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탐구생활] 슈퍼스타K 6 VS 쇼미더머니 시즌3 > 필통기사

 

 

그동안의 슈퍼스타K에서는 수많은 명곡들이 재발견되었다. 허각이 부른 이적의 ‘하늘의 달리다’, 정준영, 로이킴이 부른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 등 대중들의 관심을 받은 무대들이 매 시즌마다 나타났다. 그리고 슈퍼스타K6에서 또 하나의 아니, 슈퍼스타K 역사상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무대가 탄생했다. 바로 김필, 임도혁, 곽진언이 부른 이치현과 벗님들의 ‘당신만이’ 라는 곡이다. 원곡과는 또 다르게 곽진언만의 기타 반주로 시작해 특유의 서정적인 느낌을 살린 편곡이라는 평을 받았고, 심사평이 짜기로 유명한 이승철 심사위원에게도 슈퍼스타K 시슨 사상 역대 최고의 무대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19일 자정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음원차트를 모두 올킬을 하며, 포털 사이트들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까지 모두 장악하여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노래 이치현과 벗님들의 ‘당신만이’를 낱낱이 파헤쳐보자!

 

 

전체적인 노래의 가사를 볼 때, 우선 ‘나’는 ‘당신’에게 깊은 사랑에 빠졌다. ‘나’는 눈부신 햇살이 비춰주어도 소용없다. 오로지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만이 ‘나’에게 빛이 된다, 은은한 달빛이 감싸주어도 당신의 향긋한 머릿결만이 포근히 ‘나’를 감싸줄 수 있다고 할 만큼 ‘당신’을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으며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사랑에 빠졌을 때는 사랑하는 그녀의 어떤 모습이라도 다 소중해보일 것이다. 

“그대여 안녕이라 말은 말아요”에서 차칫 이별을 고하는 ‘당신’을 붙잡는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나’는 단지 불안한 것이다. 눈부신 햇살, 은은한 달빛보다 아름다운 존재인 ‘당신’이 자신과 사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원하고 싶은 마음에 마음속에는 혹시나 ‘당신’이 떠나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아 이대로 영원히 내 사랑 간직하고파”에서 한번 더 ‘나’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 드러난다. 마지막 부분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당신만이 나에게 빛이 되는 걸” 이라는 가사를 반복함으로써 사랑하는 ‘당신’에 대한 ‘나’의 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노래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사랑에 빠진 남자의 순수한 감정을 엿보는 노래이다.

 

 

 

 

이치현과 벗님들의 멤버에는 김준기, 이치현, 김태영, 오세홍, 김경기, 김용식이 있었으며, 지난 1977년 1집 앨범 ‘그대 손길’로 데뷔하였고, 어덜트 컨템포러리 계열의 밴드로 활동하였다. 1987년 일간스포츠 골든디스크, MBC FM 선정 최고 가수상, KBS 10대 가수상을 수상하였다. 3인조로 출발했던 벗님들은 3집부터 5인조로 변경하였으며, 1986년 5집 앨범으로 '사랑의 슬픔'이 KBS '가요톱10'에 5주간 1위를 하면서 대중적인 성공을 하였다. 대표곡으로는 <난몰라>,<추억의 밤>,<다가기전에>,<당신만이>,<사랑의 슬픔>,<집시여인> 등이 있다. ‘당신만이’는 많은 가수들에게 리메이크 되었는데, 1997년에는 가수 김건모가 리메이크해 인기를 모았으며 나는 가수다에서 김연우가, 최근에는 가수 이정이 '불후의 명곡'에서 이 곡을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실제로 이 곡은 이치현이 1982년 당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쓴 곡이다. 아내가 될 사랑하는 연인을 생각하며 이 곡의 멜로디를 떠올렸고, 서울로 오자마자 단번에 완성한 곡이 ‘당신만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치현과 벗님들의 대부분의 곡들은 1980~90년대에 나온 노래여서 아이돌과 각종 신 가수들에게 익숙한 우리 학생들은 자칫 선입견을 가지기 마련이다. 물론 예전 노래의 느낌은 날 수 있지만. 그만큼 솔직한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한 노래들이다. 각종 기계음과 요란한 소리들로 구성된 노래가 판치는 지금, 깔끔하고 담백한 감성이 있는 이치현과 벗님들의 노래를 감상해보자!

▷ 사랑의 슬픔   ▷ 너만을 위해  ▷ 그대사랑  ▷ 지난 날

 

 

김효교 – 색다른 편곡으로 솔직히 원곡보다 더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상원 – 사랑의 풋풋함이 느껴지고 가슴이 따뜻해졌다.

박수진 – 눈으로만 즐기던 K-POP 노래에서 잠시 벗어나 귀가 즐거웠던 노래였다.

