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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기자] 피파온라인 이벤트의 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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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88회 작성일 14-11-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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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온라인 이벤트의 민폐
피시방에 사람은 없는데 빈자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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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이 끝났다. 길고 긴 레이스를 마친 수험생들에게 한동안 사소한 것마저도 달콤한 휴식일 것이다. 대부분 매장에서 수험생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입시에 지친 수험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게임에도 예외가 아니다. PC게임에서 모바일게임까지 모든 게임회사에서 동시에 수능이벤트를 펼치며 성수기를 노리고 있다. 이 중에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는 게임이 있었으니바로 '피파 온라인3'이다.

지난 11월 13일(목)에 시작된 '피시방 버닝 이벤트(이하 피시방 이벤트)'는 넥슨 프리미엄 피시방의 접속 시간에 따라 차등해서 이벤트상품을 지급했다. 해당 이벤트는 15일(토)까지 짧게 진행됐으며 13일, 14일에는 상품을 하루 1번(4시간),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는 최대 6번(24시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지급되는 상품 또한 게임상에서 엄청난 가치가 있는 상품이기에, 높은 게임점유율을 지닌 게임인 만큼 많은 '피파 온라인3'사용자들과 피시방 업주에게는 그야말로 '대박 이벤트'인 셈이다.

11월 13일, 14일. 야자를 하는 학생들이 무더기로 자율학습을 빠지는 일이 생겼다. 눈병이 걸려서, 학원을 가야 해서, 집에 일이 있어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궁극적인 이유는 피시방에 4시간 동안 접속을 하여 '피파 온라인3'의 피시방 이벤트를 받기 위해서였다. 저녁시간에 급히 밖으로 나와 컴퓨터만 켜두고 가는 상황도 연출되었다. 자리가 없어 다른 피시방을 찾아다니는 학생들도 허다 하였다.

이벤트 덕분에 피시방에 잔여석이 없을 정도로 대부분 컴퓨터를 '피파 온라인3'사용자들이 차지하였지만, 정작 게임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 사용자들이 게임을 켜두고 자리를 비운다. 모니터는 켜지 있지만, 의자는 텅텅 비어 있는 광경이 연출된다. 사용자들과 피시방 업주는 즐거운 일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이다. 사람은 없는데 빈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의 행진에 심지어 자리싸움까지 일어나며 웃지 못한 코미디가 이어졌다. 쉽게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피파 온라인3'의 '대박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로 벌써 3번째를 맞이하고 있는 피시방 접속이벤트는 동시 접속자가 무려 83만 명으로 '피파온라인3'를 피시방 부동의 점유율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치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었다. 더불어 피시방에 게임접속 시간당 챙겨가는 금액도 엄청나니 '피파 온라인3'에게는 고마운 '효자 상품'인 셈이다. 이벤트의 약발이 떨어지면 다시 1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게임상의 시세를 염려하여 이벤트를 계속 할 순 없다보니 몇달의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이익을 얻어가는 상황이다

엄청난 보상과 수익에 사용자와 업주는 기뻐하겠지만, 일반 이용자들과 타게임 업체는 울상이다. 사실 '피파온라인3'의 이러한 이벤트는 인기 있는 게임의 비정상적인 횡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은 분위기로 사용자들을 현혹하지만, 몇 달 후 이 대박 이벤트는 또 어떠한 명목으로 다시 행해질 것이다. 당분간은 이러한 진풍경을 매년 아니 매달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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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피시방별 접속 현황 및 접속중 빈자리> 



[취재/이원주(대아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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