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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승기자] 공부도 힘든데 롤(LOL) 등급 스트레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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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78회 작성일 14-11-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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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힘든데 롤(LOL) 등급 스트레스까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게임인가 받기 위한 게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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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무엇을 하는가? 특히 남학생이라면 게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은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고 할 만큼 학생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게임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준다면 어떠한가?

거의 모든 게임에는 레벨(Level)과 랭크(Rank)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것들은 게임플레이를 하면서 자신이 어느정도 수준에 있는지 등을 알아가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게임에서 뺄 수 없는 재미의 한 요소이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이나 사용자들 사이에서 이것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바로 게임의 등급으로 플레이어들을 줄 세우는 것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의 ELO 랭크제의 랭킹인 티어가 한 예다.

이것은 게임의 결과에 따라 플레이어에 일정 등급을 매기는 것인데 학교의 내신 등급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실력이 비슷한 플레이어끼리 게임을 하게 하여 어느 한 팀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상황을 방지하게 함으로써 좀 더 재미있게 게임을 하고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만들어낸 시스템이다. 하지만 어떤 측면에선 플레이어 사이의 티어의 높고 낮음이 마치 카스트제도의 계급처럼 변해가고 있다.

여러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누리꾼들은 “브론즈는 사람도 아니다”, “브론즈는 왜 사는 거냐?” 라는 등의 표현이 아주 자연스럽게 오간다. 그에 반해 최상위티어인 “챌린저”는 마치 플레이어사이에서 신처럼 여겨진다. 물론 게임을 하면서 점점 올라가는 티어에서 오는 성취감은 게임을 더 즐겁게 만드는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계급화에는 문제가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이 티어를 가지고 마치 왕따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티어가 낮은 학생들은 또래사이에서 소외되고 티어가 높은 학생들은 자기들만의 그룹을 형성하면서자신보다 티어가 낮은 학생들을 무시하고 소외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교에서 성적으로 줄 세우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인가? 그런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게임에서마저 줄을 세우고 그것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게임을 할 이유가 무엇인가? 랭킹이 높은 플레이어는 랭킹이 낮은 플레이어에게 나름의 비법을 전수하고 게임의 정보들을 공유하며 랭킹이 낮은 플레이어도 차근차근 배워나가면서 게임의 더 큰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랭킹시스템에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게임의 레벨이나 랭크시스템은 게임에 재미를 주기 위한 것이지 스트레스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게임은 즐기기 위해 하는 것이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레벨과 랭크에 신경 쓰지 않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는 것이 원래 게임을 하는 목적이 아닐까? 적어도 게임에서는 등급으로 차별을 하거나 다른사람을 무시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다함께 즐기는 게이머로 좋은 게임을 공유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친구가 되었으면 한다.


[취재/ 하준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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