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생님] 진주제일여고 김소영 선생님 > 필통기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필통기사


[우리 선생님] 진주제일여고 김소영 선생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39회 작성일 14-08-29 17:15

본문


[우리선생님] 진주제일여고 김소영 선생님


항상 학생들과 함께하는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끝날 것 같지 않은 우리들의 지금,

똑 같은 시기를 먼저 겪고 멋지게 자신의 인생을 살고 계신 분들과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분들을 우리는 선생님 이라고 부른다. 선생님의 학창시절은 과연 어땠을까? 학생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선생님이지만 때론 편한 친구 같고 때론 친근한 언니 같은 선생님이 여기 있다. 진주 제일여자고등학교 영어 선생님 중 ’(?)으로 불리 우는 김소영 선생님! 이번 호의 우리 선생님이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 같은 목표(?) 그러나 또 너무나 다른 우리 선생님들의 이야기다.

 


김소영 선생님 프로필  생년월일 : 1980618고향 : 경남 산청군 생초면 사는 곳 : 진주시 금산면 장사리 금산 아이파크 106성격 : 전형적인 트리플 에이형(AAA)-뒤끝 작렬의 소심 형 가족관계 : 12녀 중 장녀 &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 담당과목 : 영어 교직기간 : 2003년부터 시작, 중간 중간 짬짬이 쉬었기에 교단에 5~6? 교육방침 : 영포자(영어포기자) 없는 참여율 100%의 교실~

 


키워드로 본 학창시절

촌에서 상경해 멋진 직업여성을 꿈꾼, 친구도 공부도 사랑도 열정적이었던, 자취하는 키크고 순진한 척한 여고생, 모교 영어선생님이 되다


여름  그땐 어떻게 견뎠을까 싶어. 당시엔 교실에 선풍기도 없었고 에어컨은 상상할 수도 없었기에 옷을 동동 걷어 올리고 손부채질을 해가면서, 가끔은 물수건을 팔다리에 감싸기도 하고교실에 있는 문짝은 몽땅 떼어내는 궁여지책까지~ 

 

별명  어린 시절 짓궂은 남자아이들이 이름에 자가 들어간다는 이유만으로 소대가리라 불러댔는데 너무 싫어서 개명을 생각하기도 했었고ㅋㅋ 제일여고에 입학해 집 떠나 하숙생활을 하게 됐는데 어찌나 집 생각, 엄마생각이 났었는지 늘 울고 다닌다고 친구들이 마마걸이라고 부르기도 했어ㅋㅋ 

 

추억  평일 12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주말에도 거의 쉬는 시간 없이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했던 고등학교 3학년. 무진장 힘들기도 했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수다 떨고 매점에서 군것질도 하고... 그때 친구들, 그립고 생각나고... 

 

선생님  지금 내가 영어교사로 살아가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 나의 고등학교 학창시절 첫 영어선생님이셨던 송임선 선생님~ 외모, 실력, 성품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롤 모델. ‘나도 꼭 저런 선생님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했었지. 

 

첫사랑  아마 제일여고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다 알 듯~고등학교 3학년, 한참 공부에 매진해야하는 시기에 뭔지 모를 외로움이... 친구를 졸라 얻어 낸 펜팔친구. 그 후로 1년 동안 얼굴 한 번 보지 않고 편지만 주고 받았지. 수능치고 처음 만났는데 너~무 괜찮은 거야. 대학 입학하고 9월 무렵 첫 미팅에서 지금의 신랑을 만나 고무신을 거꾸로 신기전까지 지고지순한 풋사랑을 했었지^^ 

 

학생 김소영  솔직하게 말해도 되나? 초등학교시절 내내 학급임원에서 빠지지 않았고, 중고등학교 시절 학급 반장부터 전교 학생회 부회장까지~ 이정도면 길게 말 안해도 알겠지? 내 성격이 고집이나 아집이 센 것도 아니고 여기저기 무난하게 어울리는 편이라 주변에 항상 친구들이 많았어. 친구들은 아마 너도나도 큰 키만큼이나 순진하고 싱거웠던 친구라고 말하지 않을까?  

 

스트레스  성적 때문에 참 고민을 많이 했었지. 특히나 촌에서 와 하숙, 자취를 하면서 학교를 다니던 촌년들(?)에겐 성적이라는 게 꽤나 큰 짐이었을 거야. 기대에 못 미치게 성적이 나오면 난 노래를 부르러 갔었어. 선학 사거리 지하에 있던 SK노래방으로 나의 단짝 강미진씨와 함께~ 한 시간의 열창이 나에게 개운함을 선사하곤 했었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어보면 항상 선생님이라고 대답을 했었던 것 같네. 영어과를 선택한 건 대학입학원서를 넣을 때였고.. 그런데 어린 시절 내 눈엔 25~27살의 아가씨들이 어쩜 그리 예뻐 보였는지.. 머릿속으로 그려보곤 했었지. 어느 회사의 직원으로서 열심히 내 몫을 다하고 있는 직업여성 로서의 내 모습을^^ 그땐 24살에 결혼해 27살 두 아이의 엄마가 될 줄 상상도 못했겠지

   

  

우리-사진.jpg



지금 죽을 것 같이 

힘든 고민들도 고교시절만의 특권이다. 즐겨라!


