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일본의 교복은 단추만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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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165회 작성일 13-02-26 10:52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의 아이치현립 쇼와고등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2학년에 재학 중인 강창강입니다. 이제 4월이 되면 고등학교 3학년이 되지요. 일본은 4월에 신학기가 시작된답니다. 그리고 3월은 일본의 모든 학교들의 졸업시즌이지요. 한국하고는 한 달정도 차이가 있다더군요.
제가 아는 선생님께서 한국에 있는 필통이라는 청소년신문사의 대표님과 친한 친구분이라고 하셔서 제게 일본 청소년들의 생활에 대해 얘기해 주는 통신원을 부탁하셨어요. 평소에 한국에 대해 관심도 많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글 솜씨는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이 일본 청소년들을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 이야기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한국도 요즘엔 학교마다 교복을 많이 입는다고 얘기 들은 기억이 떠올라 일본의 학교 교복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일본의 고등학교는 공립과 사립으로 나눠지는데 사립은 학교마다 디자인이나 색상도 다양한 교복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보통 공립고등학교의 교복은 모두 동일합니다.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교의 교복이 같습니다. 교복에는 이름표도 달지 않아요. 그래서 교복을 깨끗하게 입었거나 불행하게도 키가 별로 크지 않았다면 중학교 때 교복을 그대로 입을 수도 있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중학교 때 훌쩍 커버리기 때문에 그럴 일은 별로 없지만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복이 똑같으면 학교마다 어떻게 구별을 하냐구요? 그건 교복에 다는 단추와 학교 배지로 합니다. 교복의 단추는 학교의 마크를 넣어 저마다 다르고 각 학교마다 배지의 모양이 다르니까요.
교복은 동복과 하복이 있는데, 동복은 남학생은 재킷과 셔츠, 바지,여학생은 바지 대신에 스커트, 하복은 남학생은 반소매 셔츠와 바지, 여학생은 스커트를 입는 게 원칙입니다.
동복과 하복의 교체 시기는 5월과 10월인데 반드시 몇 월 며칠부터 입어야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여름에도 반소매 셔츠를 입는 학생들은 거의 없고 긴소매 셔츠를 걷어 입고 다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에요. 왜냐구요? 그거야 뭐 반소매 셔츠는 촌스럽잖아요.
학생복 구입은 백화점 학생복 판매코너나 개인이 경영하는 학생복 전문점에서 합니다. 학생복 가격은 옷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여학생복은 동복이 42000엔정도이고 하복은 23000엔, 남학생복은 30000엔정도이고 하복은 10000엔 정도입니다.
참, 조금 있으면 졸업시즌이 되는데 교복에 얽힌 작은 드라마도 있습니다. “제2의 버튼”이라는 말을 혹시 들어 보셨어요? 졸업할 때 여학생들이 선배나 동기들 중에서 자기가 좋아했던 남학생에게 가서 교복의 두 번째 단추를 달라고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생긴 풍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어머니 때도 있었다고 하니 꽤 오래된 것 같기는 한데…..물론, 단추를 주고 안 주고는 그 남학생 마음이지요.^^. 실은 저는 거절했거든요. 두 번째 단추 뿐만 아니라 세 번째, 네 번째,……결국 교복에 단추가 하나도 남지 않는 얼짱들도 생기지요! 이번 졸업식에는 또 어떤 얼짱이 단추를 몽땅 뺏길지 궁금해지네요.
이상 일본에서 창장이었습니다.
[필통 해외통신원/ 강창강]
강창강친구는 일본의 아이치현립 쇼와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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