 

쇼미더머니 시즌 사상 가장 화제를 모았던 쇼미더머니3가 지난 9월 4일로 끝이 났다. 우승자는 바비로 결정되었는데, 우승자보다 더 화제가 되었던 랩퍼가 있다. 바로 ‘아이언’이다. 아이언이 불렀던 많은 곡이 있었지만, 그 중 가장 화제를 모았던 무대는 리쌍의 ‘독기’를 리메이크해서 불렀던 무대이다.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였지만, 과거 자신의 모습에 대해 반성과 솔직한 마음을 가사에 잘 담아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음원이 나오자마자 모든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였고,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한동안 SNS에서는 ‘독기’의 가사 중 “삶의 끝에서 삶의 끝에서” 라는 가사로 각종 패러디가 등장 할만큼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아이언의 ‘독기’가 인기를 끌자 그 원곡인 리쌍의 ‘독기’도 굉장한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언의 강렬한 무대만큼 잔잔하고 담백한 원곡의 느낌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독한 노래 ‘독기’에 대해 파헤쳐 보자!

 

<Mnet 쇼미더머니 3 방송 장면 중>

 

 

우선 가사는 개리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돈에 대한 개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시궁창 같은 삶에서 다시 일어나‘ 라는 가사에서 아무리 힘든 고난이 있더라도 다 이겨낼 것이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원하는 꿈으로 올라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1절 가사에서 자신이 과거에 가난했던 상황을 회상하고 있다. 그런 삶에서도 자신을 믿고 음악을 통해 성공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킨 자신을 위로하고 있다. 

후렴구 부분에서 삶의 늪에서 더 큰 세상을 보았다고 하는 것은 자신이 가난으로 고통 받았던 삶의 늪에서 자신을 믿고 성공을 꿈꾸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삶의 끝에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미친 듯이 달리겠다는 가사는 바로 자신이 죽을 때 후회가 없는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2절 가사에서는 다시 자신이 힘들었던 과거를 묘사하는데, 음악이 자신을 치유하고 버팀목이 되어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과거 자신을 무시했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성공을 기필코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끊임없는 노력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노래를 듣고 나니 힘들었던 한 남자가 성공에 대한 갈망을 이뤄낸 한편의 이야기를 읽은 것만 같아 마음이 찡해지는 듯하다.

 

 

우선 리쌍이라는 이름은 개리와 기리(길이)에 리 라는 글자가 두 번 들어가면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엑스틴의 멤버로 처음 활동을 시작하다가, 허니 패밀리로 활동을 이어 나가다 리쌍은 2002년 1집 앨범 [Leessang of Honey Family] 으로 데뷔하게 되었다. 이들의 데뷔 앨범은 가수 정인이 피처링에 참여한 <Rush>와 <조까라 마이싱>, <사랑은>처럼 아직까지 힙합계에서 명반으로 꼽히고 있는 노래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가수 정인과 음악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2집까지 계속 이어졌으며, 리쌍 베스트 앨범에 정인의 솔로곡 <사랑>이 실리기도 하였다. 그 후 <내가 웃는게 아니야>, <발레리노>,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등과 같이 수없이 많은 명곡을 만들어냈다. 데뷔하자마자 M.net 힙합 음악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이후에도 BEST 힙합 음악상, 베스트 랩 퍼포먼스 상 등 힙합에 관련된 상을 휩쓸고 다녔으며 힙합이라는 장르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린 그룹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예능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개리는 런닝맨에서 송지효와 ‘월요 커플’ 이라는 캐릭터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길 역시 지금은 하차했지만 무한도전에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하였다. 노래면 노래, 랩이면 랩, 예능이면 예능 다재다능한 한국 대표 힙합 듀오 리쌍. 항상 공감되는 가사와 마음을 달래주는 아름다운 노래로 대중들에게 다가오는 그들이 항상 손꼽아 기다려진다.

 

 

리쌍의 <독기>가 포함된 7집은 리쌍의 명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리쌍의 7집에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면, 그 당시 길의 트위터에 따르면, 원래 7집에 수록곡이 40곡이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거의 다 버리고 새로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7집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곡은 바로 가수 윤미래, 10cm의 권정열이 피처링에 참여했던 <TV를 껐네...>이다. 처음에는 의외로 19금 판정을 받지 않았다. 그래서 음원차트 사이트 1위를 다 점령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어 모았다. 그 이후 가사 때문에 19금 판정을 받긴 했지만 여전히 독특한 가사로 사랑받고 있는 노래이다. 또한, 가수 하림이 피처링한 타이틀곡 <나란 놈은 답은 너다> 역시 길만의 색다른 후렴구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가수 백지영이 피처링에 참여한 <회상>,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죽기 전까지 날아야 하는 새> 등 수많은 명곡들이 존재한다. 음악을 통해 위로받고 싶다면, 음악을 통해 웃고 싶다면, 지금 한국 대표 힙합 듀오 리쌍의 7집을 재생해보자!

 

 

이종혁 – 아이언의 화려한 랩과 독기의 암울한 분위기가 아주 좋은 무대를 만들어냈다.

송종원 – ‘삶의 끝에서’ 라는 가사가 계속 입에 맴돈다. 중독성 있다.

김보겸 – 지금까지 쇼미더머니 무대 중 가장 분위기가 좋다. 심지어 원곡보다 좋다.

[취재/ 이동규(중앙고2)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