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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리기자] 19금 청소년 영화 ‘한공주’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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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97회 작성일 15-02-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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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청소년 영화 한공주를 보다

 

한공주.jpg


지난해 12월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라는 배우를 아는가? 배우 천우희는 영화 써니의 본드녀로 나와 주목을 받은 뒤 올해 영화 한공주에 출연해 쟁쟁한 여우주연상 후보를 뒤로 한 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 수상한 뒤 다시 화제가 된 영화 한공주를 필통 기자단이 함께 시청해보았다. 영화 한공주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력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밀양 성폭행은 지난 200412월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 자매를 1년간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행, 협박, 공갈, 폭력, 금품갈취 등을 한 사건으로 뉴스에 보도되면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작부터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 피해자의 신원을 그대로 노출하고 여경이 아닌 남경이 심문을 해 피해자 최 양을 두 번 고통스럽게 했다. 최 양의 신원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가해자의 부모들에게서 많은 욕설을 들어야 했고 최양의 아버지가 가해자들의 부모님과 5000만원에 합의를 해주게 되면서 조용히 마무리 되었다. 아직까지도 심각한 공황장애와 자살기도 후유증으로 살아가는 피해자들은 과연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까?

 

가해자를 옹호한 한 여고생은 여경이 되어 현직 경찰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아버지가 형사 또는 고위관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손쉽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던 가해자들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에서 같이 대학에 진학하고 직업을 가지고 또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살아가고 있다. 이런 대한민국의 현실이 점점 무서워 진다.

 

영화 한공주는 중간 중간마다 성폭행 당하는 장면이 나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 분류되지만 충격적인 장면들만 자제한다면 청소년들이 꼭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성폭력범죄율은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성교육이나 성폭력 예방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소년들이 보고 토론해 봤으면 하는 한공주와 같은 영화들을 청소년 관람불가로 지정되어 해 못지도 못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성교육을 반복하는 것이 좋은 예방책일까?

 

죄를 지은 사람은 그에 맞는 벌을 마땅히 받아야 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하는 것이 우리가 배운 도덕이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사회는 이러한 도덕과 윤리가 제대로 실천되는 사회였으면 하고 또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책임도 있을 것이다.

아직도 후유증에 살고 괴로움 속에 사는 피해자 또 공주에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고유리(삼현여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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