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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기자] 너의 뒤에서 하는 이야기, 뒷담화 해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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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14회 작성일 14-09-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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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뒤에서 하는 이야기, 뒷담화 해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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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면 온갖 주제가 다양하게 등장한다. 좋아하는 연예인 얘기부터, 어제 있었던 일, 망신을 당했던 이야기, 웃긴 이야기 등등··· 이처럼 대화의 형태는 무궁 무진하며 이야기 요소도 다양하다. 허나, 이러한 대화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뒷담화이다.


대체 이런 뒷담화는 왜 하는 것이며,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 것일까? 주제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이유는, ‘누군가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일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누군가를 뒤에서 험담을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통 마음속으로는 뒷담화가 좋지 않은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을지 몰라도, 뒷담화를 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욱 강하기 때문에 결국 입 밖으로 꺼내게 된다. 


그리고 때때로 우리는 상대방을 깎아내림으로써 스스로 우월감을 맛보기 위해 뒷담화를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자신보다 잘나고 예쁜사람이나 혹은 자신보다 못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비난하면서 자신들이 그들보다 더 잘났다는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종류의 뒷담화를 하게 될 경우, 순간적으로는 흥미를 느낄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남은 것이 없다. 이런 태도는 사실  나는 잘나지 못했다.’ 라는 무의식 속의 열등감과 자존감 결핍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뒷담화를 할 경우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함께 참여하는 사람들과 생겨나는 우리들만의 비밀로 인해 서로의 동질감과 결속력을 더 강화시켜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다. 뒷담화를 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뒷담화를 하면 우리의 몸에서 스트레스와 불안 등을 감소시켜주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하니 뒷담화에 임하는 이들에게는 나쁠게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험담을 한다는 그 본질적인 속성을 파헤쳐 보면 알 수 있듯이뒷담화라는 행위 자체를 좋게 평가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뒷담화를 통해 서로의 결속력을 높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반대로, 서로를 신뢰하기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뒷담화의 대상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므로, 겨누고 있는 총구가 언제든지 나에게로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친구들과 뒷담화를 했던 내용이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는 경우 갈등이 발생한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때로는 뒷담화로 인해서 커다란 싸움이나 학교폭력이 발생하기도 하니 말이다. 대체 어느 누가 다른 사람이 자신의 험담을 했다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이러한 뒷담화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에 대해 진주여고에 다니는 김 모양(17)은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이니까 싫어하는 마음은 누구나 생길 수 있다. 또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더라도 그 사람의 뒤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 않은 행동이라 생각한다. 직접 다가가서 이야기를 해 주어야 그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알 수 있고,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 순간의 감정에 치중한 무조건적인 뒷담화는 당사자를 변화시키지도 못하고 일방적인 비난이 되어 버리는 결과를 만들 뿐이다. 


이 학생의 말처럼, 누군가와 갈등이 생겼을 경우 뒷담화를 하는 것 보다 직접 가서 말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그렇게 해야 해당 학생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고, 서로 꼬인 감정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이 앞서 뒷담화만 하고 끝내는 행동은 결국 양측 모두에게 좋을 것이 하나도 없는 행동이다. 서로에게 악감정만 더욱 생기고 관계가 멀어질 뿐이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요, 말은 해야 맛이라라는 속담이 있다. 마음속으로만 애태우지 말고 할 말은 속 시원히 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뒷담화가 아니라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말하는 것이다. 뒤에서 남의 말을 하기는 쉽다. 그러나 항상 경계해야 할 것은 그것이 사실과 다르거나 부풀려진 이야기, 또는 오해와 일방적인 주장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뒷담화 당사자에게는 그 어떤 폭력보다 무섭고 아픈것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누구나 그 뒷담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안다면 스스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지금 자신이 말하고 있는 것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말인지 생각해보며 절제할 줄 알 때 비로소 나 자신이 더욱 발전하고 성숙해질 수 있지 않을까



[박주희(진주여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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