 

Q 선생님이 본 진주제일여고는 어떤 학교인가요?

“As good as it gets.”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고입연합고사를 치르고 진주제일여고로 배정받았을 때 나는 슬픔과 실망을 금치 못했었지. 촌년들의 로망이었던 모 여고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교정과 짧은 역사... 지금은 그때를 말하기가 조심스러울 정도로 너무나 발전했지. 진주시내 어디와 견주어도 빠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교정, 열정적인 선생님들, 아직 탑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진 않지만 한결같이 노력하는 귀여운 학생들, 무엇보다도 많은 중학생들이 제일여고를 지원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꼽는 화려한 급식~나도 그 맛에 학교 출근 한다. ㅋㅋ 앞으로도 나의 후배이자 제자들이 명문 대제일여고의 명맥을 이어줬으면 좋겠네.

 

Q 학생이 아닌 선생님으로서의 학교생활은 어떤가요?

교사로 다니는 지금은 최대한 학생들 입맛에 맞는 수업을 하고 싶은 욕심에 고민도 많고 때로는 학생들 눈치도 보게 되는 어려움이 있는 듯. 또한 매체에서도 여러 번 보도된 것처럼 가르치는 것 이외에 업무가 많아 실력이 형편없는 내가 따라가기 좀 숨차다는 거? 그래서 요즘 늘~ 허덕이고 있어

 

Q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학생이었나요?

영어교사로서 하고 싶었던 일 중의 하나가 영어신문이나 잡지를 내보는 거였거든. 그 꿈을 실현시켜준 제자들이 있지. 작년에 “Jeil Times”라는 이름으로 영어 신문을 내보자고 먼저 찾아와 안겼던 부연이, 지언이~ 현재 제일여고 3학년들. 그리고 지금 “Jeil Break”라는 이름으로 영어 잡지를 만드는데 무던히 애쓰고 있는 다원이랑 여민이도기대 만땅^^

 

Q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힘들다면 힘들고, 길 다면 긴 학창시절을 맘껏 누리고 즐기라고 얘기해주고 싶네. 지금은 이런저런 고민들로 죽을 것 같이 힘들어도 학창시절에만 해볼 수 있는 고민들이 대부분일 테고, 끝없이 길 것 같았던 학창시절도 지나고 보면 한순간 후~딱 지나가버리거든. 짧은 만큼 더 아쉽고 그리운 시간들이 될 테니 하루하루를 값지게 보내라는 거~

 

Q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나요?

항상 학생들과 따로 놀지 않는, 함께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 매시간 수업 종료 령이 울렸을 때 학생들도 나도 만족스러워할 수 있는 수업을 하는 선생님~ 그리고 학생들이 내 품을 떠났을 때 그 선생님 영어 수업만큼은 참 재밌고 들을만했다.”라면서 되새겨볼 수 있는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네. 계속 노력해야지. 쉽게 되는 건 아니니까.

 

 

 

영어 선생님 김소영이 말하는 영어 공부 
TIP!

 

우리-공부.jpg


단어 반복이 최고최소한 1년에 단어집 1권씩하루에 5개든, 10개든 미루거나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누적해가며 외우는 수밖에 없지.포스트잇을 여기저기 붙여놓고 보는 방법이나 코딱지만한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늘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지.

 

독해 단어가 어느 정도 암기 되었다면 독해지문을 꾸준히 풀어봐야지실력이 평균에 못 미칠 땐 많이 푸는 게 아니라 한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해실력이 어느 정도의 괘도에 올랐다 싶음 그때부턴 질보단 양기출문제 중심으로 가능한 한 많이 접해봐야지.

 

듣기 듣기도 꾸준히 듣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정~말 너~무 안 들려 고민인 학생들은 오히려 답지나 대본을 보면서 듣기 전에 먼저 공부를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대본을 보면서 어떤 단어들이 나오는지어떤 문장으로 대화가 이어지는지 사전지식을 좀 쌓은 후 이런저런 대화를 듣고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라 생각해.

 

그리고  추가로 하나 더영어로 수학과 마찬가지로 꼭 오답노트를 썼음 좋겠어거창하게 쓰라는 것이 아니라 틀린 문제 밑에 짤막짤막하게 틀린 이유를 적어보는 거지어떤 단어가 핵심어였는데 몰랐다든가내용을 전반적으로 잘 못 이해했다든가.. 어쨌든 다음에 유사 문제를 보게 됐을 때 같은 실수는 하지 않도록 꼭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네.

 


 

 [취재 : 박지원(제일여고2)기자]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922건 6 페이지
게시물 검색


그누보드5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All Rights Reserved.
업체명 :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대표자명 : 이혁 | 사업자등록번호 : 613-82-15722
경남 진주시 남강로 720 (옥봉동, 2층) | Tel : 070-8628-1318 | E-mail : feeltong131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