특히 민간 출신 조종사는 꼭 관련 학과 졸업생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기타 전공을 이수한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Q. .운항을 하면서 가장 아찔하고 위험했던 경험이 있다면? 

아직 까지는 아찔하고 위험했다라고 말한 만한 비행은 없었습니다만, 제일 놀란 경우라면 방콕으로 가던 비행 도중 홍콩 근방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 하고, 5분후 또 다른 의식불명 환자가 발생했던 일입니다. 급하게 홍콩 관제 당국과 홍콩으로 긴급 회항에 따른 통신하고 본사 통제 센터로 위성전화로 의견을 교환하는 중에 두 환자 의식이 돌아와서 (다행히 기내에 의사분이 계서서 환자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말씀을 듣고) 목적지로 계속 순항한적이 있습니다. 의식 불명 환자 발생이 쉬 일어나는 일이 아닌데 갑자기 두명의 환자가 발생해서 조종실에서 혼자 '혹시 이거 감염성 괴질 아니야' 라면 웃지 못할 고민 했던 일이 떠오르네요. 

 

Q. .가장 꼴불견 승객을 꼽으라면? 

조종사로서 딱히 승객과 접촉할 일은 없어서 꼴불견 승객을 저희가 꼽긴 힘들지만, 기내 흡연승객은 항공기 운항에서 중요 안전 저해요소로 정의되어 있을만큼 위험한 행동임에도 가끔 일어 납니다. 특히 예전에는 화장실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처음 한번 정도는 경고장 제시 정도로 마무리 하였으나, 이제는 무조건 도착지 공항 경찰대에 인계되는 사항인 만큼 항공기 내에서 흡연은 지양해 주셔야 합니다. 특히 수학여행 가는 학생들에서 흡연해도 화재 감지기 안 걸리는법 등을 인터넷에서 읽고 와서 시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다 걸려서 시작부터 피곤한 수학여행이 되니 꼭 주의 하시고 친구들에게 알려 주세요.

 

Q. 비행기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녀시대''^^을 모시고 비행한 것!!! 더 말이 필요 한가요~

 

Q. 비행기내에서는 항상 제복을 입고 있으신가요? 

. 자켓과 겨울철에 코트 그리고 정모는 탈의해서 조종실 내에 옷걸이에 걸어 두고 비행하지만, 견장이 달린 셔츠는 항상 입고 있습니다. 제복을 항상 입고 있는 이유중에 하나는, 비상 상황일 때 제복과 견장을 착용함으로 본인이 승무원임을 탑승객에게 인식시켜 주어서 좀 더 원할하게 탑승객들을 통솔하려함도 있습니다. 심지어 비상 탈출 훈련에서 조종실에서 탈출시 가능하면 조종사 정모 까지 챙겨나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Q. 기장이나 부기장의 근무형태는 어떻게 되나요? (한달에 운항 횟수나, 운항일수) 

이건 항공사 및 근로계약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달에 열흘은 집에서 쉬는 휴일이고 나머지는 비행 근무나 자택 대기 혹은 교육을 받게 됩니다. 한달에 대략 한 60~70 시간 정도 근무 하고 있고 법적으로 1년에 최대 1000시간 까지 비행할수 있습니다. 이번달 제 스케줄을 보자면 김포-부산-방콕-부산-김포, 몇일 쉬고 인천-다낭-인천, 또 몇일 쉬고 인천-암스테르담-인천, 쉬고, 다시 인천-다낭-인천, 쉬고 인천-푸켓-인천, 쉬고 인천-센젠-인천 이렇게 근무 스케줄이 잡혀 있습니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스케줄에 따라 하루나 길면 삼사일까지 그곳 호텔에서 머물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Q. 항공기 조종사는 몸에 상처가 있으면 안 된다는 편견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아닙니다. 수술자국, 상처 다 조종사 되는데 아무런 제한 상항이 아닙니다. 단 여전히 시력과 청력은 한번 나빠지면 조종사 신체검사를 통과 하기 어려우니, 조종사가 꿈인 분들은 가능하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꼭 필요 할때만 사용해주시고, 이어폰은 청력의 가장 큰 적이니 음악 좋아하는 학생분들은 스피커로 음악을 즐겨 주세요.

 

Q. 조종사가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인가요? 

자주 집을 길게 비워야 한다는 점과 시차 적응 및 밤샘비행 그리고 끝없는 각종 체크 및 시험이 저희 조종사들의 가장 큰 짐이지요.

간혹 화물기 스케줄이나, 지구 반대편 상파울로 비행을 할 경우에는 집을 열흘 이상 떠나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히 시차도 한국과 완전히 달라서, 유럽 같은 경우에는 현지시각은 새벽 1시 인데 한국 시간은 아침 10시라서 한밤중에 멀뚱멀뚱 하고 있기도 하구요, 자주 밤에 비행을 해야 하는데, 밤을 꼬박 새며 비행하는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밤을 새고 열 몇시간을 비행해와서 착륙시 필요한 집중력을 끌어 올리기가 여간 힘든일이 아니라서 조종사 각자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고, 저는 차갑게 얼린 물 수건을 목 뒤에 두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끊임 없는 각종 시험 및 체크의 일상입니다. 일년에 대략 총 5번의 시물레이터를 타고, 매년 국토교통부 검열관이나 위탁 심사관들과 체크 비행을 하게됩니다. 일년에 한두차례의 신체검사가 있고, 국제민간항공국 영어시험을 몇년에 한번씩 치루게 되고, 특수공항 운항시에는 그 공항에 관한 시험을 처야 하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인터넷으로 수강해야할 각종 온라인 수업들도 많습니다.

 

Q. 항공기 기장과 부기장의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요? 

항공사 마다 다르고, 비행하는 기종, 실제 비행한 시간 등등해서 정확히 알려 드리기는 힘들지만, 급여 생활자 소득에서 상위 10%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항공기 조종사는 비행기가 정해져 있는지, 항상 바뀌는지 궁금합니다. 

조종사는 운항하는 기종에 대한 면허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면허가 있더라도 최근 90일동안에 해당 기종 항공기를 3회 이상 이착륙 한 경험이 있어야 승객을 태우고 조종을 할수 있습니다. 노선은 매번 달라지지만 에어버스 330조종사인 저로선 운항하는 기종은 늘 330인 것이죠.

 

Q. 같이 비행기를 타는 스튜어디스들이 매번 똑같나요? 

매번 다른 스튜어디스+스튜어드 (객실 승무원이나 cabin crew가 좀더 옳은 표현입니다, 조종사는 운항 승무원이나 cockpit crew라고 불리지요)와 비행을 하게 됩니다. 기장 부기장도 매 비행 다른분들과 비행하게 됩니다. 확율로 보면 같은 객실승무원을 비행해서 다시 또 만나는건 몇년에 한번, 한번 같이 비행했던 기장님과 또 비행하는 일도 일년에 한 두번 정도 입니다. 그래서 서로 모르는 승무원들끼리 매번 비행근무를 하는것이라 모든 운영절차들을 표준화 해서 훈련하고 그 표준에 따라서 규격화된 비행업무를 수행합니다.

 

Q. 항공기 조종사를 직업으로 볼 때 어떤 청소년들에게 권하시겠습니까? 

책임감이 강하고 항상 노력하는 자세가 기본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마음먹으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Q. 항공기조종사는 어떤 직업입니까? 한마디로 표현 해 주신다면?

위가 아닌 아래를 내려다 보는 직업.^^






 드라마나 영화에 항공기 이륙허가시

관제사랑 조종사의 실제 통신 장면은?

 

조종사 : Incheon Tower, Korean Air 001 is ready for departure.

(인천공항 활주로 관제 여기는 대한항공 001편 입니다. 출발 준비가 완료 되었습니다)

관제사 : Korean Air 001, clear for take-off runway 33 left, wind 330 at 5 knots.

(대한항공 00133번 왼쪽 활주로 에서 이륙을 허가합니다. 바람은 330도에 5노트 입니다)

조종사 : Korean Air 001, cleared for take-off runway 33 left.

(대한항공 00133번 왼쪽 활주로에서 이륙을 허가 받았습니다)

 

[항공기 이륙후]

관제사 : Korean Air 001, contact Seoul Departure 121.4, Good flight.

(대한항공 001, 이제 서울 출항관제소와 121.4 주파수로 통신 하세요)

조종사 : Korean Air 001, contact Seoul Departure 121.4, good day.

(서울 출항관제소와 121.4로 통신 하겠습니다)

 

이처럼 계속 한 관제소와 통신을 하는것이 아니라 분할되어 있는 관제 기관에 따라 계속 주파수를 변경하면서 비행기는 운항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예를 든 인천에서 도쿄까지 가는 001편이 통신한는 관제 기관은 - 인천공항 비행허가관제소-인천 주기장관제소-인천 지상관제소-인천 활주로관제소-서울출항관제소-그리고 우리나라 항로를 관제하는 인천항로 관제소-도쿄 항로 관제소(이것도 지역별로 세분화 되어 있어서 같은 도쿄 관제소라도 운항하면서 해당지역 도쿄운항관제소에 맞는 주파수로 그쪽 항로 관제소랑 통신을 합니다)-다음에 도쿄 접근 관제소-도쿄(나리따)활주로 관제소-도쿄지상관제소-마지막으로 도쿄 주기장 관제소랑 통신을 하며 항공기를 운항합니다.


직업-2.jpg

< 얼마전에 은퇴하신 기장님과 마지막 비행 전에 찍어 두었던 사진, 중간에 계신분이 양홍진 기장님, 그리고 왼쪽이 그 비행 객실을 담당하였던 객실 사무장님 입니다.>

 




 우습게도 매번 누구나 하는 멘트를 해야겠군요^^

뭐든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청소년이 할 수 있는 건 공부라고 하면 여러분은 야유를 보낼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해보세요여러분은 꿈은 더 가까이 있게 되니까요그리고 건강관리 특히 눈건강에 유의 해서 너무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과 컴퓨터와 함께 하다가는 꿈을 눈 앞에서 놓칠 수 있으니필요없는 눈 혹사는 삼가하라고 꼭 이야기 해 주고 싶네요.”

 

꿈이 있다면,  그 꿈을 위해서 움직이세요저 역시 조종사의 꿈을 가지고 난 다음에어떻게 할지 몰라서 무작정 공항으로 가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기장님들을 가시는 길을 막고 고등학생인데 조종사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어느 대학을 가야 하고 어떻게 입사를 하나요?” 라며 발로 뛰었습니다꿈은 여러분이 이루어 내는것이지꿈이 여러분을 완성 시켜 주진 않겠지요꼭 조종사가 아니더라도 다른 직업이나 꿈에 관심이 있다면 네이버 지식인이 내 주는 답이 아닌 여러분이 발로 뛰어 가며 완성해 가는 답이 좀더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직업-3.jpg

< 10여년전 비행 훈련 받으면서 찍어 두었던 사진입니다. 여러분과 몇살차이 안 날 때죠^^> 

 



[취재/ 신윤지(사대부고2), 김태현(사대부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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